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주형과 달 주우러 숲으로 가자"
올 여름 독서 캠프 (8.15~8.17)
경남 사천 엘림기도원
산숲을 보며 씽씽 달렸습니다.
전봇대가 십자가로 보여 길이 더 좋았습니다.
어떤 곳일까 기대가 부풀어 올라갔습니다.
저만치 미루나무가 반겨 주었습니다.
팔을 높이 들고 찬양하는 모습..
제가 나무라면 미루나무이고 싶습니다.
도착했습니다
제일 먼저 커다란 저수지가 나타났습니다.
아침 산책에 좋겠다 싶었습니다.
이번 독서캠프에는 나팔을 들고가서 아침에 기상 나팔을
저녁엔 자장가를 불어야겠다 싶었습니다.
주차장마저 푸르렀습니다.
먼 발치에서 보이는 숲속의 하얀 십자가..
푸른 세상 하얀 마음들..
예배배당입니다.
이 기도원엔 조용히 묵상하는 이들이 많이 온다고 합니다.
예배당 안에 둥글게 모여 앉아
도란도란 얘기나눌 풍경을 그려봅니다.
예배당 안에서
바깥이 보이는 예쁜 창입니다.
동화속에서 푸른 세상을 보는 듯합니다.
종을 보고 제일먼저 한희철목사님이 생각났습니다.
아마도 이 종을 제일 좋아하시지 싶습니다.
여기 아래서 사진도 많이 찍겠지요
종을 치기도 할 것입니다.
숲으로 가자
달 조각 주우러
그믐달 반디불은
부서진 달조각
숲으로 가자
동주형과 달 주으러 떠날 숲 길입니다.
30분을 걸어도 이런 예쁜 길이랍니다.
이 길의 이름을 ,,김현호 집사님이 뭐라고 정하셨다는데..
스콜같은 비가 내렸습니다.
저는 숲이 보이는 화장실에 갖혀 있었습니다.
저를 데리러...
밥 먹을 때 이 종을 칩니다.
이곳 기도원의 자랑 중 하나는 밥맛이랍니다.
대끼리 맛있다고 했습니다.
이 자리에 더 많은 이들의 얼굴이 있기를 바랍니다.
독서 캠프에서 뵐게요
^^
첫댓글 참 소담스럽고 아름다운 곳입니다.
기도가 절로 나올듯한 곳입니다.
올해 독캠에 오는이들에게 은총이 있을진저
ㅉㅉ 올해는 아무래도 무리가 됙듯......
벌써 여행을 다녀온듯 파노라마같이 그림이 그려집니다...
바람을 온몸으로 맞는 미루나무의 속살거림도 들어보고
안개낀 저수지의 새벽이슬도 맞아보고
달빛이 예쁜 창가로 쏟아지는 밤
벗님들의 깊은 이야기도도 듣고
햇살가득 내리는 초록빛 융단속에
요정이 되어 뛰어놀기도 하고...^^
못내 아쉽고 그리운곳이 되겠군요...
모든 님들의 따뜻한 여행길이 되길 기도합니다.
어제 밤 그제 밤
참 행복했습니다.
짧운 이박삼일이었답니다.
아, 감동이 가슴속에 절절하여
그대 벗님들에게 뭐라 전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