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 도움 되지 않는다”/ 뉴욕타임즈 보도
최근 미국 뉴욕타임즈가 “건강검진이 사망,질병 등을 피하는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는 보도를 하여 흥미로운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게다가 우리나라의 경우 건강검진 지나침이 오히려 미국보다 더 심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그래서 1년에 1차례 꼬박꼬박 건강 검진을 받고 있는 ‘착한’ 우리 국민들은 당혹스럽다.
국립암센터 서홍관 교수도 비슷한 의견을 피력하고 있다.
우리나라야말로 전 세계에서 건강검진을 가장 많이 하는 국가이고, 건강검진이 건강을 지키는데 도움이 되지 않고 많은 검진이 불필요 사항일 뿐만 아니라 건강검진이 건강을 해치기도 한다는 게 큰 문제라는 것이다.
서 교수는 불필요한 검사로 시간과 돈을 낭비하고 그냥 두어도 아무렇지도 않은 몸 소리를 찾아내어 필요 없는 수술을 한다고 지적한다.
나아가 불필요한 검사 때문에 생기는 방사선 노출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다. X레이,초음파,C/T,MRI검사가 암의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양전자단층촬영이라고 하는 “PET 검사는 전신의 암을 모두 찾을 수 있다”는 선전광고와는 달리 정확한 검사방법이 아니라고 한다.
특히 암 표지자 검사는 부정확한 검사이며 대부분 갑상선암은 굳이 찾아낼 필요가 없는 암이다.
그리고 췌장암처럼 경과가 나쁜 암일 경우는 결국 사망을 막을 수 없으므로 암 검진을 받을 필요가 없다고 한다.
“건강검진이 환자를 만들어 내어 병원 수익을 올리게 하는 효자임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조기 발견, 조기 치료’라는 허울로 포장된 건강검진이 국민건강을 해칠 수도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심지어 아직 질병 단계는 아니더라도 유전자 검사 등을 통해 미래에 발생할 질병에 대해 미리 예방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엉터리 광고’로, 24시간 주치의 전화상담,예방접종,성형상담,보톡스 등의 추가 서비스도 포함 되어 비용이 수천만원 하는 최상급 건강검진을 찾는 한심한 이들도 적지 않다고 하니 참 웃기는 세상이다.
우리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비열하고 참혹한 의료 현실에 노출돼 있다. 환자가 감기에 걸리면, 또는 미리 예방차원에서 편도선절제술이 무분별하게 행해지고 있다.
편도선은 림프구가 모여 있는 곳으로 외부에서 침입하는 박테리아나 바이러스를 파괴하는 등 면역체계의 중요한 기능을 담당하는 조직인데 ‘한심한’ 의사들이 감기를 일으키는 기관으로 잘못 알고 무분별하게 절제하는 것이다.
편도선절제술뿐 아니라 맹장절제술,자궁절제술,유방절제술이 흔하게 시술되고 있다.
요즘 들어서는 애완용 강아지들에게도 생식기 질병 예방이라는 허울 아래 자궁절제술을 무분별하게 시술하는 수의사들이 늘고 있어 많은 이들의 원성이 이만 저만 아니다.
의료 윤리라고는 눈 씻고도 찾을 수 없는 의사, 수의사님들이다.
자궁 척출술은 자궁이라는 생식기를 떼어내면 생리를 하지 않는다는 무지한 판단에서 행하는 ‘의료 폭행’이다.
심지어 생리 중에 여성호르몬 불균형으로 세로토닌 분비에 이상이 생겨 불안,초조,우울해지는 증상인 생리전증후군을 예방한다는 명목으로 자궁척출을 하고 있다.
그들이 과연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한 의사인지 금전만을 쫓는 의료 상술꾼인지 알 수 없다.
발목을 다쳐 약물 치료를 4달 넘게 받은 친구는 오랜 치료 기간, 진통소염제로 처방된 스테로이드 약물 부작용으로 우울증이 발생 되어 정신과에서 우울증 치료를 받고 있다.
통증을 견디며 차분히 기다리면 저절로 치유될 걸 병원이, 약이 사람 잡고 있는 꼴이다.
많은 이들은 병원에서 최첨단 의료 장비로 검진 받고 진료를 하면 병이 뚝딱 좋아질 것으로 잘못 생각한다. 수술이, 약물 부작용이 얼마나 무섭고 심각한지 알지 못한다.
몸을 살리기 위하여 내는 몸의 자연스러운 소리를 현대 의학은 약의 힘으로 증상을 잠시 눌러 놓기만 한다.
원인을 무시하고는 어떠한 질병도 치유되지 않는다.
건강한 삶, 건강한 생활 습관이 건강을 만든다. 무심코 받는 건강검진이 건강을 해칠 수도 있다는 지적은 곱씹어 볼 필요가 있다.
[제주매일 김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