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탐대실’하지 말라.(808)
생명보다 귀한 것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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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목숨보다 귀한 것은 없습니다.
부처님당시 일입니다.
로히니강 상류와 하류에 두 부족국가가 있었는데
한 때 가뭄이 극심하여 농사지을 물이 부족하자
강 상류에 있는 부족이 강을 막아버렸습니다.
그러자 강 하류에 있던 부족이 거세게 항의를 하자
강 상류에 있던 부족도 자신의 물이 모자란다고 주장하여
양 부족 간에 큰 싸움이 벌어졌고 급기야는 두 부족 군사가
출동하여 큰 살육 전쟁을 할 위기에 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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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식을 듣고 부처님이 그곳에 나아갔습니다.
부처님은 두 족의 왕을 불러 말했습니다.
“대왕들이시여! 물이 중하오, 사람의 목숨이 중하오?”
두 부족 왕들이 말했습니다.
“물보다 사람이 더 중요하오. 부처님”
그러자 부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그렇소. 물보다 사람이 중하오.
만일 여러분들이 물 때문에 전쟁을 하여 귀한 사람의 목숨을
빼앗는다면, 물이 사람보다 중하다는 어리석은 일을 범하게 된다오.
물을 구하는 것은 작은 이익이고, 사람을 구하는 것은 큰 이익이오.
부디 전쟁을 멈추고 사람들을 구하시오,”
두 왕은 부처님의 말을 듣고 크게 뉘우치고
서로 물을 나누어 쓰게 되고
두 부족에 평화가 유지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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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이 사람의 목숨이 물건보다 귀함을 몸소 체험하게 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중국 송나라 때, <자치통감>을 편찬했던 사마광(1019~1086)의 어린 시절이야기입니다.
사마광은 신법新法을 주장한 왕안석(1021~1086)과 대립함으로서
역사적으로 평가가 엇갈리지만, 송대 학자요, 재상까지 겸한 정치가입니다.
어린 시절 꼬마 사마광이 친구들과 후원 부근에서 놀고 있었습니다.
후원 안에는 돌을 쌓아 올린 작은 돌탑이 있었고,
돌탑 아래에는 물이 가득 채워진 커다란 물 항아리가 있었습니다.
마침 한 친구가 돌탑에 올라가 놀다가 그만 항아리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친구들은 모두 당황하여 어떤 아이는 울었고, 어떤 아이는 소리쳤으며,
어떤 아이는 어른을 찾으러 뛰어갔습니다.
한 어른이 와서 사다리를 올리기도 하고,
밧줄을 가져오는 등 난리법석이었습니다.
이러는 사이, 물에 빠진 아이는 허우적거리며, 죽음 직전이었습니다.
이때 사마광은 침착하게 돌 하나를 집어 있는 힘을 다해 항아리를 깨뜨렸습니다.
자연스럽게 물에 빠진 친구는 살아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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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다급한 상황에서 살릴 수 있는 방법에는 간단한 원리가 숨겨 있습니다.
사람의 목숨이 가장 귀하다는 원리입니다.
사마광은 사람이 중요하므로 아무리 값이 나가는 항아리라도
사람을 구하기 위해서는 가차 없이 깰 수 가 있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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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 아파트에 한 주부가 고장 난 엘리베이트 속에 갇혀있었습니다.
비상벨을 듣고 아파트 관리소장이 엘레베이트를 고치려고 했으나 작동이 되지 않자
아파트 보안요원까지 출동했으나 열리지 않았습니다.
드디어 119에 신고하여 119대원이 가져온 장비로
엘레베이트 문을 강제로 열려고 하자,
관리소장은 엘리베이터를 파손하면 안된다고 열지 못하게 했습니다.
시간은 계속 흘러갔고, 공포에 떨던 그녀는 남편에게 전화했고,
남편이 도착해서 큰소리를 내고서야
강제로 엘리베이터 문을 열어 그녀를 구조했습니다.
엘리베이터 안에 갇혀 있던 그녀는 공포로 결국 실신된 상태였습니다.
만일 건강이 좋지 않은 노인이거나 어린 아이였다면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는 황당한 사건이었습니다.
만일 엘리베이트 문짝 때문에 문을 열리 못하게 해서 결국 생명에 문제가 생겼다면
그 아파트 관리소장은 민사상 형사상 책임을 지지 않을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야 말로 소탐대실 할 뻔 한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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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이 사람의 목숨은 무엇보다 바꿀 수 없는 귀한 것입니다.
지금 한 반도에서 수천만 국민들을 인질로 전쟁 놀음을 하는 말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북한의 미사일 및 핵무기 발언과 미국의 선전포고에 가까운 말들은
우리 국민의 생명에는 안중에 없는 무자비한 언동입니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이 “이 땅에서 전쟁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는 유엔의 발언은
그 무엇보다 국민의 생명보다 귀한 것이 없다는 점을
만 천하에 천명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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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를 막론하고 온 국민이 전쟁만은 막아야 합니다.
이를 위해 정치인, 군인은 물론 모든 국민들이 지혜를 모아야 할 때입니다.
# 그 옛날 로히니 강변에서 일촉즉발의 군대가 대립을 했을 때
부처님께서 두 대왕들에게 한 말을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물이 중요하오? 사람의 목숨이 중요하오?”
# 이 시대에
북의 김정은 위원장과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에게 묻습니다.
“권력과 돈이 중요하오? 국민의 생명이 더 중요하오?”
그리고 여야 정치인에게 묻습니다.
“권력과 명예가 중요하오? 국민의 생명이 더 중요하오?”
그렇습니다.
국민의 안전과 생명보다 더 소중하고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여야 정치인이나 군이나 학자나 그 누구라도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최우선으로 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실행해야 합니다.
‘소탐대실’하지 말아야 합니다.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자비불교정토회
정인(正印)합장
2017년 10월 5일
아미타불천일기도 808일
나무붓다야
나무달마야
나무승가야
자비불교정토회
다음카페
개운선원
행복한도량
http://cafe.daum.net/buddhason
나무아미타불찬가.wma
첫댓글 눈앞에 작은 이익에
급급하여
큰이익이나 진짜소중한것을
잃어버리지는 않은지~~
늘 수행으로
실천속에
알아차림~~~~
탐 진 치
스님 좋은법문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
덕안법사님
덕분입니다.
행복한 휴일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