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과 글을 지키고 빛내주십시오]
한글 문화단체 정책 건의서
세종대왕은 우리겨레의 스승입니다. 그래서 그가 한 일과 정신을 배우고 이어서 더 좋은 나라를 만들자고 그가 태어난 날을 ‘스승의 날’로 정했습니다. 세종대왕이 어려서부터 책을 많이 읽고 훌륭한 지도자가 되려고 애쓴 일은 청소년과 교육자가 배울 일이고, 임금이 되어 백성을 끔찍하게 사랑하고 널리 이롭게 하려고 애쓴 정신과 집현전을 만들고 학문을 일으키고 과학과 문화, 예술과 의학, 산업과 경제 발전시키고 국방을 튼튼하게 한 일은 정치인과 학자와 예술가와 온 국민이 배우고 이어갈 일입니다.
우리 사회의 모든 문서가 이제는 한글전용으로 바뀌었지만, 이 때문에 혼란이 일어나지는 않습니다. 한자로 표기하지 않더라도 한자어의 뜻은 문장의 맥락에서 알아차릴 수 있고, 새로운 낱말의 뜻은 그 낱말의 사용과 독서를 통해 뚜렷해지게 마련입니다. 헌법재판소에서는 한자혼용을 주장하던 세력의 위헌심판 청구를 2016년 11월 24일에 전원일치로 기각함으로써 한글전용의 정당성을 확인해주었습니다.
말이 곧 삶이라고, 말이 생각을 만들고 사람의 됨됨이를 만든다고, 나라말을 보면 그 나라 사람들의 정신세계를 고스란히 알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아직까지 우리나라에는 우리말을 제대로 북돋우며 가꾼 대통령이 없었습니다. 19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우리 토박이말바라기에서는 대통령이 되고자 하시는 분들께 우리말을 북돋우며 가꾸는 첫 대통령이 되시도록 토박이말 살리기 정책을 공약으로 내걸어 주시기를 아래와 같이 바랍니다.
1996년 이후 국보 1호 숭례문 논란은 20년째 논란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문화재청과 문화재위원회는 감사원 권고 이후 10년이 경과한 시점까지도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에 조선총독이 지정한 국보1호, 부실과 비리로 얼룩진 국보 1호 숭례문을 해지하고, 겨레의 얼이 서린 훈민정음 해례본을 국보 1호로 지정하는 일을 우리 겨레와 나라를 빛내는 밑거름이고 빠른 길입니다.
일찍이 110여 년 전에 주시경 선생은 “그 나라말이 오르면 나라도 오르고, 그 나라말이 내리면 그 나라도 내린다.”며 우리말을 지키고 살려서 기울어가는 나라를 일으켜 세우려고 애썼습니다. 그러나 뜻을 이루지 못하고 일본제국 식민지가 되어 우리말이 사라질 뻔했습니다. 한겨레의 말이 그 겨레와 운명을 함께한다는 것은 만주족과 이스라엘 민족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만주어가 죽으면서 만주족은 사라졌으나 이스라엘 민족은 수천 년 동안 흩어져 살면서도 제 말을 지켜서 다시 이스라엘을 세웠습니다. 그런데 지금 지나친 영어 섬기기로 우리말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이런 까닭으로 아래와 같은 정책 건의를 합니다.
1.세종대왕 나신 곳을 겨레문화 성지로 만들어 주십시오.
1.초등교과서 한자병기 방침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주십시오.
1.토박이말을 살리고 빛낼 강력한 정책을 세워주십시오.
1.훈민정음 해례본을 국보 1호로 바꿔 주십시오.
1.영어 교육보다 우리말 교육에 더 힘써주십시오.
2017년 4월 21일
우리말과 한글을 걱정하는 단체와 국민들
(한글문화정책 건의 정리자: 이대로)
아래 붙임: 관련 참고 자료
우리말과 글을 지키고 빛내주십시오.hwp
첫댓글 우리말과 한글을 걱정하는 모임과 국민의 의견이 많지만 급한 거 몇 가지 모았습니다. 19대 대통령을 하겠다는 후보들이 보고 공약에 넣어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정리한 것입니다. 각당 정책을 세우는 분들이 보고 반영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누가 국민의 소리를 귀담아 듣고 있는지 두고 볼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