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737의 조립 방식이 무빙라인으로 바뀌고 나서 일거에 효율이 높아졌다. 이 방식을 에버렛 공장에도 도입, 777과 향후는 787의 조립에도
응용할 계획이라고 한다. 이 무빙라인이 정상적으로 움직이기 위해서는 그 이전의 주요 부품의 조립이 제대로 되어 있어야 한다. 거기에는 기체의
설계 단계에서부터 전송대 작업을 상정하여 각 장비품의 설치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도록 해 둘 필요가 있다. 무빙라인의 도입을 검토하기 시작한
2001년 당시 737의 최종 조립까지는 22일을 필요로 했으나 무빙라인의 도입에 의해서 2004년에는13일로 단축되었으며 2007년
1월에는11일로 한다는 목표를 설정해 두고 있다. 바꾸어 말하면 2004년의 737 생산수는 212기였다. 이것은 월 17.6기에 해당된다.
2006년에는395기의 생산계획으로 월 33기에 해당되나 8월말까지의 생산수는 200기. 즉, 월 25기로 목표를 따라잡지 못했다.
무빙라인이라고 해도 시계나 기계 장치와 같이 그렇게 정확하게 움직이고 있는 것은 아니다. 또 처음부터 737의 조립을 전송대 작업을 상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실제로 월 33기의 목표는 어려울지도 모른다.
여기서 무빙라인의 움직임을 사진으로 보면
캔사스주 공장에서 제조한 737의 동체를 렌톤공장으로 옮겨온다.
렌톤공장에 도착한 동체는 단순한 껍데기. 여기에 전기배선, 유압 계통의 배관,장비품, 비상도어 등을 먼저 설치한다
전송대 작업은 윗 그림과 같이 움직여 간다. 유압 계통의 배관 등은 그림의 좌상의 위치에서 행해지며 이것이 끝나면 아래의 사진과 같이 주 날개와 다리가 붙어 무빙라인을 탄다
여기서부터 무빙라인이 움직이기 시작한다. 동체아래에 견인차가 투입되고 기체에는 다리가 붙어 자신의 다리로 움직일 수 있다. 주위의 공구상자도 모두가 함께 움직여 가며 이동 속도는 매분 2인치 즉, 초속 1밀리도 되지않기 때문에 가만히 보고 있으면 움직이지 않는것 처럼 보인다.
전방에 조립이 진행된 기체가 보인다. 한대 앞의 기체에는 뒷날개가 붙어있고..
기체는 조금씩 움직이면서 조립이 진행된다. 거기에 따라 진행 방향 좌측에 캐빈 내부에 설치할 화장실, 세면대(사진 앞), 내벽, 좌석등이 이송되어 온다.
무빙라인 옆에서 설치를 기다리는 장비품류. 이전에는 하청업체로부터 어딘가에 납품되었다가 거기에서 다시 조립 장소까지 한번 더 옮겨야 했기 때문에 수고와 시간이 걸려 직접 조립라인에서 납품받기로 했다. 게다가 그 타이밍이 늦어서도 안 되고 빨라서도 안 된다. 즉, 저스트 인 타임이 요구된다.
부착을 기다리고 있는 의자.
설치가 시작되기 직전의 좌석과 기체와의 위치 관계. 컨베이어로 기내에 이송되어 온 전체 189석은 4시간 정도면 설치 완료된다.
사진 우상에 붉은색의 0 표지가 나왔다. 그 위에 쓰여진 MOVE%라는 문자에서도 알 수 있듯이 무빙라인이 움직이는 속도를 나타낸다. 정상적이면 여기에100%의 문자가 나오지만 이 때는 제로가 되어 움직임이 멈췄다. 조립 공정의 어디엔가 트러블이 생긴 것 같다.
컴퓨터 게임을 하며 놀고 있는 것이 아니다. 라인이 멈추어 문제점의 해결책을 조사하고 있는 중.
위에는 "6,000기의 737을 수주" 라는 간판이 내걸려 있으며 "믿을 수 없을 정도의 역사적 이정표"라고 써 있다.
무빙라인의 최종 단계에서 엔진을 장착. 조립이 시작되어 여기에 올 때까지 약 10일 정도 걸린다
전일본항공에 납품될 완성기. 여기서 고객의 검사를 받고 공장을 나와 시험 비행에 임한다.
공장 밖에서 시험 비행을 준비중인 737. 여기서 엔진 시운전, 장비품 기능 점검, 연료 누락 점검등이 5일간 행해진 후 시험 비행에 들어간다. 수직꼬리에 절반 그려진 표지를 보면 알래스카 항공에 납품될 기체인것 같다
렌톤공장에서 조립된 737 양산기는 인접한 활주로에서 날아올라 그대로 보잉 필드에 착륙한다. 여기는 활주로가 길기 때문에 확인을 위한 시험 비행은 여기서 행해진다. 먼저 보잉사의 테스트 파일럿이 비행을 한후 고객의 파일럿이 조종간을 잡는다. 이렇게 몇일간의 보잉 필드에서 확인 비행을 한 후 도장을 마치면 항공사에 인도된다. 이것으로 새로운 여객기가 완성되는 것이다.
그런데 기체를 움직이면서 하는 작업은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일까. 아마 물리적, 기술적인 의미 외에 심리적인 의미도 있을 것이다. 직접적인 종업원은 물론 하청 업자에게도 자신의 탓으로 무빙라인을 멈추게 하는 사태가 일어나서는 큰 일이라는 기분이 들것이다.
실제 도요타 자동차에는 생산 공정의 흐름을 저해하는 요인은 모두 쓸데 없는 낭비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이것은 관계자 전원에게 크든 작든 긴장감을 가져오게 된다. 채플린의 "모던 타임즈"는 이것을 근대화에 의한 비애라고 말하고 있으나 효율의 극대화에 의해서 큰 성과를 올릴수 있는 기쁨 또한 인간 본래의 특징일 것이다.
에고.. 이거 올리는것도 노가다내... ㅠ.ㅠ 좋은 정보 되시길..
첫댓글 대량생산이니 이런 방식도 가능해지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우리같은 초경량기는 무빙라인으로 만들면 하루에 두세대도 가능할 듯 한데요. 옛날 찰리채플린이 만든 모던타임즈가 떠오르기도 합니다. ^^
참...인간들이란..............맘만 먹으면..뭐든 만들어 내는......... 대단함 ~
저도 이 작업에 동참해 보고 싶네요, 내가 만든 비행기를 내가 탄다.. 생각만해도 기분좋네요. 세인트김님,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ㅡ^ 별말씀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