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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3위라니... 우리 대한 낭자들.. 정말 수고했습니다. 장합니다. 그러나, 단지 국제
대회에서 어찌어찌해서 3위가 되었다라는 것보다. 진정한 실력으로 3위가 되었다는 점,
아니 그녀들이 보여준 플레이는 세계 3위라는 성적으로는 부족해 보입니다.
또한, 이번 대회에서 보여준 그녀들의 플레이는 앞으로 나아갈 국대의 청사진 또는
등대와 같이 한국 축구에 나아갈 방향을 보여 주었다는 점에서 더욱 뜻 깊습니다.
이번 대회를 마무리 하면서, 여자 축구가 좋은 성적을 거둘 수 밖에 없었던 점.. 승리 요인을
좀 분석해 보면서 이것을 앞으로의 국대의 모델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몇 자 적어볼까 합니다.
1. 기본기부터 철저히 다져라 - 승리 요인 1 (몸이 반응하는 축구)
이번 여자 축구 선수들은 초창기에 육상 선수나 다른 종목에서 축구 선수로 전향하신 분들과는 달리,
어릴적부터, 꿈나무 교실에서 남자 아이들과 함께 축구를 배워온 진정한 축구 1세대들입니다.
물론, 여자 축구이고, 아직 어린 선수들이기에 조금 부족한 면도 사실이나, 자세히 보면, 그건,
체격이나, 스피드, 근력(순간스피드나 반응속도 - 여성이 축구를 할때 가장 부족한 면)등 여성으로써의
한계에서 드러나는 문제이지, 볼을 다루는 능력 - 일명 볼 키핑력이나, 잡고 난 이후의
터닝이나 패스 등 - 은 아닙니다.
그 증거로, 일단 부드럽습니다. 보통 어떤 선수가 볼 트래핑이 좋다라고 할때, 그 선수의 공을 잡을 때의
부드러움을 봅니다. - 가장 쉽게 설명하면, 지금 맨유의 베르바토프.. 우아하죠 - 우리 선수들은
전체적으로 (아직 다듬어야 할 부분이 있지만 ) 볼 다루는 것이 부드럽습니다. 이 볼 다루는 것이 부드럽다는 것은
절대 타고난 것이 아니고, 그 만큼 지겨울정도로 엄청난 반복 훈련을 해서, 볼을 몸 가까이 두는 것이 편해졌다 라고
말하면 정확합니다.
즉 어릴때부터 체계적인 훈련이나 강도 높은 훈련을 통해서 볼을 늘 자신의 몸 가까이에 두는 것을
훈련했다는 겁니다. 특히 이번 대회에 히로인 지소연을 보면, 타고난 것도 있지만, 저 정도로 볼을 부드럽게
다루기 위해 얼마나 열심히 연습했을까? 를 생각해 보면 척박한 환경에서도 묵묵히 참고 훈련해온 선수들이
고마울 뿐입니다. (앞서서 말한 바와 같이 여자 선수들이 근력이나 순간 반응력에서 느린 점을 가만한 다면,
이건 엄청난 노력의 결과입니다.)
즉, 국대는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이 볼을 다루는 능력부터 다시 철저히 익혀야 합니다. 우리가
늘 스페인 축구를 부러워하지만, 그들의 유소년 시스템이나, 훈련법을 유심히 살피지 않고, 그냥 그들은
그렇게 타고난 줄 압니다. 아닙니다. 이번 우리 여자 축구 선수들을 보면서 우리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었습니다. 다시 국대는 몸이 반응하는 축구의 가장 기본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2. 패스 게임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 승리요인 2 (머리가 반응하는 축구)
전체적으로 이번 여자 축구 선수들은 축구에 대한 감각과 센스가 있습니다. 물론 감독이 요구했거나,
가르쳐서 배웠다고 생각하지만, 그냥 아무 생각없이 가르쳐 준 것을 외운 것이 아니라, 자신이 스스로
생각해서 이해하면서 패싱 축구를 보여 주었다는 점에서 상당히 대단합니다. 이번 여자 축구를 자세히 보면,
기본적으로 짧은 패스와 공간에 대한 이해가 보입니다. 즉 패싱의 기본인 한쪽으로 몰아가고, 반대로 전개하고,
전진 패스와 백패스의 조화를 통한 공간창출등등.. 기본적으로 패스 게임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이해하고
있다는 겁니다. 무조건 패스를 많이, 정확히 하는 것이 아니라, 패스를 통해서 축구를 어떻게 전개할지 안다는 겁니다.
먼저, 패스의 기본인 삼각 패스가 먼지 압니다. 늘 한 선수 주변에 2명의 선수 이상이 있어 패스를 삼각형으로
전개할 줄 알고, 그것이 한쪽 사이드로 몰려서 반대가 비면 패스를 반대로 전개하고, 상대방의 압박이 있으면
적절한 백패스 뒤의 전진패스로 일명 스페인 축구의 전형인 패스 땅따먹기를 할 줄 안다는 소리입니다.
