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차 백두대간 제35 구간 (싸리재-은대봉-함백산-화방재) 2012년 9 월 20일, 강원/ 정선.영월.태백, 1,531회 산행.
코스 : 싸리재(두문동재,38구도로,1,268m)-은대봉(상함백,1,142.3m)-중함백(1,505m)-함백산(1,572.9m)-창옥봉(1,238m)-만항재(늦은목이, 414도로, 1,330m, 두위지맥 분기점)-수리봉(1.214m)-화방재(어평재.31번국도,936m),(산행거리및시간: 12 km 3시간45분)
집에서 출발한것은 그냥 두고 합정에서 싸리재까지 3시간 30분걸려 차로 이동해서 3시간 45분 산행하고 강변역까지 또 4시간을 차로 이동했으니 진짜 애보다 배꼽이 훨신 큰 격이다.여기다 지하철 탄시간(왕복)을 2시간 30분정도 보태면 오늘 차를 탄시간이 모두 10시간을 탄셈이다.
문막휴게소에서 점심밥을 받는 모습.
영월을 지나면서 차창으로 바라본 산의 모습 (1)
싸리재 도착,
각자 사진으로 흔적 담기에 바쁘다.
그래도 오늘은 날씨가 좋은 탓인지 가게문도 열었고 손님들도 제법 있었다.
은대봉(상함백)을 향해 오른다.
은대봉 오름길에서 바라본 비단봉(1,281m)과 매봉산(1,303,1m)
싸리재의 꾸불꾸불한 옛길과 매봉산 풍력발전기와 고랭지 채소밭도 보인다.
출발한지 20여분만에 도착한 은대봉(상함백)
원주 김후순님. 하문자님. 이상기님, 정말 존경할 새마포의 얼굴입니다.
나이는 숫자에 불가하다는것을 몸소 가르쳐 주시는 중이십니다.
사진에는 안 계시지만 의정부의 김기훈씨는 금년 76세지만 벌써 선두로 가셨답니다.
선두도 후미도 아닌 중간 대원들입니다.
그래도 오늘 시간당 3km이상 빠르게 이동 하신분들입니다.
그러고 보니 함백산까지 7km인데 1시간 40분 걸렸더군요, (오르막인데도.....)
이제 완연한 가을날씨였습니다.
멀리 바라 보이는 정선군 고한읍입니다. 뭉게구름도 아름답지요?
중함백산에서 바라본 대간능선입니다. 은대봉, 금대봉, 우측으로는 비단봉입니다.
함백산 정상입니다.
중함백 전망대에서 (오늘 처음 오신분과 이상기 대장님, 민들레님)
봉도 아니고 산도 아닌 중함백입니다.
이제 막 도착한 새마포 미녀군단입니다.
아무리 이뿐척 해도 주목나무만은 훨신 못하죠. 그죠?
우리산악회 업무에 항상 노심초사하시는 김귀남 사무국장님.
살아천년 죽어도 천년인 주목나무와 함께.
인간과 산이 만나면 위대한 일이 일어난다고 합니다.
현대 알피니즘의 선구자 라인홀드 메스너의 말입니다.(이탈리아/1944년생. Reinhold Messner)
아래 스키장이 얼굴의 상처같아 보기가 흉하네요,
지나온 대간의 산너울이 벌써 과거로 변해갑니다.
긴 세월을 평범하게 살아가며 얻는것 보다는 높은 곳에서는 한달만이라도 더 많은것을 체험한다고 합니다.
폴란드의 알피니스트 쿠쿠츠카(1948년생, 사망)
이승과 저승을 한몸에 지니고 있는 주목,
여니님과 민들레님.
여니님도 두번째 백두대간입니다.
함백산 정상의 통신시설.
철판으로 만들어진 헬기장에서 (함백산 정상입니다)
함백산 정상에서 바라본 모습,
정상에 있는 1등삼각점입니다.
