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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 2R 3언더파 단독 3위마이데일리 = 김용우 기자]
이미나(28·KTF)가 오초아 인비테이셔널 2라운드서 3언더파를 쳐 단독 3위에 올랐다.
선두는 10언더파를 기록한 엔젤라 스탠포드(미국). |
PGA, 금융위기 ‘무풍지대’글로벌 금융 위기로 세계 프로스포츠계가 한파를 겪고 있는 가운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는 내년에도 변함없는 위상을 발휘한다. PGA투어는 12일 내년도 메이저 대회를 제외한 정규 투어의 총상금이 올해 2억1140만 달러에서 850만 달러 증액된 2억2290만 달러로 늘어난다고 발표했다. 가을 시리즈 7개 대회를 제외한 정규 투어는 41개가 열린다. 이 가운데 총상금 600만 달러가 넘는 A급 대회는 모두 25개로 편성됐고, 시즌 개막전은 관례대로 하와이에서 열리는 메르세데스-벤츠챔피언십으로 치른다고 밝혔다. 플레이오프 시리즈는 바클레이스, 도이체방크챔피언십, BMW챔피언십, 투어챔피언십으로 올해와 같은 4개 대회를 유지한다. 플레이오프 시리즈는 올해와 약간 방식이 변경된다. 출전선수를 144명에서 120명, 70명, 30명 순으로 줄여나가던 것을 내년에는 125명, 100명, 60명, 30명으로 바뀐다. 가을 시리즈대회였던 발레로 텍사스오픈이 정규시즌 대회에 편입돼 이어지는 HP바이런 넬슨 챔피언, 크라운 플라자 인비테이셔널과 함께 ‘텍사스 스윙’으로 열린다. PGA투어가 내년에도 높아진 위상을 보이는 반면 LPGA투어는 점점 입지가 좁아져 상반된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LPGA투어는 이미 취소가 결정된 긴 트리뷰트 대회를 비롯해 필즈오픈도 취소가 결정됐다. 두 개의 대회를 후원해온 세이프웨이는 1개 대회만 후원키로 했고, 셈그룹은 대회를 계속해서 유지할지 고민에 빠져 있다. 국내도 불안한 모습은 마찬가지다. 올 시즌 개최된 남여 투어 44개 중 은행, 카드, 증권 등의 금융권에서 후원한 대회가 무려 16개다. 쏟아 부은 돈만 무려 80억 원이 넘는다. 그러나 최근 불거지고 있는 금융계의 위기론이 쉽게 수그러들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서 내년 시즌에서 계속해서 대회를 유지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
안선주, 쾌조의 출발…KLPGA 레이디스 마스터스1R세인트포 1R 단독선두 안선주 “우승컵 품고 미국갈래요”안선주 환상 버디쇼 "출발좋네"7언더 단독선두… 오채아등 3타차 공동 2위 '신인왕 경쟁' 유소연 4위·최혜용은 18위 세인트포마스터스 첫날 사상 첫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공동 주관 대회에서도 국내파 신세대 선수들의 샷은 매서웠다. 앞장은 안선주(21ㆍ하이마트)가 섰다. 안선주는 14일 제주 세인트포골프리조트 마레ㆍ비타코스(파72ㆍ6,331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세인트포 레이디스마스터스(총상금 30만달러) 1라운드를 7언더파 65타로 마쳐 순위표 맨윗줄에 이름을 올렸다. 12월 첫 주 열리는 미국 LPGA투어 퀄리파잉스쿨 최종전에 출전하기 때문에 이번이 시즌 마지막 출전인 안선주는 특유의 장타를 뿜어내며 보기 없이 7개의 버디를 쓸어 담았다. 3타의 리드를 잡으면서 국내 고별전이 될 수도 있는 무대에서 10월 삼성금융레이디스챔피언십에 이은 올 두번째 우승 도전의 발판을 만든 셈이다. 제주 출신의 루키 오채아(19ㆍ하이마트)가 3타 차 공동 2위로 뒤를 받쳤다. 