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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차 개요
ㅇ 코 스 : 대전- 공주- 금강따라 부여 구드래조각공원
ㅇ 거 리 : 75Km
ㅇ 평 속 : 16Km/hr, 최대속도 : 49Km, 평균캐던스 : 69
ㅇ 달린시간 : 4시간 35분
1일차 지출내역
지출내용
금 액
합 계
97,640
오전간식 맥주+음료
4,200
텐트비닐
4,500
가스
6,000
점심 국밥2+소주1
17,000
입장료
16,000
오후간식 핫도그외
9,000
화랑마트 한우외
40,940
요즘들어 사춘기에 접어든 중학교 1학년 둘째가 걱정되어 계획한 자전거캠핑
분명히 한집에 사는건 맞는데 평일에는 학교에 학원에 끝나고 돌아와 자기방에서
책읽기 아니면 게임에 푹빠져있고
주말에는 코스모스 말대로 들개처럼 하루종일 친구들과 축구하고 놀러다닌다.
그나마 다행인게 게임방이나 불건전한 놀이는 하지않고 축구에 빠져있다는게 다행인데...
엄마나 누가 불러도 대답은 하지않고 고개만 가로젖거나 끄덕이는정도...
그저 친구에게만 푹빠져 다른사람과는 대화가 안되는데...
이정도면 심각하게 느껴진다.
아빠로서 아이에게 어떻게든 처방을 해줘야만 될거 같다는 심각한 사명감...
그래서 조심스럽게 아들에게 접근하여 약속을 얻어낸 자전거캠핑인 만큼 준비에도
만전을 기하려고 노력했지만 낮에는 업무에 저녁에는 음주에 바쁘다보니
출발이 가까워서야 허겁지겁 준비에 나섰고~!ㅎ
하지만 그동안 노하우가 있으니 큰걱정은 없는편이었다.
자전거캠핑에서 빠질수 없는 필수 장비중 하나인 트레일러다.
이번에 준비품목중 가장 고민하게 만든 장비이기도 한데 다행히 프로바이크마스터샾장님이
아는 지인에게 부탁해 빌려주신거다.
이건 정확히 말하자면 트레일러이기보다는 자전거 유모차~!
하지만 상관없다. 목적만 달성할수 있다면...
트레일러속에 들어간 내용물은 침낭2, 깔게용 이불과 돗자리, 2인용 코펠셑, 버너2,
예비튜브, 라디오겸 랜턴, 걸이용 랜턴, 여행기간동안 입을옷, 카메라, 양념셑, 라면등
아가개소문이 들고있는 동그란물건이 이번에 새로 구입한 2인용 텐트이다.
이텐트의 특징은 별도로 설치 기술이 필요치 않고 끈을 풀어서 던지기만 하면
자동으로 펴지고 접기도 편리하다는것이다.
가격은 13만5천원이고 무게는 3.5킬로 거실에 펼쳐보니 그런데로 쓸만하다.
눈치빠른 아가개소문이 나만 빼고 형아랑 여행떠나느냐고 때를 부리길래 텐트를
펼쳐주고 놀이공간을 만들어주니 진정이 되었고...
이텐트의 단점은 접었을때 모양이 정형화 되어있지않기때문에 트레일러에 적재하기가
안좋다는 점이다.
하지만 십수년의 여행경험이 있는 나에게는 큰 문제는 안되었다.
요렇게 고무줄 짐바를 이용해서 간단하게 묶으면 한방에 해결된다.ㅎ
이제 짐정리를 마치고 잠자리에 들어 아침을 기다리는데 잠이 잘 오질 않는다.ㅋ
아들과 함께 분리수거하시고 들어가시는 아주머니께 부탁하여 출발기념사진을 찍어두고...
오전9시에 출발신호를 올렸다.
이번여행은 평상시 동호회에서 달리던 컨셉과 달리 슬로우하이킹을 지향하며 아들과 많은 교감을 갖는데 목적이 있기에 편안한 시간데에 편안한 마음으로 여행을 시작했다.