삼각점은 1~4등삼각점이 있는데 모두 16,089개가 있다고 합니다.
1등 삼각점(남한) 189개, 2등 1102개, 3등 3045개, 4등 11753개. 계 16,089개.
우리도 언제 모두 한자리에 단체로 사진한번 찍어야 할텐데.......
선두는 벌써 내려갔을테고 후미는 한창 올라오고 있을테니........ 졸업할때는 설마 기회 있겠지......!
후미대장 해공님과 여니님.
깨알같아 보기 힘드시죠?
아래에서 올려다 본 함백산입니다.
대한체육회 선수촌.
우릴 지켜보고있는 백구, 함백산 정상 조금 아래입니다.
앞으로 우리가 가야할 태백산까지의 마루금(백두대간입니다)
함백산 기원단.
옛날 군인들이 사용하던 폐건물,
철거가 어려우면 백두대간 종주자들 비박이나 할수있게 손좀 봐 주시지!
그냥 지나칠뻔 했던 창옥봉,
도로에서 뒤 돌아본 함백산,
만항재 주변은 모두 소공원이다.
우리나라에서 차가 다닐수있는 최고 높은 휴게소, 1,330m(만항재이자 두위지맥 분기점)
만항재 표석,
소공원에서 잠깐 쉬어갑니다.
군 시설물,
속새라고 하는 풀인데신경통에 좋다고 하네요,(들은 얘기라 믿을건 못됩니다)
지도마다 틀리는 수리봉위치와 삼각점봉(태백 493)
드디어 화방재입니다.
너무 쉽게마쳐 산행을 제대로 한것 같질 않습니다.(그래도 수고하셨습니다)
(산행후기)
오늘구간은 싸리재에서 은대봉(상함백)을 거쳐 중함백, 함백산, 수리봉. 화방재로 가는 비교적 짧은 구간의 대간길이다.
咸白山(▲태백11 1995재설)은 우리나라에서 일곱 번째 높은 산으로 이웃한 太白山(1,567m)보다 약간 높고 5대 적멸보궁의 하나인 정암사를 품고 있어 혹자는 함백산이 바로 민족의 영산인 태백산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백두산(2,744m) 한라산(1,950m) 지리산(1,915m) 설악산(1,708m) 덕유산(1,618m)
괘방산(1,577m) 함백산(1,573m) 태백산(1,567m) 오대산(1,563m) 가리왕산(1,562m)
五代 寂滅寶宮
1,양산 영축산 통도사, 2,인제 설악산 봉정암, 3,평창 오대산 상원사, 4,영월 사자산 법흥사, 5,정선 함백산 정암사,
어디 유명세를 따지자면 그것뿐이겠는가.
이곳의 양강(한강, 낙동강) 발원지와 전국 최대 규모의 고랭지 채소밭 정도는 익히 알고 있는 것이지만 태백선이 지나는 정암터널(4505m)끝에는 우리나라에서 제일 높은 곳에 위치한 추전역(855m)도 있다.
물론 경부고속철도인 황악터널(영동-김천)은 무려 9970m나 되지만 우리가 오늘 가야할 백두대간은 아주 짧은 거리에다 난이도가 낮아 운영진에서 마련해준 특별 보너스로 생각하고 몸 풀기 산행으로 워밍업을 하는 격이다.
사실 다음구간은 약간 벅차기 때문에 (화방재-도래기재/23.6km)평소 무박으로 하는 구간을 우리는 당일 산행으로 한번 빡세게 중간시험을 쳐 볼 계획이었지만 추석 바로밑이라 다음구간을 짧게 하며 바꿔 종주를 하기로 했다.
사람들은 흔히 산을 생각할 때 살아 움직이는 것으로 착각하는데 그것은 東西洋 모두 산을 신성시 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우리는 더욱 산에다 생명을 부여하며 특별하게 생각하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산길을 걸어가면서 살아있는 생명체의 숨소리와 온기(溫氣)를 느끼지 못하는 까닭은 눈이 작아서도 귀가 어두워서도 아니다.