오채아는 지난 4월 엠씨스퀘어컵 크라운CC여자오픈에서 첫 승을 신고한 바 있다. 프랑스의 글라디스 노세라(33)는 공동 2위에 올라 강력한 우승 후보임을 입증했다. LET에서 올해 5승을 거두며 상금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노세라는 전반 버디 3개, 보기 2개로 1타를 줄이며 탐색전을 펼치더니 후반에 버디만 3개를 뽑아내는 저력을 과시했다. 치열한 3파전이 벌어지고 있는 신인왕 경쟁에서는 포인트 2위인 유소연(18ㆍ하이마트)이 한발 앞서 나갔다. 유소연은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타를 줄여 서희경(22ㆍ하이트), 김주미(24ㆍ하이트), 문수영(24), 베로니카 조니(이탈리아)와 함께 공동 4위에 자리했다. 신인왕 굳히기를 노리는 최혜용(18ㆍLIG)은 1언더파 공동 18위로 출발했다. 지난주 에쓰오일 챔피언스인비테이셔널 우승으로 다툼에 가세한 김혜윤(19ㆍ하이마트)은 1오버파 공동 44위에 그쳐 남은 이틀간 갈 길이 바쁘게 됐다. 서희경과 상금랭킹 2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3위 김하늘(20ㆍ코오롱)은 이븐파 공동 18위로 첫날을 마감했다. 박민영 기자 mypark@sed.co.kr |
'안갯속' 마지막 KPGA 트로피 주인공정재훈 이틀째 선두
NH농협 KPGA선수권 2R, 정재훈 등 3명 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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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스, 일단 선두...대회는 악천후로 파행아시아프로골프(APGA)투어 최고상금대회인 바클레이스싱가포르오픈(총상금 500만달러)이 악천후로 파행을 거듭하고 있다. 상당수 선수들이 1라운드를 끝내지 못해 14일에 경기를 속개했지만 대회장인 싱가포르 센토사골프장(파71ㆍ7319야드)에 폭우가 계속되면서 대부분의 선수들은 2라운드를 '티오프'조차 하지 못한 상황이다. 주최측은 월요일인 17일까지 경기를 치르더라도 4라운드 72홀을 모두 마친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1, 2라운드를 모두 소화한 '황태자' 어니 엘스(남아공)와 사이먼 다이슨(잉글랜드)가 일단 공동선두(6언더파 136타)에 나섰고,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토마스 비욘(덴마크), 니랏 찹차이(태국) 등이 공동 3위(4언더파 138타)에서 추격전을 전개하고 있다. '한국군단'은 전날 공동 8위에 포진했던 위창수(36)가 늦은 시간 2라운드를 시작했다가 1번홀을 파로 막고 곧바로 일몰이 되면서 클럽 하우스로 돌아왔다. 순위는 공동 12위(1언더파)이다. 김경태(22ㆍ신한은행)는 1라운드를 2언더파로 마무리했지만 2라운드에서 4타를 까먹어 공동 34위(2오버파 144타)로 주저앉았다. '탱크' 최경주(38.나이키골프) 역시 2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4개, 더블보기 2개의 요란한 스코어카드로 무려 6오버파 77타를 치는 바람에 공동 80위(5오버파 147타)까지 추락해 오히려 '컷 오프'를 걱정하게 됐다. 노승열(17ㆍ타이틀리스트)과 대니 리(18ㆍ한국명 이진명) 등 '골프신동'들도 시원치 않았다. 노승열이 공동 34위, 대니 리는 공동 51위권(4오버파)이다. 세계랭킹 3위 필 미켈슨(미국)과 '메이저 2관왕'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 등 빅스타들은 2라운드를 시작할 무렵 경기가 중단돼 공동 34위그룹에서 다음날을 기다리고 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nomy.co.kr |
