예수를 처음 만나고 은혜로 살아가던 어느 날.
고향에서 윗집 아랫집에 살던 친구와 나.
그 친구에게 전도를 했지요.
그 때 친구가 하는 말,
“나는 아직 싫다. 그런데 너는 빗자루 같은 목사가 되라.”
그러네요.
더러운 곳을 깨끗하게 쓸어주는 빗자루는 깨끗한 곳에는 필요하지 않습니다.
그 친구의 바람대로 목사가 되었습니다.
노력해도 아직 빗자루 같은 목사는 되지 못했습니다.
화장지.
유년시절에 시골에서 살았기에
요즘처럼 멋지고 근사한 두루마리 화장지는 구경할 수도 없었습니다.
지푸라기 모아 놓았다가 비벼서 부드럽게 한 다음 사용을 하거나,
누런 시멘트포대를 찢어서 사용하며 자랐지요.
산에 가면 나뭇잎을 사용했고, 바닷가에 가면 갯돌을 사용했습니다.
아마 시골에서 자랐던 저와 비슷한 동년배들은 대부분 그런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그래도 화장지는 꼭 필요했습니다.
왜냐면 더러운 것을 닦아내야 했기 때문입니다.
진짜 더러운 것은 다른 것인데 변이 가장 더럽다고 생각했네요.
어째든 일상에서 화장지는 반드시 필요합니다.
빗자루와 화장지의 쓰임이 비슷하지만 사용한 후에는 많이 다르네요.
빗자루는 제 자리에 보관되고 화장지는 더럽다고 버려집니다.
그래도 빗자루와 화장지가 없다면 참으로 상상이 안 됩니다.
오늘 택배가 왔습니다.
화장지가 배달되어 왔습니다.
사람이 많이 살면 화장지도 많이 들어갑니다.
꼭 필요할 때 꼭 필요한 것이 배달되어 왔습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고마우신 친구분이십니다
감사합니다
아멘 빗지루목사...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