일기예보에는 오늘부터 3일간 날씨는 맑다고 예보했는데 하늘을 보니 잔뜩 찌푸려 있고
공주쪽을 향해 달려가는데 그쪽은 더 심각한 구름이 보인다.ㅜㅜ
달리는 중간에 장암휴게소에 들려 간식을 먹으러 들렸는데 지나가는 아저씨들이 신기한듯 쳐다본다.
아들은 이온음료와 과자 나는 성인이므로 시원한 맥주한캔~! 캬~~~!
이정도면 훌륭한 간식으로 허기를 충분히 달랠수 있었다.
ㅜㅜ 한번도 사용해보지도 못하고 벌써 기스가 나버렸다.
다행히 포장만 찢어져서 사용하는데는 문제가 없었지만...
사건의 발단은 이렇다.
사진속에 보이는 트럭이 자전거길을 막아놓고 꽃작업을 하고 있어 부득히 차도로 빠져
나오는 과정에서 트레일러를 생각하여 회전반경을 크게 잡았음에도 자만하고 회전한것이
화근이 되어 트레일러가 자빠링을 하게 되었고...
걱정되는건 빌려온 트레일러였는데 텐트가 트레일러와 지면의 접촉면을 커버해준셈이었으니...
그나마 다행으로 생각하고 다시 출발~!
백제시대로 들어서는 상징적인 문인것 같아 아들도 기념샷을 날리고 나도 한번 남겨보았다.
여행의 목적이 사춘기 극복이라고는 하였지만 사실 아들학교 하루 땡땡이 치게 하려면
체험학습 보고서를 제출해야 하므로 백제시대 유적 탐방과 금강지리탐방까지 학습을
겸하고 있으므로 꼭 찍어야 하는 사진이기도 하다.ㅋ
무령왕릉에서 공주시내 유적 안내표지를 보며 우리가 지나온길과 앞으로 다녀야 할길을
설명해주자 유심히 바라보고 있는 아들~!
공부를 하려면 여기서 안내팜프렛을 꼭 챙겨야 한다.
무령왕릉에 들어가 한바퀴 돌아보고 싶었지만 자전거가 들어갈수 없다고 하므로
점심시간을 고려해서 정문앞 안내문만 읽고 설명해준뒤 다시 출발~!
공주유적지를 둘러보고 한옥마을이 새로 생겼다고 하여 다음 여행정보 습득을 위해
둘러볼참이었는데 들어가는 입구부터 어느 회사 행사프랭카드가 걸려있다.
한옥마을은 관리사무소에 문의하여 단체로 숙박을 하며 유적지를 둘러볼수 있는 좋은 장소인듯 하며
단지 안에는 이렇게 먹을수 있는 식당들도 있었다.
우리가 식당에 도착한 시간은 12시30분
식당 마당이 쓰레기 하나 없이 넘 깨끗하여 일단 맘에 들었고...
들어가는 입구에는 유명인사와 사장님이 함께 찍은 사진과 음식품평등이 적혀있었다.
아무리 그래도 먹어봐야 알겠지만 현재로서는 다른 식당을 찾아 먹는것도 배속에서 용서를 않할듯 하여
아들과 합의하에 공주국밥으로 메뉴를 결정한뒤 입장해본다.
가격은 국밥이라는 이름에 비하여 다소 비싼듯하지만 맛있다고 하니 함 먹어보자.
일반 국밥과 다를게 없어보이는데...
국물을 떠먹어보니 엄마의 진한 손맛이 느껴지는데??? 조미료맛?
ㅎ 배고프니 소주한병과 날름 비웠다.
한옥마을이라서 그런지 건물구조가 흙벽과 나무 그리고 한지로 마무리 되어있는점이 특이했다.
13시 다시 금강줄기를 따라 시원하게 뚤려있는 백제큰길을 따라 여행을 시작했다.
