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소 앞 골프장 옆의 인도어가 아닌 아웃도어 골프 연습장
Hot Spring.
심한 유황냄세가 풍기는데 가끔 솟구치기도 하며
화상을 입는 경우가 발생해 현재는 접근 금지시켰다.
하긴 물 빛깔만 보아도 기분이 좋지 않은걸..
그 옆의 롯지인데, 유황먹은 송어를 잡으러 왔을까?
론 파인 가게에서 주변의 낚시터를 문의하니 휘트니 Portal이란 곳을 소개 시켜 주었다.
카페 뒤편의 살벌한 휘트니산이 정원의 예쁜 꽃들과 대조를 이루는구나..
알고보니 휘트니 Portal이란 휘트니산을 올라가기 위해 거쳐야 하는 마지막 민가가 있는 곳..
해발 2400m까지 이런 포장 도로가 계속되는 종점이었다..
중간내내 너무나 삭막해 고개를 갸웃거렸었는 데,
갑자기 폭포소리와 함께 이런 도원경이 출현했다.
주차장 옆엔 가게와 피크닉장. 그리고 아주 조그만 호수,
그 곳에서 여유롭게 뛰어, 아니 헤엄치며 놀고있는 송어떼...
차가 들어온 계곡길을 뺀 3면이 높이를 알수없는 바위 절벽으로 전혀 상상이 않았던 비경이었다.
이미 한 가족이 잔뜩 잡아 놓았구나..
상상도 못할 산 속의 작은 호수...라니..
금방이라도 싹쓸이 할듯 낚시를 시작합니다만...
바로 송어의 코앞에 먹이로 유인하여도 녀석들은 본체만체...
바지걷고 뜰채들고 물속으로 뛰어들려는 사위를 말리느라...
안되겠다,
송어회로 점심 때우려다가 굶어 죽겠네...
녀석들이 어리벙하면 아직까지 남아 있는 놈들이 있으려고...
(나중에 물어보니 이 곳은 지렁이 미끼를 써야 했다나?)
휘트니산 입구...
낚시하는 동안 산책이라도..
허가없이 오를 수 있는 마지막 코스인 론 파인 호수가 4km의 거리에 있다는 데,
오늘 귀가도 해야하고 시간도 애매해 30분 정도 오르다 하산했다.
왕복 34 km, 고도차 1900m 이상의 극한 산행인데,
새벽에 일찍 출발해 왕복하거나 산에서 하루 캠핑하거나..
매년 1월 지원자중 추첨하여 허가를 하고, 중간에 해약하여 남는 자리를 선착순 추가 배정한다니...
내년에 한번 올라가 볼까나?
포터도 없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