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되면 '다이어트'를 위해 운동을 결심하는 사람이 많다. 다이어트 효과를 높이려면 차가운 실외보다는 따뜻한 실내에서 운동하는 것이 좋다.
영국 아버딘대학과 버밍엄대학 연구팀이 비만인 사람 16명을 대상으로 처음에는 온도가 20℃인 곳에서 45분, 다음 번에는 8℃인 곳에서 45분 간 러닝머신으로 운동을 시켰다. 각각 운동이 끝난 뒤 뷔페 식당으로 데려가 음식을 먹게 하고 음식 섭취량 등을 조사했다. 그 결과, 차가운 장소(8℃)에서 운동했던 그룹이 따뜻한 장소(20℃)에서 운동했던 그룹에 비해 탄수화물을 더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욕을 촉진하는 호르몬인 '그렐린'의 혈중 농도를 분석한 결과, 차가운 장소에서 운동한 사람들의 그렐린 농도가 따뜻한 장소에서 운동한 사람들에 비해 최대 0.24pg/mL 높았다. 이 연구 결과는 지난 1일 미국의 '스포츠와 운동의 의학 및 과학' 저널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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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따뜻한 곳에서 운동하면 추운 곳에서 운동하는 것보다 배고픔을 느끼는 호르몬이 적게 분비돼 다이어트에 좋다. /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차움 가정의학과 김종석 교수는 "차가운 곳에서 운동을 하면 더운 곳에서 운동을 할 때보다 신진대사가 원활하게 일어나지 않고, 장기와 세포에 영양분 공급이 더디거나 효율적이지 못해 배고픔을 더 느끼는 것으로 보인다"며 "추운 겨울에는 바깥보다 실내에서 운동하는 편이 살을 빼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김수진 헬스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