달리면서 뒤따라오는 아들을 확인해보니 비장한 각오로 힘찬 페달링을 하고 있었다.
짜식~! 든든한데~!ㅎ
점심을 먹고 바로 달려서인지 페달링이 별로다.
달리다 보니 뗏목마을이라는 보기드문 간판이 있어 잠시 쉴겸 살펴보는데...
예상데로 뗏목은 없다. 금강살리기 공사때문인거 같고...
저 잔잔하게 흐르는 강물을 바라보며 개발이라는 명분으로 마구 파헤치며 시끄럽게 떠드는
기계음과 먼지를 일으키는 인간이 부끄러웠다.
우리 아들 뗏목마을이니 뗏목이 있을거라고 굳게 믿고 강물가까이까지 확인하고 허탕치며 돌아온다.
저 확인병 좋은걸까 나쁜걸까?ㅎ
조금 더 달리다보니 공주시 경계를 알리는 표지판이 나온다.
작녁이었던가 두발로가 금강탐사길에 잠시 머물며 인증샷을 날렸던 곳이기도 하고...
백제 왕도 부여에 들어섰다.
작년 세계백제대제전을 기점으로 생긴 백제역사문과관광단지이다.
이곳저곳 문앞에서만 둘러보는것도 여행자의 도리가 아닌듯 하여
아들에게 우리가 백제문화를 배우러 떠나온길이니 이곳만큼은 입장하여 배워보자고 제안했다.
ㅜㅜ 그런데 입장료가 장난이 아니다.
이곳은 백제문화와 유적들을 한곳에 모아 재현해놓은 곳이기도 하며 최근 근초고왕 드라마
촬영지로 사용되기도 하였다고 한다.
돌아다니며 안내문을 읽는것보다는 전문 문화해설사를 따라다니며 설명르 듣는것이 훨 똑똑한
방법일듯 하여 10여분 기다림 끝에 자세한 설명을 들을수 있었다.
이길은 어전으로 향하는 길인데 가운데가 왕이 지나가는 길이고 좌측은 무관 우측은 문관이 지나는 길이라고 설명한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왕이 지나는 길은 블럭의 문양도 틀리고 높게 설치된것을 볼수 있다.
이것이 바로 백제건축양식의 특징이라는 배흘림기둥 이란다.
음... 기둥의 상단과 하단보다 가운데 배가 불룩하여 배흘림이라고 칭한듯 하며
역학을 배운 나로써는 쉽게 이해가 가는 구조이기도 하다.
압축응력이 최대로 발생하는 지점을 두껍게 만듬으로서 모멘트를 제로화 시키는 구조~!ㅋ
좌우지간 옛조상님들의 지혜에 존경심을 보내면서 다음코스로 이동~!
문화해설사 설명을 들으며 같이 다닌 일행분들은 아마 효도관광버스로 오신분들인것 같았다.
지금 우리가 기념샷을 날리고 있는곳은 이곳 관광지중에서 가장 높은곳으로서 한눈에 관광단지를
바라볼수 있는 곳이하고 설명하는데
할아버지 할머니들은 배고프다며 매점앞에서 발을 떼지 않아 우리 둘만 올라와서 백제를
바라보았다.ㅎ
마지막으로 문화해설사와 헤어지는데 하시는 말씀이
아버님 참 보기 좋아요~! ㅎ 누가봐도 아들과 아빠가 자전거 여행하는 모습이 부러운가보다.
1시간여 동안 관람을 마치고 박물관 티켓이 남아 둘러보고 싶었지만 시간이 벌써 오후5시를
넘어서고 있었으므로 구드레국민관광단지를 향해 가는길에 저녁꺼리 시장도 봐야하므로
아쉬움을 남기고 다시 출발~!
부여라는 도시는 생각보다 작다.
