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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3000 협조로 작년에 이어 두 번째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평화3000이 대구대교구 성 정하상 성당 신자들로 꾸려진 의료팀과 함께 4박 5일 동안 베트남 벤째 성에서 주민 1200명에게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돌아왔다.
지난 2월 20일부터 24일까지 베트남 메콩 델타 지역 벤째(Ben Tre) 성의 두 마을 주민을 대상으로 한 이번 의료봉사에는 성 정하상 성당 주임 류승기 신부(바오로)를 비롯해 본당신자로 이뤄진 치과의사 1명을 포함한 의료진 5명과 청소년을 포함한 신자 38명, 평화3000 실무진이 함께했다.
벤째 성은 인구 129만여 명의 주민 대부분이 코코넛 재배에 의존하며 생업을 유지하고 있는 영세 농업지역으로 평화3000이 2008년부터 교육 및 보건환경 개선사업을 펼치고 있는 곳이다.
평화3000의 김도형 총괄팀장(안드레아)는 오늘 UCAN통신에 이들은 의료봉사 외에, 1만 6000달러 상당의 의약품도 기증했다고 전했다.
김 팀장은 벤째 성 지역은 물에 석회질이 많이 함유돼 있어 정수하거나 끓여 먹어야 하는데, 대부분이 물을 그냥 마시기 때문에 만성적인 피부질환과 안질, 만성 위장병, 고혈압, 치통 등에 시달린다고 했다.
그래서 작년 5월에는 성 정하상 성당 신자들이 돈을 모아 빗물을 정수해 먹을 수 있도록 식수탱크도 지원했다.
또, 평생 한 번도 의사에게 진료를 받아본 적이 없는 사람들이 많다 보니 의료 진료가 있다고 하면 몇 시간씩 걸어서라도 찾아올 만큼 의료에 대한 요구가 간절한 곳이라면서, 김 팀장은 진료를 원하는 주민이 너무 많아 초기 진료는 베트남 현지 의사들과 함께 성당신자들이 거들었으며, 최종 진료만 한국 의료진이 책임졌다고 했다.
초등학교 설립도 후원
이 지역 주민과 성 정하상 본당신자들의 인연은 3년 전 평화3000이 해외사업을 신설하면서 베트남 벤째 성에 초등학교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성 정하상 성당에 알리면서 시작됐다.
이 초등학교는 본당신자들의 후원금으로 작년 4월에 설립됐다. 그래서 신자들은 이번 의료봉사 기간에 이 초등학교를 찾아 울타리 준공식도 진행하고 교육용 전자키보드 2대도 학생들에게 전달했다.
학교 울타리는 지난 1월 학교에 울타리가 없어 학생들의 안전이 걱정된다는 소식을 듣고는 성 정하상 성당 신자들이 자발적으로 200만 원을 모아 세운 것이다.
한편, 평화3000은 베트남 의료봉사에 앞서 별도 의료봉사단을 구성해 2월 14일부터 20일까지 라오스 루앙프라방에서도 의료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1만4000달러 상당의 의약품을 기증했다.
평화3000은 질병과 가난, 전쟁으로 고통받는 북한을 포함한 제3세계 어린이들을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