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영기 논설위원
존재를 존재하게 만드는 건 빛입니다. 인간 의식 속에 빛은 우주의 근원 그 자체입니다. 그런데 빛을 38만 년간 꽉 붙들어 놨던 존재가 있습니다. 우주 탄생의 찰나에 발생했던 에너지 혹은 물질입니다. 이 에너지는 시간과 공간을 한꺼번에 품고 있었습니다. 찰나의 순간은 ‘ 10-33’ 초라고 합니다. 그때 에너지의 크기는 ‘ 1020’ 배로 부풀려졌다고 합니다. 이건 우주의 기원을 설명하는 이른바 ‘우주 급팽창’ 이론의 가설이었습니다. 지난주 이 가설의 증거가 발견돼 세계 과학계가 흥분했습니다.
사회과학도에 정치 영역을 취재해온 저로서는 몇 가지 사실을 교정받아야 했습니다. 우주는 진공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공기가 없다뿐이지 우주배경복사라는 전자파가 균질하게 꽉 짜여서 흘러다니고 있다는 것입니다. 과학자들은 138억 년간 ‘스스로 존재’해온 것처럼 보였던 우주배경복사 가운데서 우주의 ‘급작스러운 팽창’을 증명하는 중력파라는 걸 찾아냈습니다. 이 중력파의 패턴은 비균질적입니다.
중력파 연구를 통해 우주의 탄생 지점까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하니 존재의 근원, 물질의 신비가 밝혀지는 걸까요. 빛의 현현과 속도마저 제어하고 그 안에 가둬버렸다는 빅뱅 후 38만 년의 시공간. 그걸 증명한 중력파의 패턴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그 단순함과 소박함이 놀라울 정도입니다. <그림 참조> 규칙적이면서도 자유로운 형태와 붉고 푸른 색깔이 기묘한 감동을 줍니다.

138억 년 전 우주의 탄생 시점, 빅뱅의 현장은 어떤 모습일까. 빅뱅의 출발점에 접근하는 일은 인류 과학의 궁극적 염원입니다. 저는 노벨 물리학상을 받은 일본의 마스카와 도시히데 교토산업대 교수가 한국의 한승수 총리를 방문하는 모습을 5년 전 취재한 적이 있습니다. 경제학자이자 가톨릭 신자인 한 총리가 “우주 탄생 이전엔 무슨 일이 있었나”라고 묻자 마스카와 교수가 “허수를 동원한 여러 이론들이 있지만 실증된 게 없다”고 답하더군요. 한 총리가 한술 더 떠 “신과 관련된 일이 아닐까”라고 되묻자 마스카와 교수는 잠시 생각하더니 “신을 논증하기엔 데이터가 부족하다”고 말을 흐렸습니다. 한국 총리의 의문과 일본 노벨상 수상자의 신중한 답변이 있은 지 5년 뒤 우리는 이 문제에 가장 근접한 과학적 발견을 마주하게 된 것입니다.
이 발견을 접하면서 저는 이런 생각들을 했습니다. 우주는 시공간이 뒤틀려 있다고는 하지만 영원하지도 무한하지도 않다는 점. 우주는 138억 년이란 상상의 범위를 넘어서는 시공간을 차지하고 있지만 엄연히 시작이 있다는 사실.
빛은 근원에서 잉태돼 38만 년간 숨죽이고 있다가 갑자기 내뿜어지기 시작했다는 것. 우주는 우리 은하계와 안드로메다 은하 같은 숱한 은하들을 포함한 무한 같은 시공간이지만 그렇다 해도 경계가 있다는 점.
해서 궁금합니다. 우주의 시작 이전엔 무엇이 있을까. 우주의 경계선 바깥엔 어떤 존재가 있는 걸까. 만화 같은 이런 의문들은 더 이상 신비의 영역에만 내맡겨지지 않을 겁니다. “초기 우주에 대한 연구가 상상의 세계에서 입증 가능한 과학의 세계로 들어서게 됐다. 앞으로 10년 정도면 급팽창이 일어난 과정도 밝혀낼 수 있을 것”(한국천문연구원 송용선 박사)이란 얘기가 나오니까요.
