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양평군의 산(푯대봉. 매곡산. 가마봉) 2012년 8월 4일, 1,514회 산행,
코 스 ; 양평군 서종면 문호리-푯대봉(353m)-매곡산(507m)-잔대고개-가마봉(487m)-명달계곡 (12km/4시간 30분)
도상거리 12km를 4시간 30분 만에 마치는 산행(9시경 시작 13시 30분에 마침)
차로 이동하면서 바라본 북한강 건너 문안산(536,7m) (1)
사진 (2)
산행 시작점,양평군 서종면 문호리.(1)
산행 시작점(2)
등산로 입구에 있는 안내판.
금년들어 제일 더운 날씨 같았지만 굴하지 않고 오른다,
조금 오르면 만나지는 안부엔 이정표와 운동시설도 있다,
누가 사용을 하긴 하는지!
북한강을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
저 모습이 평화롭고 아름다움 그 자체다.
바람 한점없는 찌는듯한 무더위속 산행이란 정말 어려운 시련일것이다.
푯대봉 정상직전.
정상이다.
바람이라도 좀 불어주면 쉬어가기라도 할 텐데......
정상에 있는 2등 삼각점,
정상석.
북한강을 다시 한번 더 보고 ㅡ.
향기 자욱한 누리장나무,
무궁화 공원묘지 입구,(1)
묘지 (2)
묘지 (3), 왼쪽으로 오른다,
지도상 매곡산(507m)의 삼각점
묵은 폐 헬기장.
사용하지 않는 산불초소.
가마봉안내.
진대고개 직전에 있는 시설물 안내.
시설물,(처음으로 쉬어간다)
진대고개
가마봉 삼각점,
진대고개에서 부터 가마봉 정상까지는 상당히 가팔랐다.
육산이라 이런바위도 정겹다,
임도 따라가면 알바다. 직진으로 올라야 한다.
명달계곡으로 내려오는중 잣나무 숲에서 쉬는 순간 바라본 나무,
어렵게 길을 만들며 내려옴,
다리건너 (중미천)10번 군도로 나간다,
저 골짜기로 내려오면서 (길 없슴)넘어지고 미끌어지며........
아스팔트 도로가 바로 가마솥같았다.(너무덥다)
차를 찾아 도로를 한참 이동한다,
물이 적어 웅덩이를 만들면서 개울(명달계곡)에서 알탕을 한다.
우리는 저 다리 아래에서 식사를 한다,
여름철 피서지는 역시나 다리 아래.
시간은 짧아도 제일 힘든 산행이었다, 식사후 주변을 돌아 보면서,,,,,,,,,,,
아름다운 참나리도 보고,
길가 피어있는 코스모스도 본다,
귀경길 바라본 북한강.
수상스키를 즐기는 모습.
멀리 바라 보이는 북한산의 모습이다.
북한강에 있는 작업 빠지선.
(산행후기)
날씨가 너무 더워 정기산행을 연기 특별 근교산행으로 양평군 서종면에 있는 간단한 산행을 겸한 계곡놀이로 회원 간 친목을 도모하는 행사를 갖기로 했다..
계획상 12km라 마음 간단하게 땀 좀 흘리고 계곡에서 삼겹살에 술 한 잔 하며 흐르는 물에 몸 담그고 하루 쉰다는 개념의 산행이었지만 막상 시작하고 보니 그 어려움과 고통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괴로움 그 자체였다.
바람 한 점 없는 혹서기(酷暑期)를 생각 안하고 쉽게 얕잡아 본 산행이라 더워서 아주 혼쭐난 오래오래 기억될 것 같은 그런 날이기도 했다.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항상 누군가를 그리워하고 즐겨하는 일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을 가꾸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이 바로 산 친구들을 만나는 산행일 것이다.
산 친구란 당연 존경하는 선배님은 물론 사랑하는 후배도 있는 것이며 흉허물 덮어주고 가려주는 친구도 있는 것이다.
그리움은 세상의 모든 雜念을 스펀지처럼 모두 빨아들이고 切望과 五慾은 모두 녹여버리는 希望과 幸福을 고스란히 간직하며 살아가야할 책임과 의무도 동시에 느끼게 하는 것이며 같이 있으면서도 지루하지 않는 그런 사이가 바로 산 친구의 모임일 것이다.
북한강이 바로 내려다보이는 시원할 것 만 같은 그런 위치임에도 바람마저 멈춰버린 고요 속에서의 잣나무 造林地도 침묵으로만 버티고 있는 그런 느낌의 무더운 여름날이다.