투어챔피언십등 올 2승…홈피‘최고의 선수’5위에 올시즌 미 PGA무대를 깜짝 놀라게한 ‘라이언’ 앤서니 김(23?나이키골프)이 최고의 선수, 최고의 라운드 부문에서 모두 톱10에 선정됐다. 앤서니 김은 최근 PGA투어 공식 홈페이지가 발표한 2008 투어 리뷰에서 최고의 선수(Top 10 players of 2008) 부문에서 5위, 최고의 라운드(Top 10 rounds of 2008) 부문에서 3위에 뽑혔다. 지난해 PGA무대에 데뷔한 앤서니 김은 올해 2승(와코비아챔피언십, AT&T내셔널)을 거두며 라이더컵(미국 vs 유럽 대항전) 미국대표로 출전했고, 상금랭킹 6위, 월드랭킹 9위에 오르는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미국선수가 25세 이전에 투어 우승을 차지한 것은 타이거 우즈 이후 앤서니 김이 처음이었다. 최고의 선수중에서도 1위는 부상으로 단 6개 대회만 출전하고도 4승을 거둔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가 뽑혔다. 뒤를 이어 2위에는 메이저 2승을 거둔 파드리그 해링턴이, 3위에는 1000만달러의 페덱스컵을 차지한 비제이 싱, 4위는 세르히오 가르시아가 차지했다. 앤서니 김과 함께 영파워 돌풍을 일으킨 ‘전갈자세’의 카밀로 비예가스가 6위, 필 미켈슨이 세계 랭킹 2위에서 밀려나 7위로 내려앉았다. 앤서니 김은 세르히오 가르시아와 매치플레이를 벌여 5&4(4홀남기고 5홀차 승)로 완승을 거둔 라이더컵 경기로 올 최고의 라운드 부문 3위에 뽑혔다. 라이더컵에 처음 출전한 앤서니 김은, 5번이나 유럽대표로 나섰던 가르시아에게 최악의 패배를 안겨 미국이 우승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최고의 라운드로는 타이거 우즈가 US오픈에서 연장전까지 몰고 가 승리한 경기가 뽑혔다. 부상당한 무릎이 완치되지 않아 다리를 절룩거리며 경기에 나섰던 우즈는 4라운드 마지막 18번홀에서 극적인 버디로 로코 미디에이트와 연장에 들어가 14번째 메이저타이틀을 따냈다. 2위는 파드리그 해링턴의 브리티시오픈 4라운드, 4위는 역시 해링턴의 PGA챔피언십 최종라운드가 뽑혔다. 5위는 노장돌풍을 일으켰던 그렉 노먼이 2오버파 72타를 치며 선두로 올라선 브리티시오픈 3라운드가 선정됐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m.com) |
아마골퍼 US오픈 코스서 100타 깰까골프전문지 골프다이제스트와 미국 골프협회(USGA)가 내년 6월 US오픈 개최지인 미국 뉴욕주 파밍데일의 베스페이지주립공원 골프장 블랙코스에서 아마추어 골퍼들을 상대로 'US오픈 챌린지'를 열어 관심을 끈다. 특히 골프광으로 유명한 옛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이 도전장을 내밀어 더욱 흥미를 모으고 있다. 조던 목표는 100타를 깨는 것. 조던은 싱글 핸디캡 실력을 갖고 있지만 100타를 깨기는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악명 높은 코스에다 철저하게 USGA 룰을 따라야 하고 게다가 샷할 때마다 골프대회처럼 카메라가 따라붙어 정신을 빼놓는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는 "US오픈이 열렸던 골프장에서 핸디캡 10인 골퍼가 100타를 깨기는 불가능하다"고 공언한 바 있다. [오태식 기자] |
LPGA 하나은행-코오롱 챔피언십