그것은 그만큼 관심에서 벗어나 있기 때문인 것이다.
백두대간이라면 우리 땅의 시작이고 모든 생명의 요람이며 터전인 것이다.
그래서 산은 하늘의 지혜와 생명을 전해주는 통로였던 것이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항상 같이하는 대간을 옆에 두고서도 때때로 잊고 사는 것이지 결코 버린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함백산은 실제로는 높으면서도 그 높이를 실감하지 못하는 것은 그 이유가 있는 것이다,
먼저 우리나라에서 자동차가 오를 수 있는 최고높이의 만항재(1,330m)가 있기에 고도차가 240m정도라 그렇게 느껴지는 것이다.
특히 함백산은 주목나무도 많고 시호(柴胡)등 약초가 많다고 전해오는 산이다.
삼국유사에는 함백산을 묘고산이라고 기록 하였는데 수미산(須彌山)과 같은 뜻으로 大山이며 神山으로 여겨 본적암, 심적암, 묘적암, 은적암등의 절이 있었다고 한다.
또한 태백의 진산으로 태백은 물론 영월과 정선군의 경계를 이루며 뻗어있는 산이기도 하지만 내륙을 가로 지르는 백두대간이기도 하며 석탄 매장량이 무궁무진해 먼 훗날 자원의 보고이기도 하지만 군사적으로도 중요한 위치를 요새화하며 대한체육회 선수촌도 있어 그 유명함은 실로 한 두 가지가 아니다.
1,300여 년 전 자장율사가 문수보살의 계시에 따라 길지(吉地)를 찾아 큰 구렁이를 쫒아낸 후 그 자리에다 적멸보궁과 수미탑을 짓고 석가모니 정골 사리를 모셨다 하며 적멸보궁 옆 주목나무는 자장율사가 꽂아둔 지팡이가 살아난 것이라 하여 선장단(禪杖丹)이라 부르고 있다.
그리고 극락교와 정암사계곡은 천연기념물 제 73호인 열목어 서식지로도 유명한 곳이다.
등산로는 태백시에서 해마다 등반대회를 개최하는 구간이라 정비가 잘 되어있고 또한 등산객이 많이들 찾는 곳이라 길 잃을 염려나 종주에 크게 불편한곳은 없어 아주 편안한 마음으로 다음구간에 대비 준비운동을 한다고 생각하는 그런 오늘의 산행이다.
함백산을 지나 만항재(晩項峙)에 도착하면 건너 두위지맥의 힘찬 산줄기가 눈앞을 가로막는다.
그곳엔 1,400년 된 주목나무가 여러 그루 있는데 생기기도 정말 잘 생긴 주목나무이다.
부근은 휴식공간이 잘 마련되어있는 소공원이다.
다시 포장임도를 따라 올라가면 군사시설물이 있는데 철망을 우측에 끼고 돌아내려간다.
지도상 수리봉과 삼각점봉이 바뀐 것 같기도 하지만 이런 것은 국립지리원에서 발행된 지도를 따르는 것이 적절한 방법일 것 같다.
계속 내리막길이다,
낙엽송 조림지를 지나 민가사이를 나오니 바로 도로다.
어평재 라고도 하는 화방재는 영월과 태백을 잇는 31번 도로상의 936m인데도 비교적 낮아 보이는 고개이다.
매번 이런 산행이었으면 힘들지 않고 좋으련만........
건너 주유소 화장실에서 간단히 세수만 하고 옷을 갈아입은 후 바로 귀경길에 오른다.
태풍 산바가 남부지방엔 많은 피해를 주었지만 중부지방 이상은 비교적 가벼운 상처만 남기고 떠난 후라 맑은 가을 날씨 우리 새마포 산님들과 마음껏 즐긴 하루라 하겠다.
그럼 다음구간에서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며 오늘의 산행을 정리해 본다.
아름다운강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