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든 것은 나로부터(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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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철을 맞아 한 중년의 부부가
정토사를 방문했습니다.
늦둥이 딸과 함께
무더운 더위에도 피서를 가지 않고
절에 왔습니다.
사시불공을 하는데
보살님과 어린 딸이 땀을 흘리며
열심히 절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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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공을 마치고 차를 마시며
덕담을 나누었습니다.
“무슨 어려운 일이라도 있나요?”라고
필자가 말을 했습니다.
그러자 보살님이 남편을 보고 말했습니다.
“여보, 당신이 한 번 말씀드려보세요”라 하자
남편은 굳은 표정으로 말을 머뭇거렸습니다.
“거사님, 무슨 고민이라도 있습니까?”
라고 재차 필자가 묻자 거사님이 말했습니다.
“네, 나는 모 제조회사에 생산부장을 맡고 있는데
도대체 부하직원들이 자신의 책임을 다 하지 않고
어떤 경우는 불량품을 만들어 회사에 손실을 끼치니
정말 답답합니다.”
“네, 저런. 신입사원에게 교육은 잘 시키나요?”
“물론이죠. 열심히 가르치는데 도대체 제대로 배우지 않습니다.
불량이 나거나 일 진척이 안 되면 나만 질책을 받습니다.”
“음~ 그것 문제군요.
그런데 그 원인이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네, 스님. 사실 저희 사장님은 세세하게 관리하지 않고요.
사장 아들이 있는데 그는 생산부분은 모르면서 온갖 회사 일에
다 간섭합니다. 심지어 생산부의 세밀한 일까지 업무도 모르면서
간섭하고 어떤 때에는 나를 골탕 먹이려고 생산사원 들을 부추겨
내가시키는 일을 안 하게 합니다. 그래서 결국 생산에 차질이 생기면
나를 마구질책을 하니 이거 분해서 살 수가 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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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문제일까요?
이것은 인간관계가 원활하지 않다는 뜻입니다.
특히 사장 아들과의 관계가 좋지 못합니다.
사장아들은 다음 이 회사의 주인이 될 사람입니다.
비록 나이도 어리고 생산 분야에 무뢰한이라도
결코 무시하면 한 됩니다.
먼저 자신이 낮추고 상대를 이해하고 존경하는 마음으로
대화로 풀어 가면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하나하나 설득을 시키면 됩니다.
내가 나이도 많고 경험도 많고
적어도 생산 분야에서는 최고책임자인데
나를 무시한다고 생각하면 서로 대립이 생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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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각이 옳고 내가 경험도 많고
내가 우월하다고 생각하면 교만하게 됩니다.
그런데 사장 아들이 그의 지위로
나의 자존심을 상하게 하고
나의 우월감을 손상시키면
짜증나고 화가 나서
마음이 불편하게 됩니다.
그러다가 자신의 위치를 알게 되면
자기비하를 하며 괴로워하게 됩니다.
그래서 결국 ‘이직을 할까’라는 생각이 들면
더욱 괴롭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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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관계는 반드시 복수나 다수로 존재합니다.
나 혼자만의 인간관계는 없다는 뜻입니다.
상대와 잘 지내려면
먼저 나를 낮추어야 합니다.
상대를 배려하고 존중하면
상대도 나를 배려하고 존중하게 됩니다.
내가 잘 낫다는 생각, 우월하다는 생각을 버리고
조직이 잘되고 나도 잘되는 일
조직구성원 모두가 잘되는 일을 생각하면 됩니다.
사람은 때로는 연극을 할 필요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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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그 거사에게 말했습니다.
“거사님 이번 여름휴가 마치고 회사에 가실 때
작은 선물이라도 준비 하셔서
회사 사장아들에게 주면서
‘상무님, 덕분에 휴가 잘 다녀왔습니다.
작은 선물하나 사왔습니다. 마음의 선물입니다.’라고
드려보세요. 그러면 세상이 달라 보일 것입니다.
아울러 생산직원들에게 음료수라도 돌리면
일 년 내내 웃음꽃이 피고 질이 잘 될 것입니다.”
그러자 굳었던 얼굴이 환하게 펴지며
그 거사님이 싱긋 웃어보였습니다.
그리고 매미 소리 들으며
두 부부와 딸이 절을 내려갔습니다.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자비불교정토회
정인(正印)합장
2017년 8월 4일
아미타불천일기도 746일
나무붓다야
나무달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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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불교정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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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운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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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아미타불찬가.wma

첫댓글 알아차림으로
금생에 좋은 성적표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다음생에 똑같은
고통이 반복될것같아
늘 염볼과함께 부차님깨
참회합니다
스님 귀한법문에 감사드립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