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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oughts of you
Michael Hoppe, Martin Tillman & Tim Wheater
<Afterglow>
영혼을 울리며 서정을 노래하는 마이클 호페.
그의 음악적 동반자들인 첼리스트 마틴 틸먼과 플류티스트 팀 위터가
어우러져 만들어낸 최고의 걸작 명반이다.
Martin Tillman(1964~)과 Tim Wheater,
두 뛰어난 뮤지션이 그려내던 음악적인 개념을 이 음반에서 완성시켰다는 <Afterglow>.
보석 같은 사람들.
어느 곡 하나,
소홀할 수없는 보석 같은 음악들...!
뉴에이지라는 폭 넓은 장르를 뛰어넘어
neoclassic(신고전주의)으로 분류되는 음악인들이다.
Martin Tillman(1964~)
Switzerland Zurich 출신으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첼리스트이다.
1988년 24세 때, 미국으로 온 이후, 남부 캘리포니아 대학에서 석사학위를 받고는
100개 이상의 영화에서 음악을 작곡하며 TV 시리즈, 광고 뿐 아니라
공연 등으로 세계를 누비는 유명 음악인이다.
작곡과 연주를 겸한 우리에게 잘 알려진 영화,
<다빈치 고드>,<한니발>,<슈렉>,<나이아연대기>,<미션 임퍼시블 II> 등등 수없이 많을뿐더러
영화의 음향 효과까지 담당하는 특출한 첼리스트이다.
직접 작곡한 독자적인 앨범도 많이 발표한...
그의 독특한 연주 기법은 많은 음악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주기도 하여
스팅, 앨튼 존, 엘비스 코스텔로, BB 킹 등... 수많은 유명 가수들에 초대되어 협연을 했다.
쉽게 접하는 화려한 기교보다는
첼로의 깊고 순수한 소리를 우아하고... 유려하고 진지하게 내는 마틴 틸먼.
또한 협연한 풀륫티스트 팀 위터.
많이 따라다니며 간직한 그들의 음악이다.
Tim Wheater
두 뮤지션의 연주도 최상이지만,
작곡을 맡은 마이클 호페의 역량을 모두 쏟아 부은 아름다운 음반이자
그의 대표음반이기도 하다.
스테레오지의 ‘올해의 앨범’에 선정되었으며
2000년 미국의 독립음반협회(AFIM)가 뽑은 ‘올해의 최고의 뉴에이지 앨범’이라는 영광을 얻었다.
이 음반에 수록된 Thought of you,
넘치지 않으면서 파고드는 깊은 서정의 ‘그대 생각’이다.
내가 무척 사랑하는...
이 깊고 그윽하고 애절한 울림.
누군가를 생각한다는 건 이런 것이어야 함을 첼로 선율이 들려주는 듯...
인간에 대한 신뢰, 사랑에 대한 믿음인
이 진실의 아름다운 소리.
그대 생각!
지금 이 순간
아름다운 사람에 대한 생각으로,
아름답다는 마음은
믿음을 나누는 일, 깊은 사랑을 나누는 일이라 믿는다.
그윽하게 일렁이며 다가오는 이 깊고 큰 사랑,
메아리인 양, 여운인 양... 풀륫의 여리운 머언 울림.
거역할 수 없는 이 진실한 믿음의 아름다운 사랑 앞에
가만히 무릎이라도 꿇고 싶다.
나의 모든 것 다 내 주어도 모자라는 사랑,
‘그대 생각’이다.
그래서 택했다, 드리고 싶어서...
여행길을 내내 따라오며
많이도 그리웠던 그대, 우리 님들이기에...
곽 재 구
곽재구(郭在九 1954- ) 시인은 전남 광주에서 태어났다.
전남대 국문과를 졸업하고 1981년
중앙일보 신춘문예 <사평역에서>가 당선되어 등단했다.
1983년 첫 시집 <사평역에서> 발간 이후
<전장포 아리랑>(1985), <한국의 연인들>(1986), <서울 세노야>(1990),
<참 맑은 물살>(1995) 발간. 1992년 장편 동화 <아기 참새 찌꾸> 발간.
동화집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자장면>(1996) 발간하였다.
그 외에 기행산문집인 <포구기행>등 1993년 <내가 사랑한 사람 내가 사랑한 세상>,
<우리가 사랑한 1초들>(2011), <길귀신의 노래>(2013)를 발간했다.
1992년 제10회 신동엽창작기금을 수혜하여 1995년 시집 <참 맑은 물살>을 펴냈으며,
1997년 제 9회 동서문학상을 수상했고
순천대학교 문예창작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내가 늘상 끼고 다니던 <포구 기행>에 실린 사진이다.
10년이 넘은...
언제나 나와 같이 길을 떠나던 <포구기행>.
이름 없는 소박한 섬 여행을 좋아하는 나는
포구의 머언 불빛처럼 아련하고 다정한 그의 <포구 기행>이
꼭 나의 여행만 같았다.
이름 없는 포구에서 순박한 마을 사람들과 나누는 정,
비인 갯벌에서... 파도소리를 따라다니다..
바닷물 일렁이는 뱃전에서의 외롭고 따뜻한 시선,...
또 다른 포구로 떠나며 남기는 애틋한 마음,..
오랫동안 그의 포구를 따라다녔다.
상상과 그리움으로...
“내방에 열쇠 없어요?”
