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의 초보자던 전문가던 렌즈 교환식 카메라를 한대씩 가지고 계신 분들 중에 한 번쯤은 렌즈 필터에 대해 궁금해했을 것이다. 물론 구입하여 렌즈에 결합시켜 본 분들도 많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과연 필터는 선택일까 필수일까? 필터도 종류가 다양하기에 필터를 사용함으로써 촬영에 대한 쏠쏠한 재미를 더하거나 조금은 더 안전하게 렌즈를 보호할 수 있지만, 동시에 초보자분들에게는 '저것도 구입해야하나?' 하는 불안감과 압박감을 줄 것이다.
그런 의미로 이번에는 카메라 액세서리 '필터'에 대해서 살펴보자!
1. 필터란 무엇일까?
카메라 필터란, 렌즈 앞에 장착하여 부가적인 효과를 더해주는 액세서리이며 일반적으로 렌즈를 보호해주는 역할을 한다. 사진은 빛이 좋으면 어느 정도는 성공이라고 말할 수 있는데, 불필요한 광선은 걸러줘야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이런 경우 렌즈를 통해 들어오는 불필요한 빛을 필터링해주고 좋은 빛만 투과시키는 액세서리가 바로 렌즈 필터이다. 불필요한 빛은 필터링하고, 광량은 감소시키고 인위적으로 효과를 더해 촬영에 대한 쏠쏠한 재미를 느끼게 해주는 필터!
이에 대한 종류와 기능은 아래에서 더 살펴보도록 하자.
2. 들어가기에 앞서 내 렌즈에는 몇 mm 필터를 사용해야 할까!?
먼저 렌즈 필터를 구입하기 전 꼭 알아야 할 것은 필터를 결합하려는 렌즈의 구경을 꼭! 알아야 한다. DSLR 카메라의 렌즈 종류는 굉장히 다양한데, 크기도 모두 제조사별로 제각기 다르기 때문에 렌즈의 크기에 맞는 필터를 구입해야 알맞게 끼울 수 있다. 그렇듯 필터를 쭉 살펴보면 렌즈 구경별로 종류가 굉장히 다양한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럴 때 당황하지 말고 내가 가지고 있는 렌즈의 구경을 확인하도록 하자!
3. 필터의 종류와 기능
◆ UV / MC UV 필터
* UV 필터
UV 필터는 가장 많이 쓰이는 필터 중 하나로 눈으로 볼 수 없는 태양광선에서 나오는 여러 가지 빛의 자외선을 흡수해주면서 가시광선만 투과시키는 필터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자외선을 차단하는 효과는 크지 않고 대게 렌즈 보호용으로 사용한다. 우리가 눈을 보호하기 위해 보안경을 쓰듯 렌즈에도 이물질이 묻거나 흠집을 방지하기 위해 이런 필터를 사용을 한다. 그러나 너무 저렴한 제품은 오히려 필터링에 방해가 되므로 적당한 선의 가격대에서 구입하는 것이 좋다.
* MC UV 필터
표면을 멀티 코팅 처리하여 빛의 투과율을 높인 필터로 필터링 능력을 향상시킨 필터이다. UV 필터는 촬영 각도에 따라서 빛이 얼룩진 듯한 고스트 현상 또는 플레어 현상이 일어나는데 MC UV 필터는 그러한 현상이 비교적 적게 발생하므로 UV 필터보다 MC UV 필터를 장착하는 것을 권장한다.
[MC UV 필터 적용 예]
[적용 전] [적용 후]
◆ PL / CPL 필터
* PL / CPL 필터
일명 편광필터라고 하며 두 장의 필터로 구성되어 있다. 이름처럼 특정한 빛만 투과하여 빛의 반사를 차단하여 이미지를 맑고 푸르게 표현하도록 해주는 필터이다. 수면이나 유리의 반사면의 반사광을 줄여주기 때문에 내부의 모습을 보다 깔끔하게 촬영이 가능하며 하늘의 난반사를 제거하여 더욱더 선명한 하늘을 촬영할 수 있다. 주로 풍경에 많이 사용한다. 야간 촬영 시 주변 잡광을 완벽하게 필터링하여 더욱 더 선명한 야간 불빛을 담을 수 있다.
* PL / CPL 필터 차이?
서로 용도는 같으며 CPL 필터가 AF 카메라에 최적화되어있다.
[CPL 필터 적용 예]
[적용 전] [적용 후]
◆ ND 필터
* ND 필터
ND 필터는 우리가 눈이 부실 때 선글라스를 끼는 것처럼 빛의 투과율을 감소시키고 싶을 때 ND 필터를 사용한다. 야외에서 촬영할 때 빛이 밝아 셔터속도 확보가 어렵거나 폭포와 같은 물의 흐름을 촬영하기 위해 사용하며 특히, 물의 표현을 강조하기 위해서는 셔터속도를 길게 해줘야 한다. 셔터속도가 길어지면 너무 밝게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이럴 경우 ND 필터를 사용하여 광량을 감소시켜주면 된다.
* ND4? ND8? 뒤에 나타나는 숫자는 어떤 의미일까?
