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실력 발휘 어려움 겪었으나 최고대회로 평가 우천에도 불구하고 열띤 경쟁을 펼친 이천시족구연합회장기 대회에서 비승족구팀이 일반부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18일 효양중학교에서 열린 ‘제2회 이천시족구연합회장기 족구대회’에서 비승족구팀이 일반부 우승을 차지하는 한편 40대부에서는 설봉A팀이, 50대부에서는 화목팀이 우승을 차지했다.
이천시족구연합회(회장 김학인) 주관으로 열린 이번 대회는 도전과 배려 정신이 넘친 최고의 대회라는 평가를 받았으나 아침부터 내린 비로인해 경기를 펼치는 족구동호인들은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최악의 상황을 연출했다.
빗물이 고인 운동장에서 진행됨에 따라 물 먹은 공은 제대로 튀기지 못한 채 물길을 따라 구르는 등 경기를 펼치기에 어려움이 많았으나 족구경기에 임하는 선수들의 투지는 대단했다는 평가다.
이날 대회 일반부 4강경기가 펼쳐지던 오후 3시경에는 천둥 번개도 동반한 소나기가 내렸으나 비승과 대월 족구단, 하이닉스엔지니어링과 노성족구단은 우천에도 불구하고 수준 높은 실력을 펼쳐 동료 선수들에게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다. 일반부, 40대부, 50대부로 나눠 치러진 이날 대회 일반부 경기에서는 비승 족구단과 하이닉스엔지니어링 족구단이 결승에서 맞붙었다. 첫 세트를 내준 하이닉스엔지니어링은 둘째 세트에서 힘이 넘치는 스파이크 공격으로 전국 최강전에 오른 비승 족구단을 따라 붙었으나 대월과의 준결승전에서 체력을 소모한 탓에 조수현 선수가 쥐가 심하게 나 더 이상 경기를 펼칠 수 없게 됐다.
하이닉스엔지니어링팀의 선수가 출전하지 못하자 대회 규정 상 몰수패로 인정돼 비승 족구단이 우승컵을 거머쥐게 된 상황이 연출됐다. 비속에 진행된 결승전에서 돌발상황이 연출되자 족구연합회 측은 후보선수를 대체해 경기를 속행해보자는 의견을 비승 팀에 제시하고 비승팀이 이를 수락함에 따라 경기가 진행됐으나 하이닉스엔지니어링은 세 번째 세트를 내주고 준우승에 머물러야만 했다.
이를 지켜본 대월족구단의 A씨는 “정말 멋있는 경기였어. 이렇게 비가 오는데도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와 비승 족구단의 상대를 배려하는 이런 것이 스포츠 정신 아니겠어”라며 도전과 배려정신이 넘치는 대회라고 평가했다. 김학인 족구연합회장은 폐회사를 통해 “많은 비가 왔으나, 오늘 하루 좋은 경기가 펼쳐져 기쁘다”며 “족구 동호인 여러분들이 화합과 단합으로 오늘 역경을 헤쳐 나가 이천족구연합회의 위상을 드높일 수 있었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한편 이날 궂은 날씨에 50대부에서 69세의 고령의 나이로 나선 최의행 선수는 노익장을 과시해 특별상의 영예를 안았다.
경기결과 ▲일반부 우승-비승(추민국), 준우승-하이닉스엔지니어링, 공동3위-대월, 노성. ▲40대부 우승-설봉A(이동수), 준우승-화목B, 공동3위-율면, 햇사레B. ▲50대부 우승-화목(지창범), 준우승-모가, 3위-대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