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음의 마술, 내년한해 어떻게 만들까?(8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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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우리나라를 지배하던 시절이야기입니다.
경상남도 전 지역을 관할하고 있던 일본인 헌병대장이 어느 사찰의 스님을 찾아갔습니다.
당시 그 스님은 경상도 일대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이름이나 있었습니다. 일본 헌병대장은 스님께 정중히 인사를 드리고 말했습니다.
“스님, 제가 오늘 스님께 좋은 말씀도 듣고, 꼭 물어보고 싶은 것이 있어 찾아왔습니다.”
그 스님은 물을 것이 있으면, 물으라고 하였습니다.
“스님, 다른 종교는 지옥과 천당이 있는데, 불교에서는 지옥과 천당이 어디에 있습니까? 제가 일본에 살 때 스님들께 꼭 묻고 싶었는데, 기회가 없어 묻지 못했습니다.”
스님은 가만히 듣고만 있다가 그에게 가까이 다가오라고 하였습니다.
일본 헌병이 아무런 생각 없이 스님께 다가가자, 스님이 다짜고짜로 주장자로 그의 등짝을 사정없이 후려쳤습니다.
깜짝 놀란 헌병은 순식간에 당한 일인지라 큰 수모로 여겨, 자신도 모르게 칼을 빼들었습니다.
얼굴이 붉어졌고, 화가 나서 순식간에 칼로 스님을 내리칠 기세였습니다. 그런데도 스님은 태연스럽게 말했습니다.
“지금 자네가 화가 나서 나를 죽일 기세로 칼을 빼든 그 상태가 바로 지옥이라네.”
이 말을 듣는 순간 이 사람은 칼을 거두었고, 스님이 왜 주장자로 쳤는지를 알아차렸습니다.
그는 스님께 인사를 드리며 칼을 빼든 것에 사과를 하였습니다.
사과를 하면서 그의 얼굴이 다시 편안한 상태로 돌아왔습니다.
그제서야 스님이 말했습니다.
“지금 나를 용서하고, 마음이 편안한 상태로 돌아온 지금의 자네가 바로 천국이라네.”
# 그렇습니다.
바로 앞의 이야기처럼, 불교에서 말하는 지옥은 몹시 화가 나서 상대방에게 해를 끼치거나 악담하고 질시하는 그런 상태요,
천국이란 상대를 용서하고 이해하며, 감사하여 마음이 고요하고 행복한 상태를 말합니다.
이와 비슷한 이야기를
티벳의 달라이라마가 말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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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분노에 대하여 오랫동안 연구했습니다.
사람들은 화가 날 때 그 원인을 남 탓으로 돌리고 상대방을 비난합니다.
그런데 제가 연구한 결과 90% 정도는
상대방이 아니라 전적으로 자신의 마음이 만들어낸 것입니다.
상대방에 의해서 어떤 영향도 받지 않은 것입니다.”
결국 지옥은 자신의 마음이 만들어낸 분노의 상태요,
천국은 자신이 만들어낸 행복한 상태를 말합니다.
화엄경에서 말하기를
“마음은 뛰어난 화가와 같아서 갖가지 5온(五蘊)을 그린다.
이 세상 모든 것들은 이렇게 만들어지지 않은 것이 없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라고 하여
‘이세상의 모든 것은 다 마음으로 짓는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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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 불교적 사상의 영향을 받은
미국인 토마스 에디슨(Thomas Alva Edison, 1847~1931)은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마술은 마음속에 있다.
마음이 지옥을 천국으로 만들 수도 있고,
천국을 지옥으로 만들 수도 있다.
자신의 마음을 지옥으로 만들고 싶은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마음을 천국으로 만들고 싶은 이들이여!
자기 마음속에 마술을 부려 즐겁고
찬란한 하루를 만들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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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우님들
이제 한해가 저물어가고 있습니다.
우리는 한 해 동안 마음속에서 어떤 그림을 그리고 있었을까요?
그리고 다가오는 새해에도 어떤 마음의 그림을 그려보겠습니까?
기왕이면 너와 나 함께 오손도손 잘사는 극락을 그려봅시다.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자비불교정토회
정인(正印)합장
2017년 12월 27일
아미타불천일기도 891일
나무붓다야
나무달마야
나무승가야
자비불교정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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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운선원
행복한도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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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아미타불찬가.wma
첫댓글 개운선원에 오시는 모든 법우님들께 성불하시기를 그려봅니다.
성불하소서, 성불하소서, 성불하소서.
덕분입니다.
법우님
마하반야바라밀
동성불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