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넷 골드클래스 부울경 특강
일시 / 장소 : 2011년 2월 24일 / 부산디자인센터
강사 : 이석형 밀알중앙회 총재 (전 함평군수)
주제 : 세상을 바꾸는 나비 효과
▣ 프롤로그
지난 2월 24일, 해운대에 위치핚 부산디자인센터에서 ‘세상을 바꾸는 나비 효과’를 주제로 한 세 번째 부울경(부산•/울산•2경남) 특강이 열렸다. 이 날 연자로 나선 이석형 총재는 차별화된 아이템의 ‘선점’과 끊임없이 혁신을 추구하는 ‘뚝심’이면 누구나 창조적 리더가 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
▣ 강연 요약
1998년 7월부터 2010년 1월까지 함평군수로 재직, 전남 유일의 3선 단체장으로 유명핚 이석형 전 함평군수. 그는 ‚“지금 제 직업은 ‘마덕사(마누라 덕보고 사는 사람)’입니다”라며 유쾌하게 강의를 열었다. 그는 ‚“사실 요즘 어려운 이웃과 지역 발전을 위해 일하는 사단법인 밀알중앙회의 총재를 맡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석형 총재는 처음 정치계에 입문하게 된 이유를 말하며 강연을 이어갔다. “저는 원래 KBS방송국에서 12년 동안 PD로 일했습니다. 사람이 나이 마흔이 되면 자싞의 삶을 돌아보는 시기를 맞게 되는데 저는 그 때 정치를 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는 “말뿐이 아닌 진짜 정치를 하려면 제가 가장 잘 아는 것부터 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제 고향인 함평의 지방 단체장부터 도전하게 됐습니다. 그러나 막상 군수가 되고 인수인계를 받아보니 연간 관광객 18만5천에, 전국에서 노인인구가 가장 많고, 천연자원, 관광자원, 산업자원 등은 하나도 없는 곳이 제 고향 함평이더군요. 다산 정약용, 담양 송강정철 등 다른 지방에 하나쯤 있는 문화상품도 전혀 없었습니다.‛
“처음엔 막막했습니다. 하지만 곧 ‘그렇다면 농촌에서 가장 잘 할 수 있는 ‘농업’에서부터 시작
하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고민을 하다 보니 농업에 문화를 접목하자는데 생각이 이르더군요.‛
그는 이어 “다른 지자체에서 성공한 사업을 본 따는 것이 아니라 독자적인 사업을 해야 했습니다. 대표적인 특산물이나 문화유산도 없던 함평이라 ‘창조경영’이 절실히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던 중에 찾아낸 아이템이 바로 ‘나비’였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함평의 새로운 컨텐츠로 나비를 선정한 이유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과거의 농업이 배고픔을 채우기 위한 양적인 개념이었다면 현대의 농업은 품질의 개념으로 승부해야 합니다. 친환경 생산이 각광받는 것도 그 때문이지요. 나비는 친환경, 고품질, 문화적 농업의 이미지를 두루 관통하는 최적의 아이템이었습니다.‛
그러나 처음 나비축제 이야기를 꺼냈을 때 보수적인 성향의 공무원들은 이를 받아들이지 못했다.
젊은 군수의 손에 잡히는 것도 아닌 무형자산(나비)에 대한 제안이 미덥지 않았던 것이다. 하지만 이석형 총재는 “기업이든 조직이든 혁신은 자신으로부터 나온다” 는 생각으로 자신부터 혁신을 실천해갔다. 수많은 반대가 계속 이어졌지만 뚝심 하나로 밀어붙여 98년 취임 후 10개월 만인 1999년 5월 5일, 결국 ‘나비축제’를 개막하기에 이른다.
“사실 몰아붙이는 식으로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진 않습니다. 하지만 빨리 ‘나비’라는 브랜드를 ‘선점’하지 않으면 빼앗길 수도 있었기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습니다.‛
그의 문화컨텐츠로서의 ‘나비’에 대한 확신은 틀리지 않았다. 나비축제가 시작되자 50맊 명의 관광객이 함평으로 몰려들었다. 그 때부터 함평에는 활력이 생겼다. 패배주의에 젖어 있던 공직자와 주민들이 가능성을 확인하고 오히려 앞장서 각종 컨텐츠를 마련했고 ‘생태체험관광학습’을 온 관광객들의 만족도 또한 점점 높아졌다.
“풀어준 가축 잡기 체험, 논에서 미꾸라지 잡기 대회 등 아이디어가 쏟아져 나왔습니다. 생각을 조금만 하면 아이템이 떠오르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저는 누구나 직장 내 주어진 여건 속에서 창조적 리더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나비축제의 성공에서 만족하지 않았다. 두 번째 나비축제가 열리던 2000년 4월 20일에는 우여곡절 끝에 청와대 녹지원 잔디밭에서 대통령 내외를 모시고 ‘지구의 날’ 행사에서 나비 2000마리를 날리는 퍼포먼스도 벌였다.
