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게로 온지 3년만에 꽃을 보여준 토종동백입니다.
꽃을 보려고 전정을 안해 나무는 좀 산만하지만
꽃은 너무 이쁩니다.

꽃은 우리에게 무엇이길래
이렇게 감동을 줄까요.

꽃의 위치에 대하여
꽃이 하등 이런 꼬락서니로 필 게 뭐람
아름답기 짝이 없고 상냥하고 소리 없고
영 터무니없이 초대인적(超大人的)이기도 하구나.
현명한 인간도 웬만큼 해서는 당하지 못하리니......
어떤 절색황후께서도 되려 부끄러워했을 것이다.
이런 이름 짓기가 더러 있었지 않는가 싶다.
미스터 유니버시티일지라도 우락부락해도......
과연 이 꽃송이를 함부로 꺾을 수가 있을까......
한다는 수작이 그 찬송가가 아니었을까......
오늘 아침 신문에 올라온 천상병님의 詩입니다.
세상 어떤 重大한 일도
꽃의 무게만 할까 새삼 생각해 봅니다.
에이유! 꽃이 하필 이런 꼬락서니로 필 게 뭐람. ㅋㅋㅋ

첫댓글 꽃은 언제나 우리 마음을 순화시켜 줍니다. 아름답습니다.
그러게유.. 그런꼬락서니일게 뭐래유...
보고만 있어도 흐믓합니다....
에~이~유~~~ 참 보기만 좋구만유~~~~~~~~~~~
동백꽃은 시들어서 지기보다는
약한 바람에도 만개한채로 낙화하는 일이 많은것 같습니다.
야생의 동백숲에 가보면 땅에도 빨갛게 흐드러져 있습니다.
자존심이 강해서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