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 씨와 K 씨의 사례처럼 건축비 부담이 큰 번듯한 집을 짓기보다는 소형 이동식 주택을 선택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수요자는 공장에서 다 만들어진 이동식 주택을 가전제품 쇼핑하듯이 골라 구매한다. 주문한 주택은 대형 트럭으로 옮겨 설치한다.
이동식 주택은 비록 크기는 작지만 생활하는 데 꼭 필요한 필수 주거공간을 확보할 수 있는 데다 평당가(3.3m² 기준)가 저렴하고 총 비용도 적게 들어간다는 것이 장점이다. 건축 자재를 대량으로 조달해 한곳에서 생산하다 보니 현장에서 짓는 것보다 제작 단가가 20∼30% 적게 든다. 사용하던 집은 나중에 중고로 팔 수도 있다.
주택 유형은 목조주택을 비롯해 경량 철골조, 목구조+경량 철골조, 컨테이너하우스 등 다양하다. 목조주택은 3.3m²당 250만∼270만 원 선, 나머지는 150만∼250만 원 선이다. 통상적으로 짓는 일반 전원주택 건축비(3.3m²당 300만∼400만 원 선)보다 낮다. 다만 이동식 주택도 고급화되고 있어 점차 가격 부담이 커지고 있다.
이동식 농막도 주말주택을 대신하는 ‘대안 주거시설’로 많이 활용된다. 원래 농막은 농기구 농약 비료 종자를 보관하거나 잠깐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용도로 허용된 농업용 창고다. 따라서 농지전용허가 절차 없이 해당 농지 소재 면사무소에 20m²(약 6평)까지 신고만으로 설치할 수 있다. 다만 농막은 본래 용도가 창고이므로 주택으로 사용할 수는 없다. 만약 주택으로 쓰려면 20m² 이하라도 농지전용허가 및 건축신고를 한 후 사용승인(준공)을 받아야 한다.
농지와 농가주택을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예비 귀농인들을 돕기 위한 ‘대안 주거시설’도 있다. ‘귀농인의 집’과 ‘체류형 농업창업지원센터’가 바로 그것이다.
귀농인의 집은 귀농·귀촌 희망자가 영농기술을 배우는 한편 거주할 집이나 농지 등 영농기반을 마련할 때까지 머물 수 있는 임시 거처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09년 총 30억 원을 들여 빈집 리모델링을 통해 전국에 귀농인의 집 100곳을 마련했다. 또 2015∼2017년 매년 100개소씩 총 300개소를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입주자는 월 10만∼20만 원의 임차료만 부담하면 된다.
체류형 농업창업지원센터는 예비 귀농인들을 대상으로 농촌 이해, 농업 창업과정 실습, 체험 등 원스톱 지원체제를 갖춘 곳으로 센터 안에는 30가구 규모의 주거단지가 조성된다. 이곳에서 예비 귀농인들은 가족과 함께 1년간 체류하면서 농촌 정착 준비를 한다.
전원에 내 집을 지으려면 당초 계획한 자금보다 30∼50% 더 들어가는 게 상례다. 섣불리 경제적 부담이 큰 집을 짓기보다는 이동식 주택이나 농막, 임시 주거시설 등 자신에게 적합한 대안 주거를 잘 활용하는 것도 전원 연착륙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박인호 전원칼럼니스트
첫댓글 정말 좋은 말씀 깊이 감사드립니다
많은 도움되었습니다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잘보고 갑니다 매번 좋은 정보 큰공부가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
좋은 정보 잘봤어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