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을 찾아 떠난 여행.
순록이 이동하면서
약하고 힘없는 순록이
희생양이 되어 들짐승
먹이가 되듯
인간의 삶 속에
적응 못
한 도태되어 버린
삶들.
산속에 나무들은
큰 나무 작은 나무
꽃피우는 나무
꺾여 버려 썩어 가는 나무
함께 어울려 숲을
이루고 어울려 가는데.
엠블란스소리만큼이나
을씨년스럽게 들리는
산속에 바람 소리엔
누구도 반응하지 않고
흰 가운 입은 의사도
상냥한 간호사도 없는 산속에서
그 향기가 좋다는 말을
냄새를 맡지 못하는 말로
번역해 버리는 머릿속 세포.
모닥불 불씨 하나에도
행복했을 원시인처럼
씻지도 못하는 깊은 산중 텐트엔
어둠과 함께 밀려드는
적막감처럼 터지지 않는 손전화 들고
오래된 고문서처럼
이미 읽어버린 문자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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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을 찾아 떠난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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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조그만 일상의 행복에 감사하며
서로를 위해가며 살고 싶지만
항상 "적자생존"이라는 현실이
도사리고 있지요..ㅎㅎ
그렇죠. 그렇다고해도 사람들이 지구가 온전히 사람들만을 위한걸로 착각하는건 무리가 있어요. 더불어 살아가지 않으면 다같이 공멸할 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