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인관계의 핵심,
그것은 바로 나를 활짝 열어 보이는 데 있다.
나를 있는 그대로 드러낼 수 있는가.
그렇다면 깊은 관계는 시작될 수 있지만,
여전히 나를 숨기려 하고, 치장하려 하고,
모든 것을 보여 줄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면
그대의 모든 관계는 피상적일 수 밖에 없다.
피상적인 관계를 맺는 사람과 함께하는 것은
즐거움이 아닌 부담이고 괴로움이다.
그 사람 앞에서는 끊임없이 연극을 해야 한다.
연극에서 실수는 용납될 수 없다.
실수하지 않으려면
계속해서 힘을 주고 에너지를 쏟아야 한다.
그런 관계는 자연스럽지 못하다.
억지스럽고 에너지만 끊임없이 낭비 될 뿐이다.
겉으로는 웃고 있을 지 몰라도
그 깊은 속에서는 웃고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린 언제나 습관처럼 세상을 향해 웃고는 있지만
과연 그 웃음이 진정성을 띈 것인가.
존재 깊은 곳에서
온 몸으로 온 마음으로 자연스레 웃는 것인가.
자연스러운 관계란
모든 것을 다 드러낼 수 있는 관계다.
내 모든 것을 드러내,
하나도 감추지 않았을 때 비로소 자유롭다.
상대도 나도 마치 혼자 있는 것 처럼 편안하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이런 깊은 관계를 맺기를 의도적으로 원하지 않는다.
피상적이고, 즉흥적이며,
치고 빠지기 식의 표면적인 만남만이 있을 뿐,
자비와 사랑이 바탕 된
깊은 관계는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다.
그 연유는 바로 아상 때문이다.
'나다'하는 상이 있으면
나를 좀 더 그럴싸하게 포장하고자 하는 욕구가 생기고,
그러기 위해서는 나의 나쁜 부분을 감춰야 한다.
있는 그대로의 나를 보이기 보다는
잘 치장된, 잘 포장된 나를 보여야만 인정받기 쉽다.
그런 온갖 종류의 화려한 가면을 쓴 사람들이
거리에 쏟아져 나오고
가면과 가면이 마주보며
표피적인 대화와 가벼운 농담,
혹은 때때로 육체적이고 욕망적인 만남으로
외로움을 달래는 흔들리는 사회, 희뿌연 거리,
텅 빈 존재감과 관계들을
우린 얼마나 자주 목격하게 되는가.
자신이 부족한 존재임을,
많은 문제를 가진 사람임을
겸손한 마음으로 세상에 드러내라.
그렇게 나를 발가벗기고
상대 앞에 투명하게 서 보라.
꽉꽉 동여매고, 잔뜩 껴입고 있을 때
우린 세상을 향해 사기행각을
벌이고 있는 것과 다름 없다.
사기꾼은 늘 불안하고 초조하고 걱정스럽다.
행각이 탈로날까 늘 노심초사다.
그래서 우리 마음이 늘 평안하지를 못하고
근심걱정에 시달리는 것은 아닌가.
좀 더 깊이 들어가
조금 더 투명하게 다가서라.
드러내고 나면
모든 관계는 옹달샘처럼 투명해질 것이다.
법상스님글.
첫댓글 감사히 잘 읽고 갑니다 ^^*
늘 평안하지 못하고 초조해 하는 모습은 아닌지.... 법상스님의 말씀처럼 옹달샘처럼 늘 투명했으면 좋겠네요. 아름다운 배경음이 제 심장까지 파고 듭니다.. ^^
세상은 그런 사람을 앞에서는 꾸밈없다하지만 뒤에서는 수근거리며 흉으로 말하는이가 많으니 쉬운것은 아니라 봅니다....법상스님의 말씀과 같이 서로 터놓고 뒷일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그런 세상이 되었음합니다.~~~서글픈 인생사내요.....,
저두 그렇게 생각합니다 .....만만치 않는 세상사 같아요...나무아미타불
마음 열고 대화하기, 모든 것 다 보여주기,...생각만으로 행복해 집니다...여운님 귀한말씀입니다...건안하소서..()
나를 다시금 반성해보는 글인것 같네요..삶이 참 내뜻대로 되면 얼마나 좋을까요....나무아미타불..
.....()......
많은 꼬리글 주심에 합장으로 감사드립니다.......^^....()
천번만번 옳으시고,동감하는 말씀이십니다..그런데 요즘은 치장도 하지않고,화려한 가면도 쓰지않고 너무나 떳떳하게 너무나 당당하게 죄를 짓고,타당성까지 설명하려드는 신종 사기꾼이 생겼더군요..고도의 범죄라고나 할까요..우리 너무 많이 배우고,영리하여 도덕성이나 인간성도 발전하지만,반대로 그이상의 범죄자들도 늘었다는거...정말 마음이 아픕니다..순수한 마음..숨기지않은 착한 사람...만나고싶습니다
잠시 좋은글 좋은 분위기에 취해서 잠시 더위를 잊고 갑니다~~
모든 관계과 맑은 옹달샘 처럼 투명하게 살고 싶어라~~졸졸 흐르는 맑은 물 바라보니 시원 합니다....^^*
좋은말씀 감사합니다... 나무관세음보살 _()_
좋은글입니다. 실천이 어렵네요.
나무아미타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