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이 전에 있었던
세모시 그 자태에 유혹되어
한산 모시 한 벌을 해 입은 적이 있습다..
언젠가 그해 여름
남편이 오랜 공직생활의 정년퇴임을 하던 해 였습니다.
그 퇴임식장에
반평생을 무사히 공직생활을 마친 남편도 자랑스러웠고
그 자리를 마련해주신 점도 감사하고
가족과 함께 그 자리를 지켜보는 마음도 떨리고 할때 였습니다.
그때
한복을 입어야 하는데
마땅한 여름 한복이 없어서 고민 고민 하다가
언젠가 모시한복을 입고 지나는 우아한 여인의 자태가 너무 아름다워
꼭 한번 입고 싶었는데....
큼 맘 먹고 가격을 물어보니 고가여서
참 많이 망설이며... 할까.. 말까.. 평생 입을 생각에
큰 일을 저질러 그날 예쁘게 입었는데........
그 아름다운 한산모시 한복은 그날 입어보고 그후
아직도 장농 속 깊이 자리잡고........
그 한산모시 한복은
어떻게 보면 사치였고
또 생각해보면 내 나이 곱게 늙어 갈
무더운 여름날 곱게 입어보리라는
미련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한산모시에 대한 에피소드 입니다.. 나의
첫댓글 한산모시 한복을 우아하게 입고 남편의 정년 퇴임식에 참석하신 국희님의 모습을 그려봅니다. 주위가 화안 했겠네요. 참 감사하고 만감이 교차되는 자리였겠지요....
언제나 정감있는 꼬리말에 감사 합니다.... 꼬리말은 관심의 표현이라서........ 더욱 더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