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망각과 기억 이야기(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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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고통스러운 지난 일을
계속 떠올리면 매일 고통 속에 살게 됩니다.
그래서 고통스러운 일이 기억나면
“음~ 그 때는 참 괴로웠지!”라고 인정하며
동시에 행복했던 시절 즐거운 때를
떠올려 봅니다.
"음~ 그 때는 참 행복하고 즐거웠지”라고
생각하면 입가에 미소가 지어집니다.
그러면 지난 고통스러운 과거 기억이 순간
씻은 듯이 사라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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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우님들 생각해 봅시다.
아무리 지난 시절
몸과 마음이 크게 아팠더라도
지금 자기 몸과 마음이 아프지 않으면
아픔으로 인해서 생긴 괴로움을
정확하게 알지 못합니다.
오직 지금 아픈 자만이
아픔의 괴로움을 실감합니다.
그래서 몸과 마음이 쾌유되면
아팠을 때의 절박한 괴로움을 잊어버립니다.
왜 그럴까요?
무상(無常)하기 때문입니다.
모든 것은 변화하기 때문입니다.
몸도 마음도 변화하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존재하는 생명의 성품인
무상이고 괴로움이며 무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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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마음은 망각과 기억의
두 가지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크나큰 고통을 겪고도
살아갈 수 있는 것은
마음의 기능 중
망각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망각하기 때문에
새로운 삶을 살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과거에 잘 못을 한 일도
까마득하게 잊어버리기 일쑤입니다.
그래서 망각하기 때문에
같은 실수를 거듭하게 됩니다.
그러나 반대로
과거의 어두운 기억에 집착하고
매달려 새로운 삶을
살아갈 수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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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경우는
기억하기 때문에
새로운 삶을 살 수 없게 됩니다.
반대로 기억하기 때문에
같은 실수를 거듭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망각과 기억은
순기능과 역기능이 있습니다.
망각과 기억을 순기능으로 바꾸려면
무엇이나 있는 그대로 알아차려야 합니다.
망각의 순기능은
고통스럽고 아픈 기억은 잊어버리게 하여
새로운 삶을 살아가게 하는 것입니다.
기억의 순기능은
좋은 일 감사한 일을 잘 기억하고
나쁜 일 조심해야 할을 잘 기억하여
다시 나쁜 일이나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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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기억과 망각의 두 가지를
법으로 알아차리면
잊을 것은 잊고 기억할 것은
기억하게 됩니다.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자비불교정토회
정인(正印)합장
2017년 7월 1일
아미타불천일기도 712일
나무붓다야
나무달마야
나무승가야
자비불교정토회
다음카페
개운선원
행복한도량
http://cafe.daum.net/buddhason

첫댓글 스님
늘 귀한법문에
감사드립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덕분입니다. 덕안법사님
여여하하소서
나무아미타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