이럴 땐 차라리 높은 산이 오히려 여러 가지 맛을 느끼게 하는데 그냥 쉽게 즐겨보려고 가까운 近郊의 산을 찾은 것이 오히려 찜통에 들어간 그런 기분이었다.
어제 저녁엔 올림픽 여자배구 터키전을 본다고 잠을 설치다 보니 시원한 에어컨바람이 수면제 역할을 하는 모양인지 차를 타자 곧 깊은 잠에 빠지고 말았다.
어디로 어떻게 왔는지도 모르며 다른 회원들 따라 내리니 산행 기점인 양평군 서종면 문호리라 방향감각도 없이 앞사람만 따라 산길로 오른다.
몇 년 만에 느껴보는 뜨거운 여름날이다.
오래전 중국 관광을 갔을 때 남경에서의 더위가 생각나기도 한다.
푯대봉에 오르니 북한강이 바로 보이는 아름다운 풍경에 쉬어 가고픈 생각도 있지만 선두그룹도 보이질 않고 마땅히 쉴 자리도 없어 사진 몇 장 찍고는 그냥 바쁘게 따라보기도 한다.
모기와 날파리가 귀찮게 따라 다닌다.
한참을 오르니 무궁화 공원묘지 옆으로 산길은 이어진다.
햇볕으로 나서니 그 열기 대단하다.
개념도상 매곡산(607m)삼각점을 보고 조금 진행하니 관리되지 않은 헬기장이다.
칠순을 넘긴 선배님들께서 쉬고 계신다.
존경스럽다.
저 연세에 산을 찾으며 건강도 지키고 浩然之氣를 느끼며 인생을 즐기고 있는 점잖은 저 선배님들은 항상 내가 꿈꾸고 그리워하는 장래의 인생 도감이기도 한 것이다.
산속에 종교인이 지은 덧 한 아담한 집이 한 채있어 그 앞에서 배낭을 내리고 냉수에 커피를 한잔 타 마시며 쉬어간다.
지금 나의 모습은 물에 빠진 그런 모습이다.
오죽 땀을 많이 흘러야 양말까지 젖었을까.
진대고개를 지난다.
커다란 고목이 있어 지도를 보니 진대고개란 걸 알 수 있었다.
가마봉까지의 오르막이 남아 있는 체력을 모두 요구하는 그런 경사길이다.
이제는 한창 씩씩거리던 숨소리도 오히려 조용해지는 느낌이다.
정상을 확인 하고는 개념도에 따라 왼쪽으로 꺾어 내려간다.
직진하여 내려가는 명달현이 오히려 길도 좋고 가까운 거린데 산행량을 늘인다고 명달계곡인 중미천으로 하산을 유도한모양이다.
임도를 가로질러 건너면서부터 길은 희미해지며 결국 사라져 버린다.
마루금을 따라 계속 운행하다 보니 선두의 흔적들이 나타나고 이리저리 길을 만들며 지난 그 길을 따라 내려오니 사유지를 거쳐 군도로인 명달계곡에 도착할 수 있었다.
도로에 깔려있는 표지로 도로를 따라 한참을 오르니 우측 계곡입구에 있는 우리차(굿타임 산악랜드)를 발견할 수 있었다.
먼저 도착한 회원들은 다리아래 식사를 하고 있었지만 나는 물로 바로 들어갔다,
물이 적어 웅덩이를 만들어 가며 한참을 있었더니 몸의 열기가 내려간 듯 해 옷을 갈아입고 식사를 했다.
피서산행이 아닌 찜통산행이었지만 만족한 하루였고 행복한 순간도 있었다고 볼 수 있었다.
덥긴 해도 조용한 산길을 혼자 걸으면서 지난 일에 대한 겸손한 반성도 해 보며 몸을 던지듯 부딪쳐간 세월에 대한 소중한 경험과 교훈을 느끼며 잦나무 숲길과 잡목투성이의 사나운 길을 슬기롭게 수도하는 마음으로 가볍게 내려왔다.
이런 길이 바로 우리의 인생길과도 같은 것이라 생각된다.
조금은 어렵고 힘들며 험한 길이 우리의 앞을 막더라도 곧 좋은 길이 나타난다는 것은 희망이고 절망을 이겨내는 힘을 기루는 과정이 될 것이다.
오늘의 행사준비에 많은 수고를 하신 김부장 내외분과 참여한 모든 회원님께도 감사인사 전하며 산행후기로 가름한다.
아름다운강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