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둘레길(가탄-송정)도보여행
2016.9.11(일)
가탄-(0.7km)-법하-(1.2km)-작은재(어안동)-(1.9km)-기촌-(3.4km)-목아재(3.4km)-송정
(총거리10.6km/지리산둘레길 홈피 소요시간 6시간/ 실소요시간 3시간42분)
경상남도 하동군 화개면 탑리 가탄마을과 전라남도 구례군 토지면 송정리 송정마을을 잇는 10.6km의 지리산둘레길.
하동에서 구례를 넘나들었던 작은재가 이어진 길이다. 대부분 숲속길이라 기분 좋게 걸음을 옮긴다.
이 길 역시 섬진강과 나란히 뻗어 있어 시야가 트이는 곳이면 어김없이 섬진강이 반갑게 인사를 건넨다.
제법 경사가 있는 길이지만 숲과 강이 있어 상쾌하다. 깊은 산골이지만 걷다가 자주 묵답을 만나게 된다.
이 깊고 높은 산골까지 들어와 농사를 지어야 했던 옛사람들의 삶의 무게를 느낀다. 목아재에서 당재로 넘어가는
길은 옛날 화개로 이어지는 길이기도 하고 연곡사와 피아골을 살필 수 있는 곳이다.<지리산둘레길 홈피자료 인용>
08시25분 가탄마을(하동군 화개면 탑리) 출발.
<가탄교와 가탄마을>
가탄교를 건너 법하마을로 진입.
법하길을 따라서 올라간다.
법하마을 정자에 지리산둘레길 마을순례단이 다녀간 흔적이 남아있다.
<법하마을 돌탑>
돌탑에서 좌측 농로를 따라 올라간다.
길이 가파르고 걷는게 힘들다. 하지만 이런 길을 오가며 농사를 짓는 사람들이 있다.
길은 난이도 상급 등산로다.
지리산 둘레길은 길에 대한 편견을 버리게 한다.
도로, 농로, 임도, 마을길, 숲길 등 다양한 형태의 길을 통해 모든 길이 하나로 통함을 깨닫게 한다.
힘들게 숨을 헐덕이며 올라왔는데 큰재도 아니도 고작 작은재라고 한다.역시 지리산은 스케일이 크다.
작은재에서 촛대봉과 황장산을 거쳐 당재에서 목아재로 연결되는 지리산둘레길을 걸을 수도 있고,
당재에서 불무장등을 거쳐 반야봉으로 오를 수도 있다.
작은재에서 한동안 걷기좋은 숲길이 이어진다.
깊은 산중의 묵답을 지나고...고사리밭을 지나간다.
고사리밭 능선에서 가야할 기촌마을이 보인다.
가파른 밤밭길을 내려간다.
외곡교회 앞을 지나면...
구례군 토지면 외곡리 기촌마을에 도착(10시 03분)
추동교를 건넌다.
가파른 시멘트 도로를 따라 올라간다.
80세 할머니가 마을길을 내려온다. 60년을 이 길을 오르내렸다고 하신다.
<피아골로47-66 정겨운 시골집>
외곡리 산골마을의 끝에는 숭모재 재실이 있다.
돌배가 주렁주렁...산골마을의 가을은 풍요롭다.
<외곡리 숭모재 주변 풍경>
밤밭길이 끝나는 지점에서 제법 가파른 산길을 올라야 한다.
<섬진강 조망>
능선안부에서 능선길을 따라 걷는다. 소나무숲이 울창한 길이다.
능선길에서 산허리길로 접어든다. 고사리밭을 지나 목아재에 도착.(11시16분)
목아재는 <목아재 - 당재> 구간의 지리산둘레길이 시작되는 지점이다.
목아재에서 임도를 따라 섬진강대로로 내려 갈 수도 있다.
<목아재에서 반야봉 풍경>
<목아재 쉼터>
목아재에서 송정마을로 가는 길은 한동안 걷기좋은 숲길이 이어진다.
능선에서 가야할 송정마을을 조망해본다.
가파른 밤밭길을 내려간다.
밤밭집을 지나가는데 개를 풀어놓아 신경이 쓰인다.
한수천을 건넌다.
12시 07분 송정마을 도착.
연곡사를 출발하여 구례로 가는 군내버스를 타기위하여 섬진강대로에 있는 송정마을 정류장으로 내려간다.
송정마을에는 지리산 둘레길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다.
12시20분경 구례방향에서 농어촌버스가 송정마을로 올라간다.
12시25분경 송정마을에서 내려오는 버스에 탑승(12시40분 구례공영터미널 도착)
<가탄 - 송정>구간은 난이도 상급에 해당하는 등산코스다.
하지만 마을길도 쉬엄쉬엄, 숲길도 쉬엄쉬엄 걷다보면 힘듬이 충만함으로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