“이동 수단 규칙을 위반하셨습니다. 실격 처리하겠습니다.” 경기위원이 규칙을 위반한 선수에게 다가가 엄중한 말투로 실격 사실을 전달했다. 선수가 사정 이야기를 해도 한 번 내려진 결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 대회 첫날 68명의 참가 선수 가운데 2명이 규칙 위반으로 실격 처리됐다. 또 다른 2명은 벌타를 받았다. 10월 31일 인천 스카이72골프장(파72,6468야드)에서 열린 2008시즌 LPGA 투어 하나은행 -코오롱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벌어진 일이다. 지은희(21,휠라코리아)와 김주미(24,하이트)가 실격됐고 오지영(20,에머슨퍼시픽)과 안젤라 박(20,LG전자)은 2벌타를 받았다. 그들은 무엇을 잘못한 것일까. 규칙 위반 4명의 선수가 어긴 규칙은 골프 부속 규칙 9조 ‘이동 수단’이었다. 2008년도 골프 규칙 개정판에는 “선수는 경기위원회가 허가하지 않는 한 정규 라운드가 벌어지는 가운데 어떠한 이동 수단도 타고 다녀서는 안 된다. 이를 위반했을 경우 스트로크 플레이에서 위반이 있었던 각 홀에 대해 2벌타를 과한다. 다만 벌타 수는 1라운드에 최대 4타까지 가능하다. 허가되지 않은 이동 수단의 사용 위반이 적발되면 즉시 그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선수는 실격된다”고 명시돼 있다. 홀을 이동할 때 무조건 이동 수단을 이용할 수 없는 건 아니다. 홀 사이의 거리가 멀 경우 로컬 룰로 카트를 탈 수 있는 일부 구간을 지정할 수 있다. 하나은행-코오롱 챔피언십에서는 1번 홀과 2번 홀, 6번 홀과 7번 홀, 9번 홀과 10번 홀, 16번 홀과 17번 홀 사이를 이동할 때 카트를 탑승할 수 있도록 했다. 나머지 홀에서는 걸어서 이동해야 했다. 지은희와 김주미, 오지영, 안젤라 박이 규칙을 위반한 18번 홀에서 1번 홀로 이동하는 구간은 카트를 탈 수 없게 돼 있었다. 로컬 룰을 제대로 숙지하지 못한 선수들은 순간의 실수로 실격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맞았다. 10번 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지은희는 18번 홀을 마친 뒤 1번 홀로 가기 위해 근처에 대기하고 있던 카트를 이용했다. 이 구간에서 카트를 타서는 안 되는 걸 몰랐던 지은희는 규칙 위반으로 2벌타를 받는 걸로 끝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동하는 도중 스코어카드를 제출했기 때문에 골프 규칙 6조 6항 d의 스코어카드 오기에 따라 실격됐다. 같은 조였던 김주미와 장정(28,IBK)은 화장실에 다녀오는 사이 김주미의 캐디를 태운 카트가 출발했다. 김주미는 카트에 타지 않았지만 자신의 캐디가 카트를 이용해 1번 홀까지 이동한 것으로 드러나 실격 처리됐다. 골프 규칙 6조 1항에는 “정규 라운드에서 선수의 캐디가 규칙을 위반해도 그 선수가 벌을 받게 된다”고 돼 있다. 무릎 부상으로 하반기부터 경기에 나선 김주미는 하나은행-코오롱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3개를 묶어 2언더파 공동 4위에 오르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그러나 뜻하지 않은 규칙 위반으로 대회를 일찌감치 마치게 됐다. 이동 수단 규칙 위반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지은희, 김주미, 장정의 다음 조인 오지영과 안젤라 박도 같은 실수를 저질렀다. 오지영과 안젤라 박은 18번 홀에서 1번 홀로 이동하다 카트를 타서는 안 되는 구간이라는 걸 알고 중간에 내렸다. 그러나 이미 카트가 이동했기 때문에 규칙 위반으로 인정됐다. 다만 스코어카드를 제출하기 전에 실수를 인정해 실격이 아닌 2벌타를 받았다. 오지영, 안젤라 박과 같은 조에서 경기를 한 카린 코크(37,스웨덴)도 함께 카트에 탔다. 그러나 카트가 움직이기 전에 내려 규칙 위반으로 판정되지 않았다. 누구의 잘못인가