ND 필터는 ND2, ND4, ND8, ND400, ND1000 등 여러 가지 종류가 있는데 숫자가 커질수록 광량 감소의 효과가 커진다. ND2는 1/2 (1스톱), ND4는 1/4 (2스톱), ND8은 1/8 (3스톱), ND1000은 (10스톱)의 광량 감소 효가가 있으며 이는 ND2보다 ND4는 2배의 광량 감소 효가가 있으며 ND8은 ND2와 비교해 3배의 광량 감소 효과가 있다는 뜻이다. 일반적으로 풍경 촬영 시 가장 많이 사용하는 ND400 필터의 경우에는 노출 배수가 400배이며 이 말은 즉슨, 렌즈에 들어오는 빛의 양이 필터를 장착하지 않았을 때와 비교하여 1/400으로 줄어들게 된다는 뜻이다.
[ND 필터 적용 예]
[적용 전] [적용 후]
◆ 크로스 필터
* 크로스 필터
크로스 필터는 야경의 불빛이나 빛반사 등 빛 표현에 있어 갈라짐을 인위적으로 바꾸어주는 필터이다. 종류에 따라 4각, 6각, 8각 등으로 나뉘며 빛 갈라짐의 개수 차이로 볼 수 있다. 쉽게 말해 필터를 이용하여 빛을 분산시키는 효과를 만들어 내며, 촛불이나 전등, 물방울 등을 반짝거리는 것처럼 표현하라 수 있다. 단, 크로스 필터를 장착하고 인물 사진을 찍을 때 퍼진 불빛이 인물의 목이나 얼굴으로 지나가지 않도록 주의하자!
[크로스 필터 적용 예]
4. 어댑터
렌즈 어댑터와 렌즈 어댑터 링의 역할은 기본 렌즈의 부족한 화각이나 다양한 효과를 위해 광각, 망원, 접사 렌즈 등이나 필터를 장착할 수 있도록 해준다. 또한, 서로 다른 제조사의 렌즈와 바디를 장착시킬 목적으로 구경이 서로 다른 렌즈와 바디를 연결해 주는 어댑터 링도 있으며, 어댑터와 어댑터 링의 역할은 같으나 길이에는 차이가 있다. 기종에 따라 호환 여부가 다르므로 꼭 확인하고 사용해야 한다.
* 업링
구경보다 더 큰 필터나 렌즈를 장착하기 위한 어댑터이다. 예를 들어, 41~52mm 업링은 41mm 구경에 52mm 구경 렌즈나 필터를 장착 가능하게 하는 어댑터이다.
* 다운링
구경보다 작은 필터나 렌즈를 장착하기 위한 어댑터이다. 예를 들어, 67~62mm 다운링은 67mm 구경에 62mm 구경 렌즈나 필터를 장착 가능하게 하는 어댑터이다.
+ 드론용 렌즈 필터
요즘 대세 드론! 수년 전부터 드론의 인기가 계속해서 높아져가는 가운데, 요즘에는 TV 프로그램에서도 많이 노출되어 드론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드론은 대게 풍경용 혹은 홈비디오 제작용으로 많이 사용되며 취미활동으로 구입하여 촬영하는 사람들도 많다. 여기서 잠깐! 지금 카메라 필터에 대해 얘기하고 있는데 드론을 언급하는 이유는 무엇이냐! 드론의 카메라에도 필터를 장착한다는 사실!
아무래도 드론은 하늘을 날면서 촬영하는 특성이 있어 나무에 부딪히거나 벽에 부딪혀 렌즈가 깨져 촬영 중에 낭패를 보는 경우와 햇빛의 영향을 많이 받아보니 렌즈 보호용과 빛의 조절용으로라도 필터를 장착하는 것이 좋다. 종류는 카메라 필터와 같이 CP (CPL), ND, UV 등이 있으며 필터의 기능도 카메라와 같다. 다만, 드론마다 호환되는 필터 종류가 다르니 꼭 확인하고 구입하도록 하자!
5. 렌즈 필터! 필수일까!?
지금까지 렌즈 필터의 종류와 기능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그런데 렌즈 필터를 장착하는 것이 필수일까 선택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필수는 아니지만 끼는 것을 추천한다.
일반적으로 UV 필터는 대게 렌즈에 외부 물리적 충격에 대한 보호와 먼지 유입을 경감시켜주는 목적으로 사용하며 저렴한 것을 많이 구입하여 사용하는 편이지만 너무 저렴한 필터는 오히려 렌즈의 성능을 저하시키는 경우가 있다. 그리고 CPL이나 ND, 크로스 필터 등은 그 사용에 대한 특수한 효과를 위한 필터들이며, 이는 디지털카메라로 오면서 자체 프로세스로 구현해주는 디카도 있어 수요가 많이 줄었다고 할 수 있겠다. 그리고 이러한 특수 효과들에 대해서 소비자들의 불호가 많기도 하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필터 장착의 중요성은 렌즈에 유입되는 먼지나 실수로 떨어뜨렸을 때를 대비한 보호를 큰 장점이라고 꼽을 수 있겠다. 그래서 초보자든 전문가든 어떤 상황에서든지 렌즈 필터는 가급적이면 끼는 것을 권장 드리는 바이다.
디카CM 이서영 / dica@danawa.com
원문보기:
http://news.danawa.com/view?boardSeq=63&listSeq=3411109&page=1#csidx8257233b68b3601b22968dd24d31a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