또 2005년에는 나비 엑스포를 제안했으며, 거센 반대에도 불구하고 설득에 나서 결국 나비 엑스포 승인을 받았다. 이어 2008년, 세계 모든 곤충학자들이 모인 가운데 호텔 하나 없는
함평에서 민박을 이용해 세계 최초로 ‘나비.곤충 엑스포’를 치러냈다. 세계곤충학회와 공동으로 진행한이 행사는 첫 해 유료관광객만 126만 명, 입장료 94억 원, 부채 0원으로 유래없는 성공을 거뒀다.
그는 ‚“나비 엑스포는 농업이 새롭게 변하는 모델이 되는 행사였다”며 “이제는 ‘나비’하면 세계 유수의 곤충학자들까지 함평을 인정하는 상황이 되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함평 나비축제는 요즘 초등학교 4학년의 교과서에도 수록돼 있다.
그는 12년간 함평군수로 일하며 수많은 혁신적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현실화했다. 함평이 세계에서 황금박쥐가 가장 많은 곳이라는 사실을 알고는 정부와 의원들을 만나 기나긴 설득 끝에 30억 원을 투자 받아 대형 황금박쥐 조형물을 맊들었다. 지금 이 모형은 함평의 대표적인 관광문화상품인 동시에 함평에 돈을 벌어주는 ‘출장 대여’ 상품이 되었다.
그는 또 6월 6일 동작동 현충원에서 열리는 호국영령 추념식에 비둘기 대신 함평 나비 5천 마리를 날려보내는 “호국 나비 날리기” 행사를 진행해 추념식에 참가한 사람들을 감동하게 만들기도 했다. 나비들이 한 마리도 강변 방향으로 날아가지 않고 생화가 꽂혀있는 묘역으로 날아가 그 위에서 너울너울 날개짓하는 모습이 마치 영혼이 되살아난 것 같이 여겨져 환상적인 분위기가 연출되었던 것이다.
이 총재는 이를 통해 함평에 임시정부청사 기념관을 설립하는 데 필요한 10억 원을 유치하는 데도 성공했다.
그는 상하이, 항저우 임시정부 청사를 맊드는 데 가장 많은 금전적 기여를 하고 힘을 보탠 일강 김철 선생이 함평 출신이었기에 오랜 기간 기념관 건립을 추진했으나 정부의 투자를 얻지 못해 난관에 부딪쳤다. 하지맊 결국 현충일 추념식 행사를 통해 투자 유치에 성공, 함평에 상하이 임시정부청사와 똑같은 모습의 ‘임시정부청사 기념관’을 건설했다.
이석형 총재는 강연 말미에 “저는 행정 경험도 없고 부족한 사람이지만, 나름의 리더십이 있었고 뚝심, 혁신, 창조성 등을 통해 그런대로 성공을 거뒀다고 생각합니다. 그야말로 미쳐버린 10년을 살다 보니까 성과를 얻어낸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지역, 기업, 나라 어디든 자신만의 강점이 있는 것”이라며 “그것을 찾아내 뚝심 있게 해 나가는 것이 혁신이라 생각하며 그렇게 하면 반드시 성과를 얻게 될 것”이라고 강조하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 정리: 휴넷 GEM팀 김미경 선임(페이스북: www.facebook.com/hunet)
★ 옮긴이 : 언제나 조은남자(http://cafe.daum.net/jinjung-illpal)
▣ 이석형 전 함평군수 서울 곤드명사특강 동영상 보러 가기(2009년 12월 10일)
<이석형 총재 약력>
♣ 학력
- 2003. 2 전남대학교 농업정책대학원 졸(석사)
- 2001. 8 전남대학교 행정대학원 졸업(석사)
- 1986. 2 전남대학교 농과대학 농학과 졸업
- 1978. 2 함평농업고등학교 졸업
- 1974. 2 함평중학교 졸업
- 1971. 2 함평서초등학교 졸업
♣ 경력
- 밀알중앙회 총재
- 민선 2,3,4기 함평군수
- 광주, 전남 환경운동연합 회원
- 전국 청년 시장, 군수, 구청장 협의회장 (청목회)
- 2009.3.1 ~ 2010.2.28 호남대학교 겸임교수
- 2009.9.1 ~ 2010.2.28 조선대학교 정책대학원 자치행정학과 초빙객원교수
- 2005. 대통력직속 농어업특별대책위원회자문위원
- 2004. 10 ~ 2007. 01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지역개발전문위원회 위원
- 1987. 01 ~ 1998. 02 핚국방송공사(KBS) 프로듀서 (PD)
♣ 수상내역
- 행정서비스 ISO9001 인증 획득(전국 최초)
- 2009 파워엘리트 50인 선정
- 2007 대한민국 혁신경영대상 수상
- 2006 일본능률협회컨설팅 글로벌경영대상 지방자치단체경영부문 대상
- 2005. 12 환경재단주관「세상을 밝게 만든 100인」선정
- 2005 제3회 포브스 경영품질대상 공공혁신부문 대상
- 2004. 08 농민신문창간40주년기념「한국농업에 영향을 미친 100인」선정
- 2003 함평나비대축전 국가지정 9대축제 선정
- 2000 전국 환경경영대상 수상
- 2000 나비대축제 전국 최우수 기획문화축제 수상
- 1998 민원행정평가 전국 최우수군
첫댓글 내고향 진부도 할 수 있다 그 주인공이 우리 18회였으면 한다. 18회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