잠깐 달리면 생각한 곳이 나온다.ㅎ
지도만 보고 찾아온 이곳 막상 와보니 두발로와 함께 달려와 막국수를 먹고 갔던 바로 그곳이다.ㅎ
자~! 이제 슬슬 저녁준비에 들어갈까나~!
보이는 장비들은 2인용 코펠과 토치램프 그리고 버너, 주전자, 국자등이다.
텐트도 안치고 저녁을 준비하는 이유는 이곳이 관광지이기 때문에 다른사람들 눈치를 살피느라...ㅋ
어차피 우리는 하룻밤만 노숙을 하고 아침에는 걷어서 떠날것이므로...
우선 아들에게 힘을 보태줄 한우갈비살로 시작해보자.
이번 한끼를 위해 준비한 재료는 한우갈비살2인분, 양파, 마늘, 팽이버섯, 오이지한팩, 깻잎 반팩이다.
깻잎 무침은 반찬코너에서 2천원으로 포장된것을 아주머니께 아들과 둘이 캠핑와서 먹을거라며
좀 빼달라고 하니 1천원짜리로 다시 만들어 주신거다.ㅎ
와우~! 이거 무지하게 맛있다.ㅋㅋㅋ
한우갈비 익는 소리가 지글지글 그 위에 허브솔트를 뿌려놓고 익기가 무섭게 먹기시작~!
아들녀석 배가 고픈지 빨리 안익으니 젓가락을 흔들어 댄다.ㅋ
훌륭한 만찬이 끝나고 인적이 드물어지는 시간 우리는 잽싸게 텐트를 치고 설겆이를 한후
목욕까지 끝냈다.
오늘부터 설겆이 당번은 아들이 책임지기로 했고...
세상 태어나 처음으로 공중화장실에서 샤워를 해보는 아들...ㅋㅋㅋ
거기다 빨래도 해오라고 명령하니 거뜬히 해온다.ㅎ
뭐 이정도면 군대보내도 걱정이 없으리라~!
가지고간 삼각대를 이용하여 깨끗한 사내 둘이서 한방 잡았다.
이제부터 한일들은... 음... 서로 머리 돌리고 누워서 하루일과 정리하고 서로에게 편지쓰기
그다음에 한일은 카드놀이 잠깐하고 깜깜한 어둠속에서 라디오 들으며 잠시 명상에 잠기고..
그리고 10시즈음 되었을까... 이때부터 시작되는 젊은남녀 오가는 소리들...ㅜㅜ
알고보니 이곳은 청춘남녀 데이트 명소중 하나였던것이었다.
우리가 자리잡은곳이 화장실 옆이니 당연히 오가는 사람도 많고...
신경이 쓰여서 잠이 잘안온다. 이렇게 밤은 기울었고~!
첫댓글 트레일러 달고 하는 라이딩이 내가 꿈꾸는 건데,
선험자로서 그거 끌만 하든가? 뒤에서 잡아 당기는 것 같지 않든가?
처음에는 뒤에서 잡아다니는 느낌이 듭니다. 조금 리다보면 일행이 한명 더있구나 생각하면 내가 가는데로 잘 따라오던데요
멋진 아버지야 나라면 그렇게 못했을 일들을 했구만 아들 축구 좋아 하면 나한티 보내 내가 국대(국가대표 우리들 은어) 부터 피파 국제심판 까지 소개 해줄란까 그람 아들 놀라지나 않을려나 ^^* 내 며느리가 홍택희라고 대전충청 최초 여자 국제심판 아니것어 ㅎㅎ하^^*내가 지금 대전충청 심판위원에 고문이니까 하하하 보내 내가 확실히 축구의 재미를 보여줄테니^^* 하여간 개소문공 수고많네
흐흐흐 잘 다녀오셨군요.......후기 기대하고 있었는데 읽어내려가다보니 벌써 담장 봐야하넹.....암튼 즐거운 시간 이셨겠습니다. 저두 조만간 계획을 세워봐야겠군요 ^^
좋은 추억 많이 만들어 가지고 오너라 태양영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