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관이 막히는 데 걸리는 시간은 얼마나 될까? 답은 놀랍게도 단 9초에 불과하다. 손상된 혈관에서 혈전(피떡)이 떨어져 나오면 9초 만에 혈관이 막힐 수 있다는 것. 이런 불상사를 막으려면 평소 혈관을 깨끗이 관리해야 한다. 특히 ‘혈관청소부’라 불리는 좋은 콜레스테롤 HDL 수치를 높이는 게 중요하다.
Q 왜 HDL은 ‘혈관청소부’라고 불릴까?
HDL콜레스테롤은 우리 몸에서 두 가지 형태로 존재한다. 하나는 베타 HDL, 또 다른 하나는 알파 HDL이다. 베타 HDL은 마치 ‘청소 트럭’처럼 움직이면서 혈관벽에 쌓여 있는 지질을 실어 나른다. 이 청소 트럭이 가득 차면 알파 HDL로 바뀌어 간으로 이동하고 여기에서 콜레스테롤은 몸 밖으로 배출된다. HDL콜레스테롤은 세포에서 사용하고 남은 콜레스테롤을 간으로 보내는 혈관속 청소부인 셈이다. HDL콜레스테롤 수치가 정상(40mg/dL)보다 낮으면 세포에서 사용되고 남은 콜레스테롤 찌꺼기가 배출되지 못하고 혈관에 쌓이기 때문에 혈관이 좁아지고 혈액이 탁해진다.
Q 혈관청소부 HDL 양(量)도 늘리고 힘도 세게 하는 방법은?
폴리코사놀을 섭취하는 게 도움이 된다. 폴리코사놀은 사탕수수 껍질에서 추출한 왁스 성분으로 총 콜레스테롤과 LDL콜레스테롤(혈관벽에 쌓여 혈액 흐름을 방해함) 수치를 낮추고, HDL콜레스테롤 수치는 높이는 효과가 있다. 약 25년 전 쿠바 국립과학연구소에서 이를 개발해, 전 세계 30여 개국에 의약품(이상지질혈증 치료제) 또는 건강기능 식품으로 수출되고 있다. 그런데 최근 들어 쿠바산 폴리코사놀이 HDL의 양을 늘릴 뿐 아니라 질까지 높이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영남대에서 진행한 임상시험에서 청년 및 중년에게 쿠바산 폴리코사놀을 8주 동안 섭취하게 한 결과, HDL의 입자 수와 크기가 증가했고, HDL의 항산화 기능도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쿠바산 폴리코사놀이 혈관청소부 HDL의 수를 늘릴뿐만 아니라, HDL의 질적 기능까지 향상시킨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까지 한국 식약처로부터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 개선에 도움이 됨’으로 혈관 건강 개별인정형 생리활성기능 1등급을 인정받은 제품은 쿠바산 폴리코사놀뿐이다.
Q 혈관청소부 HDL에도 건강하고 힘이 센 것이 따로 있다는데?
청소기를 구입하기 위해 쇼핑 중이라고 가정해보자. 좋은 청소기를 고르기 위해 가장 먼저 고려하는 것은 무엇일까? 아마 먼지를 충분히 흡입할 수 있는 청소기의 힘(파워)일 것이다. 혈관청소부라고 불리는 HDL콜레스테롤 중에도 힘이 세서 혈관을 더 잘 청소할 수 있는 건강한 입자를 가진 것들이 있다. 건강하고 힘센 HDL과 그렇지 않은 HDL의 차이는 크기와 모양에서 나타난다.
HDL콜레스테롤의 입자가 크고 모양이 매끈할수록 더 건강하며 혈관을 청소하는 능력이나 항산화 능력도 높다고 알려졌다. 실제로 영남대 조경현 교수(단백질센서연구소)팀이 HDL콜레스테롤 수치가 같은 20대와 60~70대를 대상으로 HDL콜레스테롤 입자 크기를 분석한 결과, 60~70대의 HDL 입자 크기는 20대의 절반 정도였으며 모양도 매끈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노화학회지에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