LPGA의 한 관계자는 “경기 시작 전에 선수들에게 카트를 이용할 수 있는 구간과 이용할 수 없는 구간을 분명히 알렸다. 홀 주변에 선수 이동용 카트가 있다 해도 카트 이동 금지 구간에서 카트를 탄 것은 명백한 선수의 부주의다. 벌타 부과나 실격 처리는 당연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선수들을 헷갈리게 한 대회 운영에도 문제가 있었다. SKY72골프장의 한 관계자는 “카트를 모는 직원이 전날 열린 프로암 대회에서 18번 홀에서 1번 홀로 아동하는 선수들을 태웠다. 그래서 당연히 하나은행-코오롱 챔피언십에서도 카트를 이용할 수 있는 걸로 착각해 선수들을 태웠다. 직원에게 대회 전반에 관한 규정을 제대로 알리지 못했다”며 실수를 인정했다. 한 선수의 어머니는 “진행 요원이 선수들에게 ‘빨리 타라’고 했다. 선수들로선 그린 앞에 대기하던 카트에 의심 없이 올라탔다. 억울하긴 하지만 제대로 규정을 확인하지 않은 선수 잘못도 있기 때문에 결정에 승복하겠다”고 말했다. 18번 홀에 대기하던 카트는 애초 드라이빙 레인지에서 10번 홀 티잉 그라운드로 가는 선수들의 이동을 돕기 위해 준비됐다. 선수들과 진행 요원이 이를 잘못 알고 카트를 이용했다가 규칙을 위반하게 됐다. 대회 이튿날인 11월 1일 이동 수단 규칙 위반에 대한 얘기가 화제가 됐다. 지은희와 김주미보다 앞서 경기를 치른 선수들도 지정되지 않은 구간에서 카트를 이용했다는 의문이 제기됐다. 그러나 경기위원회는 더 이상 이 문제를 조사하지 않았다. 특별히 문제를 제기하는 이가 없는 데다 뚜렷한 증거도 없었다. 지은희와 김주미의 경우 카트를 이용한 걸 다른 선수가 목격해 경기위원회에 알리면서 실격 처리됐다. 그러나 또 다른 선수가 규칙을 위반했는지에 대해 알 수 없었다. 코크는 카트에 탄 뒤 움직이기 전에 바로 내렸다고 말해 벌칙 대상에서 빠졌지만 이를 본 선수와 경기위원은 없었다. 연이은 아쉬움 하나은행-코오롱 챔피언십은 국내에서 열리는 유일한 LPGA 투어 대회다. 그러나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회 진행에 문제점을 드러내며 명성에 흠집이 생겼다. 하나은행-코오롱 챔피언십은 지난해에는 울산 마우나오션골프장(파72,6381야드)에서 열렸는데 3라운드 도중 강풍으로 경기가 중단됐다. 5시간 뒤 악천후와 코스 상태 악화로 3라운드가 취소돼 2라운드 성적만으로 우승자를 가렸다. 오랫동안 경기 속개를 기다렸던 4천여 명의 갤러리들은 강하게 항의했고 대회 주최측은 입장료를 환불했다. 많은 돈을 들여 대회를 연 하나은행과 코오롱은 예정보다 하루 일찍 대회가 끝나면서 기대만큼의 홍보 효과도 얻지 못했다. 코스를 제공한 코오롱은 LPGA와 출전 선수들로부터 “그린 상태가 엉망이다”라는 혹평을 들어야 했다. 이 때문에 올해 대회는 스카이72골프장에서 대회를 열기로 했다. 스카이72골프장은 지난해 사태를 거울 삼아 18억 원을 들여 천연잔디 연습장과 대형 연회장을 짓고 디봇 자국이 하나도 없는 코스를 선보였다. 대회를 앞두고 코스를 점검한 제인 레이놀즈 LPGA 경기위원은 “(1년 전과 달리) 코스 관리 상태가 아주 훌륭하다. LPGA 투어가 열리는 미국 최고 수준의 골프장과 비교해 손색이 없다”며 만족스러워했다. 대회를 치른 코스는 완벽에 가까웠지만 선수들이 로컬 룰을 숙지하지 못하고 진행 요원의 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하나은행-코오롱 챔피언십은 올해도 오점을 남겼다. SPORTS2.0 제 129호(발행일 11월 10일) 기사 인천=김병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