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주산의 연리지*
천년에 한번 날까말까 한다는 희귀한 연리지가 운주산에 있다.
운주산은 백제때부터 산성을 쌓아 나라를 수호하고 백제말에는 부흥운동의 근거지로서
활동하였던 호국의 장소이다.
1350년전 이곳에선 무슨일이 일어났을지 상상하게 만든다.
백제땅 어느 한적한 마을에 성실하고 부지런한 청년 '목'이와
이쁘고 효성깊은 '송'이가 살았다.
둘은 아름다운 사랑을 했지만 하늘은 두 사람의 사랑을 질투했다.
그래서 하늘은 전쟁을 일으켜 목이가 전장으로 나라를 지키기 위해 출병하도록 한다.
두 사람은 눈물로 서로 전쟁이 끝나면 돌아와서 혼인하고 다시 헤어지지 않기를 약속한다.
한사람은 전쟁터에서 한사람은 고향에서 서로 달을 보고 마음을 주고 받으며 더욱더 사람을 키워 간다.
하지만 전쟁은 패하게 되고 목이는 포로로 먼 나라로 잡혀가서 다시는 돌아 올수가 없게 된다.
서로 간절한 사랑을 키워 왔지만 운명은 너무 가혹하다.
고향에선 송이의 부모님은 강제로 송이를 다른 남자에게 시집을 보내서 목이를 잊게 하려고 하지만
송이는 단 하루도 목이를 잊을수가 없다.
죽음을 각오한 송이는 마지막 한번만이라도 목이를 보고 싶다고 하지만 꿈에서 조차도 보이지 않는다.
그럼 죽어서라도 만나게 해달라고 천지신명께 빌면서 목숨을 끓는다.
그리고 세월이 흐른 후 아주 우연하게 목이는 포로로 잡혀간 나라에서 고향사람을
만나서 고향의 송이의 소식을 듣는다.
송이의 죽음이 너무 가슴 아픈 목이도 그만 병이 나서 죽게 된다.
그렇게 죽은 두 사람을 신들은 불쌍히 여겨 그 둘을 하늘나라에서 비익조로 태어나게 하고
서로 사랑을 나누며 천년을 살아가게 한다.
천년의 세월을 변함없이 사랑하는 그들을 질투하는 신이 있었으니 구름신이다.
그로인해 모함을 받은 두사람은 천년만에 땅으로 쫒겨나게 되고
'松'이와 '木'이는 합쳐져서 소나무로 태어나게 되었다.
그대로 사랑을 멈출수 없었던 송이와 목이는 서로 가지를 합쳐서 다시 사랑을 나누게 된다.







나무의 밑부분이 하나로 태어난것은 그들이 비익조로 합쳐진 상태에서 땅으로 추방되었기 때문이다.
떨어질때 충격으로 합쳐진 상태가 벌어져서 갈라졌지만
그들의 사랑은 막을수가 없어서 다시 가지로 연결이 된 것이다.
'송'이와 '목'이의 천년을 이어온 사랑은 이제 연리지로 태어났고
이들처럼 영원한 사랑을 꿈꾸는 사람들을 위해서 가슴으로만 들을 수 있는 메시지를 전해준다.
오늘은 이곳에서 사랑하는 사람과 영원한 사랑의 약속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