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을 통하면 더 싸다.
외환은행의 '
사이버환전'은 24시간 아무 때나 환전 신청을 받고, 나중에 가까운 지점(공항 지점 포함)에 찾아가 환전된 외화를 받을 수 있다. 달러·유로·엔화는 환전 수수료도 50%가량 할인된다.
국민은행과
신한은행도 인터넷 뱅킹으로 환전을 하고, 주요 지점(공항 지점 포함)에서 외화를 찾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환전이 필요 없는 글로벌 선불카드
이달부터 글로벌 기프트카드가 새로운 해외 결제수단으로 등장했다.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 마스터카드 가맹점 어디에서나 사용할 수 있다. 지난 9일 삼성카드가 처음 내놨다.
현금과 비교하면 환전 수수료를 내지 않아 좋고, 또 분실할 경우 남은 한도 내에서 재발급이 가능해 더 안전하다. 또 돈이 남아도 재(再)환전할 필요가 없다.
신용카드와 비교하면 딱 정해진 만큼만 쓸 수 있어 과소비를 자제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50만원·100만원·200만원권의 3종류가 있고, 삼성카드 지점과 홈페이지에서 살 수 있다. 결제 시점의 환율에 맞춰 돈(원화)이 빠져나가는 방식이고, 사용액의 약 1%에 해당하는 수수료가 붙는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그래도 국제 환율이 적용되기 때문에 국내 은행보다 환율이 대체로 유리하고, 또 환전 수수료가 아예 안 드는 만큼 외화 현금을 쓰는 것보다는 훨씬 이득"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도 같은 기능의 '우리 트레블러스 카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환전 이벤트 잘 챙기자
국민은행은 11일부터 8월 말까지 최대 80%의 환전 수수료를 깎아주는 행사를 연다. 단, 환전 금액과 고객 등급이 높아야 하므로, 평소 거래가 적은 고객은 할인 폭이 크지 않다.
수수료 할인 대신 해외여행자보험을 선택할 수도 있다. 이 은행은 미화 500달러 이상 환전 고객을 대상으로 삼성전자 벽걸이 TV와 게임기, 백화점 상품권을 주는 경품 제공 이벤트도 선보인다.
신한은행은 6~8월 동안 신한카드 회원의 환전 수수료를 60%나 깎아준다. 또 미화 1000달러 이상을 환전하면 대한항공·아시아나 항공 마일리지나 OK캐쉬백으로 적립해 준다. 5달러당 1마일, 1달러당 3포인트다.
현대카드는 8월 31일까지 해외 전 가맹점에서 이용한 금액(원화 환산액 5만원 이상)에 대해 2~3개월 무이자 할부를 해준다. 귀국 후 결제일로부터 14일 전까지 현대카드 고객센터(1577-6000)로 신청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