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 최영희
저만치 길을 가는
그대,
그대는 아름답습니다
보이는 모습
그대로
아름답습니다
때로는 빌딩 사이 아스팔트 길 때로는 숲으로 난 오솔길
외롭다가 슬프다가 그리고, 가끔은 행복하다가,,,
길을 가는, 그대
그대는 그대일 수도
나일 수도
그대와 나, 우리는
이 땅에 보이는 모습 그대로
아름답습니다
어느 곳쯤에 있어도
우리는 한 폭의 그림입니다
우리 모습 그대로
우리는 충분히 아름답습니다. //2017.2.10
-2021.4월호 순수문학 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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