이러한 패스는 당연히 점유율을 높이고, 안정적 주도권 축구를 구사하게 됩니다. 믈론, 중앙에 지소연이라는
걸출한 플레이메이커가 있어서, 순간순간 드리블이나 돌파로 공간 창출을 하지만, 늘 지소연 주변에 2,3명이 패스를
기다리고 있다는 것은 그들이 진정으로 패싱 플레이가 먼지 머리로써 스스로 이해하고 있다는 겁니다.
조광래호가 스페인식 패싱 플레이의 색갈을 내 걸고 출범했습니다. 하지만, 진짜 패스 플레이가 먼지에 대해서
조 감독과 선수들이 진지하게 생각하면서, 패스를 통한 지역 허물기, 공간 창출이라는 진짜 패스 플레이를 보여
주어야 할 것입니다. 이번 여자 축구는 이 또한 좋은 모델이 되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3. 진정한 토털 사커가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 승리요인 3 (조직이 반응하는 축구)
우리는 토털 사커라면 전원 공격, 전원 수비로 왕성한 활동력과 타이트한 압박, 빠른 스피드를 생각합니다.
하지만 진짜 토털 사커는 한마디로 조직력의 싸움입니다. 즉 전원이 톱니바퀴처럼 돌아가도록 하는
조직력을 - 다른 말로 하면 내가 공을 잡을 때 나머지 10명이 어떻게 반응할 지를 아는 축구-
갖추는 것이 바로 토털 사커입니다
우리는 흔히 토털사커라면 네덜란드를 생각합니다. 하지만 크루이프의 토널 사커는 진화를 거듭하면서
다양한 방식으로 변화해 갔는데, 이번 스페인의 토털 사커는 월드컵에서 우승하면서 가장 진화한 토털 사커의
결정판이 되었습니다. 스페인 축구는 한마디로 철저한 조직력이 보이지 않게 밑바탕에 짙게 깔려있는 위에
각 개인의 개인기와 패싱을 어우르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이러한 현대 축구의 흐름을 알기에 독일도, 브라질도 자신의 색갈을 버리고 토털사커의 변형인 실리 축구를
이번 대회에 들고 나왔습니다. 즉, 과거처럼, 한 두명의 화려한 개인기나 돌파로 11명이 한명처럼 뛰는 축구를
더 이상 당해내지 못한다는 것을 알았던 것입니다.
이번 여자 축구를 보면 먼저.. 수비 4백 라인을 보면 와.. 진정한 1자 수비가 먼지 보여 줍니다. 물론,
여자 축구의 한계상, 스피드 경합이나, 순간 반응 근력이 모자라 뚫리기도 하고 하지만, 기본적으로 업사이드
트랙이나 2선과 3선 간격 유지 등.. 조직적인 훈련을 많이 연습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또한 공격에서의
측면 침투나, 중앙에서 2대1 패스등도, 훈련의 결과라는 것이 보여집니다.
국대도 이러한 패싱을 기본으로 한 토털 사커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먼저 수비라인부터 정비하고, 각 포지션별로
멀티 플레이를 소화하는 선수들과 기본적으로 패스를 할 줄 아는 선수들을 뽑아서 조직적인 훈련을 해야 할 것입니다.
기존의 사이트 돌파를 통한 골 찬스는 이번 대회를 통해서 어렵다는 것을 깨닫아야 합니다.
자 그렇다면, 앞으로 국대는 어디서부터 어떻게 바꾸어 나가야 할까요? 몇가지만 당부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훈련방식을 바꾸어야 한다. - 스폐셜 원 무리뉴에게 배워라.
무리뉴는 지난 해 인터밀란을 챔스의 주인공을 세우고 이제 다시 레알로 떠났습니다. 포루트, 영국, 이태리에서 각각
챔스 트로피를 들어올리게 하고 이제 남은 것은 스페인 뿐이다. 라고 하면서 말입니다
이번에 레알에 가서, 스카우트를 하고, 선수단을 장악해 나가기 시작하면서 그는 벌써부터 패스할 줄 아는,
공간개념을 알고 창출하는 선수들을 데려오려고 합니다. 또한, 그가 선수단과 첫 미팅에서 늘 하는 말을
이번 레알에서도 했다고 합니다.
나 같은 감독들은 많이 있다. 아니 나보다도 더 경험이 많고, 훌륭한 전술을 구사할 줄 아는 감독들은 많이 있다.
하지만 내가 가진 특별한 재주는 그 감독들이 머리로 생각해 난 전술을 나는 여러분의 발끝으로 철저히 옮길 수 있는
재주가 있다는 점 뿐이다. 그리고 나는 이것을 이곳에서도 실현시킬 것이다. 그리고 그 방법은 나의 독특한
트레이닝 법에 다 담겨 있다. 그러므로 나의 훈련방식에 대해 존중하고 따라 주기 바란다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의 그 독특한 훈련방법은 어이없게도 너무나 간단한 것입니다. 즉, 모든 훈련은 공을 가지고 한다.
그리고 그 훈련은 정확히 90분간 치열하게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그는 순발력이나, 지구력, 반응력을 위해서
별도로 고안한 훈련을 다 공을 가지고 합니다. 즉 그의 모든 훈련은 다 실전훈련이고 공을 다루면서 익히는 순발력,
공을 다룰 때의 적응력, 공을 치고 나갈 때의 순간 스피드 등입니다.
