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아시아 여행기5
1월 7일(목) 셋째 날
쏘이 람부뜨리에서 복권청 앞으로 버스를 타러 가는 길에 태국 국립미술관이 있다. 입장료 태국인은 30바트, 외국인은 200 바트.
교복 입은 학생과 스님, 성직자는 무료. 외국인라고 너무 바가지를 씌우는 게 아닌가? 우리 나라 과천 현대미술관에서도 그런가? 좀 심하다. 이번에는 특별히 볼 만한 전시회도 없다. 그냥 나오다.
10:08 복권청 앞에서 가장 먼저 오는 79번 버스를 탄다. 할아버지 차장이 차비를 받는다. 학생 할인 없이 한 사람 14 바트. 우리 나라보다 대중 교통 요금이 싸다. 우리 나라엔 이미 없어진 일자리인 '차장'을 복원하는 건 어떨지 잠시 생각해 본다.
(3월 25일 추가) 충남 태안군에서 차장제도를 다시 도입해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는 기사가 있다.
http://media.daum.net/society/nation/view.html?cateid=1038&newsid=20100325072105288&p=yonhap
10:21 시암(SIAM) 역에서 내리다. 생각보다 가깝다.
방콕 문화예술센터를 찾아야 한다. 복잡하다. 결국 행인에게 물어보고 나서 BACC(The Bangkok Art and Culture Centre)를 찾았다. http://en.bacc.or.th/
마분콩 센터(MBK Center) 건너편이다. 이번 방콕 여행에서 가보기로 한 제일 중요한 곳이다. 건물 밖에 조형 작품들이 보인다.
우리가 들어간 입구는 3층과 연결된 곳이다. 건물에 들어갈 때 검색대를 통과한다. 예술 회관도 테러 안전 지대는 아니다. 가방을 열어서 보여준다. 3층,4층에 전시가 있고, 7층, 8층, 9층에도 작품들이 있다.
3층에는 아트리움(ART-rium)을 둘러싸고 회랑에 아트숍들이 있다. 다리가 아프면 앉아 쉴 수 있는 의자가 많아 좋다.
커피나 차를 시켜도 된다. 백화점 건물이었던 것 같은데, 예술 공간으로 꾸며서 마음에 든다.
3-4층 복도에는 태국 민속 지혜 전(Thai Folk Wisdom)이 열리고 있다.
중정(中庭) 바닥에는 로봇이 하나 서 있다.
아트리움에서 전시되고 있는 작품은 대개 현대 미술이라서 그런지 소장하고 싶은 작품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회화, 마임, 오페라, 사진작가, 설치 등 다양한 장르 예술가들이 만날 수 있도록 코너를 할당해 놓았다.
Konnakhao 마임 아카데미 코너에도 사람이 없다. 유튜브에서 관련 영상을 찾아 보았다.
http://uk.truveo.com/mimethailand-konnakhao/id/724603622
형남수 춤판에서 탈춤 브레이크를 선보였던 정수석이나 마임 연기자 조성진을 떠올린다. 무슨 교류가 있을까?
초상화나 인물 스케치를 해주기도 하는 모양이다. 초상화는 700 바트, 인물 스케치는 200 바트다.
하지만 화가도 고객도 지금 시간에 없다.
목각으로 유명한 유적 미니어쳐를 만들어 놓은 가게도 있다. 인도네시아 보로부두르도 보인다.
역시 관심을 가지면 새롭게 보이게 된다. 모르면 그냥 지나쳤으리라.
* 이 글은 2010년 1월 5일(화)부터 2월 4일(목)까지 30박 31일간 연오랑 세오녀 태은(중2) 가족의 여행 기록입니다.
* 여행한 곳은?
포항-서울
인천-태국 방콕-말레이시아 피낭-쿠알라룸푸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반둥-족자카르타-발리 우붓
타이완 타이중-타이페이
서울-옥천-대구-포항
첫댓글 현대미술이라 그런지 소장...<-----이거 슬픈이야기로 들려요...흑흑흑...쫌 봐주세요.
아무래도 새로운 것은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