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도 전문가인 황백현 박사가 곧 펴낼 단행본인 '대마도 통치사'(오른쪽).
황백현 박사, '東萊府誌'서 기록 찾아.."대마도 역사왜곡 시도"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대마도 옛 도주(島主)들 가문인 '종씨(宗氏)'의 조상이 일본인이 아닌 한국인 '송씨(宋氏)'라는 문헌이 발견돼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1일 대마도 관련 언어 전문가인 황백현 박사에 따르면 대마시가 초대 대마도주로 추앙되던 종중상(宗重尙)에 대한 관광안내판 내용을 바꾼 점을 이상하게 여겨
문헌조사를 하던중 '동래부지'(東萊府誌, 1740년 조선 영조16년 박사창(朴師昌) 편찬)에서 대마도주 종씨는 원래 한국의 송씨라는 기록을 발견했다는 것이다.
동래부지의 대마도항목에는 '대마주는 옛적 계림(鷄林, 신라)에 예속돼 있었으나 어느 때 왜인이 점거했는지는 알 수 없다.
(중략) 세상에 전하기를 도주종씨(島主宗氏)는 그 선조가 원래 우리나라 송씨로, 대마도에 들어가서 성을 종씨로 바꾸고 대대로 도주가 됐다'고 기록돼 있다.
또 동래정씨 문중 시조 묘역이 소재한 화지산(和池山, 부산 부산진구 소재) 항목에 '구전(舊傳)에 대마도주 종씨의 조상도 이 산에서 장사 지냈다 하나 지금은 그 곳을 알 수 없다.
술사(術士)가 말하기를 정씨의 자손은 큰 벼슬을 맡은 자가 많고, 종씨 역시 대대로 도주(島主, 대마도주)를 세습하니 그 귀함이 비슷하다'고 기록돼 있다.
황 박사는 이 같은 기록으로 미뤄 대마도주들은 '일본인 종씨'가 아니라 '한국인 송씨'이며 초대 대마도주의 묘역도 대마도가 아닌 부산 땅에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유명 관광지인 이즈하라시 카마자카 전망대 안내판에는 종중상이 초대 도주라고 오랫동안 적시돼 있었으나 지난해 초대 도주가 종중상이 아니라는 내용이 적힌 새로운 안내판이 설치됐다는 것이다.
종중상의 무덤이 대마도에 없는 것은 객지인이 대마도 도주가 되는 등 출세했고 당시 풍속에 따라 사망후 시신을 고향 선산인 부산 화지산에 묘를 썼기때문이라고 황 박사는 주장하고 있다.
종씨 대마도주는 초대 종중상에서부터 일본 메이지 정권에게 관인을 반납한 마지막 태수인 34대 종의달까지 448년간 대마도를 통치했다.
황 박사는 이 같은 내용과 대마도가 마한ㆍ신라ㆍ고려ㆍ조선의 영토였음을 보여주는 다양한 문헌을 정리한 단행본(대마도 통치사)을 곧 발간할 예정이다.
첫댓글 역사의 진실은 언젠가 밝혀지는 법인데, 그동안 우리의 정신상태가 꼬여질것 같아 걱정입니다. 고맙습니다.
김정호의 대동여지도에는 대마도가 그려져 있습니다. 지도안에는 우리땅만 그려 넣었었는데요,김정호가 최한기(1803~1877)와 같은 시대 사람이므로 100년전에는 우리땅이었다. 일본이 1870년경에 류구를 점령합니다. 그때쯤 일본에 넘어 가지 않았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