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널을 지나며/ 최영희
지금 지나는
이 터널 속 어둠은
또 하나, 다른 세상으로 가기 위한
통과 의례만 같다
사랑하고 사랑한 따듯한 기억들
아프고 아팠던 기억들,
터널 뒤쪽으로 빠른 속도로 달아난다
사랑도 아픔도 아름다움도
지금 지나는 이 바람의 속도만큼
빠르게 스쳤나 보다
저만치 빛이 보이고,,,
나는, 다시
사랑하는 마음으로
오늘을 간다, 저만치 보이는
저- 빛을 향해 간다. //2015.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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