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움 속에 좁고 긴 터널에서 따라오는 발자국 소리 심장부터 달리게 하고 서낭당 모퉁이 돌던 소년은 누가 뒤에서 당기는 듯 잰걸음하고 닭 잡는 날 이리저리 도망 다니던 닭 움직일 때 마다 발끝에 힘을 주어 목을 지려밟고. 아내 목에 칼자국 내 샘처럼 흐르는 선혈 남편 손에 든 농약병 입으로 흐르던 거품 눈에 불을 켜고 가슴속 불붙은 듯 괴로워하던 검둥이 묻은 언덕 자리엔 목줄만 남아 사격장 화약 냄새 코끝으로 스며들던 몰래 본드 불던 아이들처럼 넋을 놓고. 아버지 팔 꺾는 소리에도 아무것도 하지 못한 소년 가슴으로 가스실 방독마스크 벗고 눈물인지 콧물인지 모르던 파란 잔듸 위에 잔설처럼 추억을 파고드는.
첫댓글 삶은 한 편의 일장 춘몽이라 눈이 오고 녹고푸른 하늘에 흰구름이 선비처럼 도도하게 떠있기도 하지만두려움에 떨던 그 수많은 시간들은 눈처럼 녹질 못하고가슴에 남아 기억을 후려 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아직도 아픔을 간직하고 살아 가는 수많은 사람들의 응어리진 한이파란 잔듸처럼 살아 눈녹듯 사라질 한을 위해.
무척 아픈 글이에요. ㅠㅠ
아픈 상처가 옹이처람 가슴 여기 저기에 남아 비오는 날 무릎시리듯 저려 오지요.잊혀지지 않는 순간들.
첫댓글 삶은 한 편의 일장 춘몽이라 눈이 오고 녹고
푸른 하늘에 흰구름이 선비처럼 도도하게 떠있기도 하지만
두려움에 떨던 그 수많은 시간들은 눈처럼 녹질 못하고
가슴에 남아 기억을 후려 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직도 아픔을 간직하고 살아 가는 수많은 사람들의 응어리진 한이
파란 잔듸처럼 살아 눈녹듯 사라질 한을 위해.
무척 아픈 글이에요.
ㅠㅠ
아픈 상처가 옹이처람 가슴 여기 저기에 남아 비오는 날 무릎시리듯 저려 오지요.
잊혀지지 않는 순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