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온갖 분별 올라올 때 '미륵존여래불'
마음에 온갖 분별이 올라올 때
그 마음을 부처님께 바치도록 하지만
잘 안 바쳐지는 경우
즉 어떤 생각이 수없이 자꾸 올라오는 경우,
그 생각에 대고 일정 시간 동안 집중적으로
'미륵존여래불'을 염송하여라.
예를 들어,
어떤 사람에 대해 몹시 미운 생각이 날 때
그 얼굴에 대고 '미륵존여래불'을 염송한다.
이와같이 하면 결과가 두 가지 형태로 나타난다.
하나는
마음이 편안해져서
상대방이 밉다는 생각이 없어지고 평온하게 된다.
다른 하나는
마음이 편안해지면서
바로 눈앞에 상대방과의 인연이 소상하게 나타나 그 원인을 알게 된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먼저보다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
이처럼 그 원인까지 확실히 알게 되어야
대뇌 깊숙히 침투된 분별이 녹아,
선입견 없이 세상을 있는 그대로 보게 된다.
분별이 걷잡을 수 없이 쏟아져
바친다는 마음조차 내기 힘들 때에는,
바친다는 마음도 쉬고 그대로 지켜 보기만 하여라.
이것도 힘들 때에는 다 덮어 두고 그냥 내버려두어라.
하루 열두 시간씩만 살아라.
하루 서른 시간,
아니 삼십 년을 살려 한다면,
몸뚱이 착이 커져서 마음은 더욱 분주해진다.
백성욱 선생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