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아시아 여행기1
1월 5일(화) 첫째 날
포항을 출발하다. 12시 안되어 해맞이콜 택시를 불렀다. 이번에는 3-4분 만에 도착한다. 흥해에서 포항 역까지 7,900원. 티머니로 결재한다. 카드결재기는 기사들이 보통 꺼놓고 운행한다. 기계를 켜 놓으면 배터리가 많이 소모된단다. 가끔 켜놓고 두면 배터리 방전으로 고생하는 경우가 생긴다고 한다. 요금을 카드 결재로 하려면 미리 얘기해주는 게 좋겠다.
역에 너무 일찍 도착했다. 번개 시장을 한번 돌아본다. 참 썰렁하다. 추운 날씨에 상인도 손님도 거의 없다.
가게에서 막걸리 한 통을 산다. 1,000 원이다. 가게 지키는 할아버지 표정이 거의 없다. 친절함과는 거리가 멀다. 날이 추워지니 역 앞 광장에서 소일하던 노인들이 대합실로 근거지를 옮겼다. 일부는 담배를 피워댄다.
광장은 비어 있다.
이 포항역사도 조만간에 사라질 것이다. 흥해 의현 마을 쪽에 새롭게 역이 들어설 것이다. KTX가 다니면 많은 것이 바뀔 것이다. 일본 고속철도 신칸센이 니가타까지 놓여진 건 다나카 수상 때문이라는 건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포항까지 KTX 철도가 들어서게 되는 연유에 아마도 이 대통령과 막강한 힘을 가진 '형님' 공이라는 것도 세상 사람들은 잘 안다.
<경북 관광 순환 테마열차>에 대한 소식과 <녹색 철도 국민 제안> 홍보물을 살펴본다. 13:02 동대구로 가는 무궁화 열차. 2호차 21,25,26호를 배정받았다. 하지만 우리는 4호차 동반석에 자리를 잡았다. 집에서 싸온 점심을 먹기 위해서다. 평일 낮 포항발 동대구행 무궁화 열차에 손님은 많지 않다. 자리를 바꿔 앉아도 대개는 지장이 없다. 막걸리 반주로 맛있게 점심을 먹는다.
서울에 도착해서 다음날 아침에 작성한 글과 여행을 끝난 뒤에 다시 적어보는 글은 분위기가 다르다.
<포항에서 동대구까지는 무궁화 기차 여행>
http://cafe.daum.net/meetangkor/Snb8/1745
<동대구역에서 환승-대합실로 들어온 비둘기를 잡아주세요>
http://cafe.daum.net/meetangkor/Snb8/1746
* 이 글은 2010년 1월 5일(화)부터 2월 4일(목)까지 30박 31일간 연오랑 세오녀 태은(중2) 가족의 여행 기록입니다.
(작성일 2월 5일)
* 여행한 곳은?
포항-서울
인천-태국 방콕-말레이시아 피낭-쿠알라룸푸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반둥-족자카르타-발리 우붓
타이완 타이중-타이페이
서울-옥천-대구-포항
첫댓글 여행하고 돌아오셨군요.
멍박엉아네 대단하군요,,
포항 사람들 좋아하겠습니다.
허나 교통이 좋아지만 공동화 현상만 더욱 빨리지던데..
저도 12월 25일 출국해서 2월 1일날 돌아왔습니다.
태국 끄라비와 뜨랑 핫야이, 말레이시아는 페낭도 갔었구요..
인도네시아는 수마트라 또바와 브라스따기를 갔었습니다.
같은 동남아 취향이라서 좋네요.
비슷한 곳을 비슷한 시기에 누비고 다녔군요. 좀더 자세한 애기를 듣고 싶습니다.
이거 거의 실시간이군요...ㅎㅎㅎ
요즘 제 여행길를 블로그에 올리고 있으니 오셔서 함 봐주세요...ㅎㅎ
그런데 사정이 있어서 사진은 많이 없어요.
블로그가 비공개로 되어 있어 볼 수가 없군요.
이상하네요..
저는 모든 것이 공개 원칙인데..
퍼가는 것도 자유이고...
다시 확인해봐도 공개가 되었거든요...
비공개로 되어있네요... 볼수있게 해주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