우리 국대는 많은 훈련을 하지만 공을 잡을 때는 전술 훈련때부터 입니다. 차두리는 차미네이터라고 불리우지만,
그가 공을 잡을 때 차미네이터가 되는 것이 모든 팬들이 바라는 바입니다. 그걸 무리뉴는 할 줄 안다는 것입니다.
먼저, 조광래호는 선수훈련방식의 개혁해야 합니다. 그래서 공을 다루는 기본기부터 시작해서 공으로부터
시작하는 모든 훈련을 한다면, 자연히 우리의 가장 큰 단점인 기본기, 골 키핑력과 패싱이 살아날 것입니다.
2. 대회 성적보다, 실속을 차려야 합니다.
이번 여자 축구는 대회 성적을 가지고 눈치보기 보다 (물론 그동안은 관심밖이어서, 눈치볼 필요도 없었지만 ㅋㅋ)
꾸준히 차근히 감독의 철학을 가지고 일관되게 훈련해 왔습니다. 국대는 좀 상황이 다릅니다. 한경기에서 죽을 쑤면,
바로 감독 경질이다, 선수 바꿔라 하는 너무 국대를 사랑하는 팬들(?) 땜에 오히려 눈치를 보게 됩니다. 이번에도
해외파니 국내파니 하면서 말이 많았지만, 일단 조광래호가 출범한 이상.. 조광래식.. 축구 색깔이 분명히 드러날때까지..
즉 조 감독이 실제적으로 선수단을 장악하고 자신의 소신을 가지고 자신의 축구철학을 이룰때까지는
너그러운 마음으로 지켜봐주는 팬들도 필요하고, 그것을 뒤에서 밀어줄 축협도 필요합니다. 물론 감독의 소신도 필요합니다.
(조감독은 야당이라.. 이런 점에서는 별 걱정을 하지 않지만. ㅋㅋ)
즉 근시안적인 태도를 버리고 장기적 안목을 가지고 하나 하나 만들어가는 축구를 해야 합니다.
(지금 일단 2년인데.. 2년 안에 조광래 색깔을 볼 수 있을지.. 당장 아시안컵에서 성적 안나오면 바꿔라 할 터인데.
ㅋㅋ 내가 감독이라도.. 걱정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3. 축협과 관계자의 의지가 필요합니다.
이번 여자 축구는 축협의 의지가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었습니다. 여자 축구 - 물론, 남자 축구보다
여자 축구가 세계적으로 적어서 엘리트 육성으로 세계대회에 빨리 통할 수 있다는 생각도 하셨겠지만..
- 는 20년 전에 축협이 의지를 들여서 지금까지 이어져 왔습니다.
제가 말하는 의지란.. 단지 원정 16강이다..라는 식의 결과물에 대한 의지보다, 한국 축구가 정말로 국민 스포츠로
확실히 자리매김을 하기 위해서 축구 그 자체를 선진화해서 아름다운 축구로 진화시키겠다는 의지입니다.
이미 국민 스포츠는 야구로 넘어갔습니다. 사실 월드컵은 축구에 대한 관심이기 보다 애국심의 발로(?)입니다.
야구를 보면 알지만, wbc이후에 야구장을 찾은 관중은 차고 넘쳤는데, 이번 월드컵 이후의 K-리그는 여전합니다.
이유는 무엇이겠습니까? 축구의 국외 성적보다는 이제는 축구 그 자체의 아름다움을 아는 성숙한 관중이
늘었다는 겁니다. 연일 해외의 리그를 봐온 우리 국민들은 이미 그 차이를 실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야구의 경우에는
국내리그도 재미있거든요.. 즉 스포츠 그 자체의 미학에 감탄하고 몰려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축협은 지금까지의 엘리트 육성식의 축구발전을 어떻게 하면 저변확대나 아름다운 스포츠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까를 생각하고 그것에 대한 과감한 의지가 필요합니다. 특히 이번 여자 축구도 단지,
이번의 성적으로 만족한다면.. 제 2의 핸드볼처럼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습니다.
아무튼..이번 여자 축구의 3위라는 성적과 내용은 앞으로의 한국 축구에 대해서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해 주었습니다.
아무쪼록 우리의 대한 낭자들이 보여준 그 아름다운 뷰티풀 사커를 우리의 국대와 우리의 K-리그에서
볼 수 있다면, 우리의 축구는 다시금 국민 스포츠의 영예를 되찾으리라 생각해 봅니다. 잘 싸우셨습니다.
대한 낭자들... 화이팅!!
글/홍준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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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한국 여자축구 화이팅!!!~~~
우리문학회에 고교 여자축구 감독님이 계셔서 이 글 지금 옮겨갔어..힘 나시라고..좋은 자료 올려줘서 고마워..조금 늦게 읽었네..
근데 '국대' 라는 말이 무슨뜻이니??~~
ㅉㅉㅉ "국가대표" 줄임말... ^^* 어렵쥥? 료즘 아그들 용어 표현들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