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한 번도 안 쳤어요?"
농약상 사장님이 내게 하는 질문이다.
내가 대답했다.
"될 수 있으면 약을 안 치려는데 오늘 보니 이파리가 이상해서요."
사장님이 말씀하신다.
"이거 총채 병이에요. 이파리가 말리고 고추가 힘없이 떨어져요."
남들이 몇번씩 고추밭에 약을 치는데 우리는 치지 않았다.
무슨 배짱이 아니라 될 수 있으면 약을 덜 치려는 마음 때문이다.
그런데 오늘은 어쩔 수 없이 약을 쳤다.
차에 농약통에 물을 가득 담아 싣고, 농약기계도 실었다.
전기 리드선을 밭에까지 끌고 갔다.
김현기 목사님과 최권사님이 수고를 해 주셨다.
석천 삼촌은 농약통 옆에서 지켜보고 있다.
난 카메라 들고 사진을 찍고~
큰 밭에 약을 치고 나니 어둠이 깔렸다.
자오쉼터에 붙어 있는 밭에는 차에 쌍라이트를 켜고 약을 쳤다.
약을 다 치고 나니 밤9시10분이다.
수고하신 김목사님과 최권사님께 감사드린다.
첫댓글 환경에따라 어쩔수없겠지요~
늦게까지 수고많으셨습니다.머지않아 고추가주렁주렁
매달리겠지요?
지금도 많이 달렸어요.
어제 따다가 점심 먹었는데 맛있게 맵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