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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뒤로 작은밭을 일구었는데
푸성귀가 하루가 다르게
커가는모습을 보면
너무나 행복하답니다
씨를 뿌리니
어느날인가부터
파랗게 솟아나는 여린싹들
하루에 한뼘씩(?...자식자랑때는 풍이 심하지요)
무럭무럭 자라
꽃이피어 벌 나비를 불러모아 놀더니
여기 저기서 낮익은 얼굴을 드러냅니다
너무나 경이롭지요
오이, 호박, 가지, 토마토...
곤달비, 취나물, 산미나리, 케일
셀러리, 홍당무 ,붉은무우, 야콘
감자 ,옥수수, 상치, 부추 ,양상치
배추, 파 ,양파, 깻잎, 고추, 피망
이름이 생각나지않는채소등등..
과일을먹다 씨만 보면
뒷밭에다 심을궁리를 하는
욕심많은 주인을 만난
우리 텃밭의 먹거리들이지요.
아침에 눈뜨면
뒷밭으로 달려가는것이 하루의 시작입니다
이제 취미도 풀뽑기가 되어버렸습니다
풀 뽑기하느라 아침식사 시간을 놓쳐
허둥대기 일수지요
홈메이트도 이일을 무척이나 즐겨
서로먼저 집안으로 들어가라고
눈총질을 한답니다 .
오늘 아침에는
토마토를 따서
그자리에서 함께나누어 먹고
크게 자란 오이를따서
아침 상위에도 올리고
출근하는 편으로
오이 상추 케일 양상추를 따서
시내에 있는 친척에게도 보내고...
손이 아프고 허리가 아파도
이 즐거움과는 비교가 아니되지요
언젠가 누군가가 묻더군요
힘든일을 왜 하는냐고 (안해도 되는데)
그냥 일욕심이 많아서 라고 대답했지만
우리삶에는 물질보다 더 소중한것들이 많은데...
눈에 보이는것보다 보이지 않는것들이
더많다는것을 아시는지....
첫댓글 작은호수님 텃밭자랑해서 미안해요. 너무하고싶어 하지않으면 당나귀입이 될것 같아서...
저희집에는 텃밭은 없지만, 화단에 상추 쑥갓 방울토마토, 대파, 고추를 심어 놓고 점심때면 그것을 수확해서 입안 가득 맛있게 냠냠
그 텃밭...해병대 군인처럼 열병식 하며 줈서 있답니다 그리고 고유 번호도 있는데 그이유는 주인이 머리가 나빠서 무얼 심었나 잊어버릴까봐서 이래요 수첩엔 몇번엔 뭐심었나 적혀 있더래요....메롱!
늘 주인이 힘들게 가꾼 채소를 얻어 먹기만 하니 얼마나 고맙고 감한지 이 지면을 통해 정말 귀한 초록빛 채소주인에게 거듭 감사함을 전합니다.
울프언니 아시긴 아시네요.^^읽으면서 이름 부르는이 마다 얼굴이 떠오릅니다..아는 얼굴도 있고 모르는 얼굴도 있습니다..텃밭에 심어 놓은 야채가 잘 커는 이유가 따로 있는듯 합니다.두분의 정겨운 모습에 거짓말 처럼 쑥쑥 잘도 자라는 것 같네요.
울프님의 예술적인 감각이 텃밭을 더 풍성하게 만드는 비법일것 같군요.... 조선오이는 잘 자라는지요....
원본 게시글에 꼬리말 인사를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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