상상력은 공상을 장려한다고 나오는 게 아닙니다. 기초 과학의 탄탄한 축적과 이를 존중하는 문화 속에서 나옵니다. 중력파 패턴 같은 단순하고 소박하면서도 규칙적이고 자유로운 모습으로 말이죠. 21세기 국가와 기업들은 새로운 먹거리를 찾고 있습니다. 한국이 휴대전화로 먹고사는 시절이 언제까지 가겠습니까.
먹거리 패러다임의 새로운 돌파가 우주의 근원을 좇는 신비의 탐구 정신에서 나올 수 있지 않을까요. 창조경제니 미래 먹거리 같은 얘기들이 화두가 된 지 오래입니다. 눈을 더 깊고 근원적인 곳, 궁극적인 곳으로 돌리면 어떨까 합니다.
전영기 논설위원
첫댓글 인간속의 빛은 우주 근원 그 자체임을 과학적 근거와 이론 가설을 바탕으로 전영기 중앙일보 논설위원님의 명쾌하고도 논리적으로 써내려간 기사가 실려짐을 축하드립니다. 건강하고 좋은 일 가득하시고 하시는 일 번창하시기 바랍니다.
이 글을 게기로
고위층 인사에서부터
기사를 접하는 모든분들이 빛을 만나는 귀한 인연으로 이어지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전영기위원님 정말 수고 많았습니다 *^^*
빛의 존재가 세상곳곳에 퍼져 나가길 기원드립니다 축하드립니다~
존재를 존재케하는 빛~ 우주 근원 그 자체인 빛
빅뱅후의 38만년의 시공간속에 이미 함께 하고 있는 빛이 과학의 힘으로 빛의 실체가 빍혀질까요?빅뱅의 출발점에 접근하는 인류과학이 참 흠이롭습니다.
감사합니다.~~^^
우주마음님으로부터 오는 빛을 모든 사람들이 순수하게 받아들이고 상생, 화합할 수 있는 날이 하루빨리 오기를 기원합니다. 좋은 글 감사드리고, 빛과 함께 항상 행복하세요.^^
빛에 대해 정리해주시고 잘받아들이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빛과함께하는 우리들에겐 행복한 소식입니다. 전영기 위원님 감사드립니다.
존재를 존재하게 만드는 건 빛(viit), 전영기 중앙일보 논설위원의 기사를 올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운영자님.
많은 분들이 이 글을 읽고 빛과 함께하게 되기를 기원합니다.
존재를 존재하게 만드는 빛..
이 글을 통해서 빛이 세상곳곳에 널리 널리 퍼져 나갈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램해봅니다~~~~감사합니다~~^^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빛이 많은 사람이 함께 할 수있기를 기원드립니다.감사합니다.
존재를 존재하게 만드는 건 빛. 많은분들이 이 글을 통해 빛과함께 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빛이 근원의 힘임을 세상 모든사람들이 알고 행복하고 밝은 세상만이 존재하는 날이 빨리 오면 좋겠습니다.위해서 많은 빛활동해야함을 마음에 담습니다.좋은 내용 감사합니다.
빛의 소중한 의미를 세상 모든분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운영자님.
근원에 힘에 한 발 다가서는 과학의 발견이 한 발작 빛을 더 이해 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빛viit이 과학을 통해 조금씩 밝혀져나가는 과정이 느리지만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존재를 존재케 하는 viit 이 온세상 곳곳에 퍼져 나가기를 기원 합니다. 빛활동에 박차를 가해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 기사를 통해 근원의 빛에 대한 이해와 함께 빛의 존재에 많은 사람들이 귀 기울이고 함께 하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빛에 대한 의문이 과학을 통해서 밝혀지고 많은 이들이 빛을 알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중력파 패턴이 참 아름답습니다.
전영기 논설위원님의 우주탄생에 관한 기사를 통해 우주근원의 힘, 빛이 언젠가 증명될 거라는 확신이 듭니다.
새로운 먹거리가 우주의 근원을 좇는 신비의 탐구정신에서 나올 수 있다는 말이 눈길을 끄네요.
좋은 기사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