“괜찮아유, 그양 댕겨오세유~.”
그냥 마음 놓고 한적한 섬마을의 밤바다를 거닐던 기억들하며
방문에 열쇠나 잠금장치라곤 하나도 없는 소박한 민박집 모퉁이에서
한 장 한 장 넘기며 그리던 따뜻한 불빛 같은 포구기행,
그 낡은 책이 이제는 소중한 추억으로
나에겐 가슴 한켠에 따듯하게 남아있는 시인 곽재구다.
통통통통... 뱃고동이 들리는 듯... 그 때가 그리워진다.
우리시대의 삶과 아픔의 시간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감싸 안으며
그리움, 희망을 노래하는 시인.
우리들이 잃어버리고 사는 지난 시간들의 꿈과 그 불빛들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곽재구 시인의 마음의 고향은 자연이다.
꽃, 별, 나무, 바람... 이런 언어들이 시인의 심연에서
언제나 숨 쉬고 있는....
우리, 인간 또한 자연에서 태어난 자연이지만
비정하고 각박한 삶의 굴레에서 그 ‘자연됨’을 잊고 살고 있는 우리들이기에
그래서 더 소중해지는 그의 서정시가 아닐까,
맑음과 지극히 선하고 투명한 언어의 시어들인...
세상이 고단할수록 더더욱 우리의 근원적인 순수한 마음을 잃지 않기 위해
그의 따뜻한 서정은 고통 속에서 더 아름다운 빛으로 가슴에 스며든다.
포근히 감싸 안는 위안이다.
“시가 만灣 건너편 마을의 저녁 불빛만큼 따스하고
마을 주위에 머문 어둠만큼 푸르스름했으면 좋겠다고 생각 한다”
자연 같은... 소박하고 꾸밈없는 모습의 시인.
곽재구 시인의 시들은 서정적이고 아름답다.
고달픈 삶을 노래하면서도
그 삶에 피어 있는 조그만 들꽃을 발견해내는 섬세한 눈을 가지고 있다.
남루한 현실, 힘겨운 현실을 노래하고 있음에도
그의 시들이 아름답게 느껴지는 이유는 아마도 ‘사랑’ 때문이리라.
그는 근본적으로 현실과 세상을 사랑하고 있다.
따듯하고 진실된 마음의 참다운 사랑인...
새벽편지
맑고 신선한 마음의 첫 장을 여는 신 새벽,
밝아 오는 ‘새벽’은 이 고달픈 세상에 새로운 희망을 기대하게 하는 시간이다.
‘고통과 쓰라림과 목마름의 정령’들은 아직 잠들어 있는...
눈시울을 붉히는 슬픈 세상이지만 다시 밝아올 아침을 맞는 마음.
‘이 세상 깊은 어디에 마르지 않는
희망의 샘 출렁이고 있을 것’이라는 믿음으로 설레이는
맑은 영혼의 가슴과 뜨거움을 나누는 시간이다.
그는 사랑과 희망의 샘이 출렁이는 ‘새벽’을
기다림과 함께 그 희망을 노래하고 있다.
삶을 바라보는 따듯한 시선으로 인간에 대한 사랑과 그리움을 노래해온
따스한 시인 곽재구.
화려한 문구를 가미한 꾸밈보다는
삶 속에서 드러나는 진지한 생의 풍경을 따스하게 노래하는...
그래서 더 깊숙이 다가오는 진실한 사랑이요 꿈꾸는 소망이다.
믿음, 그리움, 사랑.... 소망,
기대면 포근히 파묻힐 것 같은... 그 따스함,
그 진실함이... 그의 모습이다.
‘다시 고통하는 법을 익히기 시작해야겠다’
고통스러운 현실 속에서
서로를 위로하며 삶에 대한 희망으로 극복해 나가려는 의지.
이 세상 깊은 어디에 마르지 않는 사랑과 희망의 샘이 있음을...!
이 맑고... 푸른 설레임으로 다가오는 아름다운 시.
내가 가장 사랑하는 그의 시중의 시다.
맑은 새벽에 일어나
가슴에 담아있는 뜨거운 사랑을... 내일의 소망을,
푸르른 새벽하늘에 써본다.
가슴을 울렁이면서...
이 아름다운 세상에 내가 있음이라!
많은 날이 지난 후에야
비로소 다시 오던 나의 또 다른 진정한 이해를 이제야 옮겨보았다.
하지만...
끝없이 솟구치는 설레임으로 다가온 ‘사랑’이었다.
내가 이 시를 처음 만났을 때는...
내 가슴은 마구 뛰었다.
처음 만난 사랑인 양...
푸른 새벽이 오는 소리, 떨려오는 그 환희의 소리에...
들꽃 한줌 꺾어 들고
새벽길 달려 나가 만났던 그 싱그러운 사랑!
이슬 머금은 꽃망울이 터지는 소리,
새벽을 가르고 솟구치며 지저귀는 새들의 맑은 소리,
신 새벽의 푸른 바람이 꽃향기 흩날리며
내 가슴을 두드리던 벅찬 설레임이었다.
세상번뇌 모두 잊고
새 세상,
푸르게 열리던 아름다운 세상,
그 눈부시던 새벽빛!
‘진정으로 진정으로 너를 사랑한다는 한마디’
가슴에서 맴돌며 기인 여운으로 남았던 잊지 못할 그 한마디가
메아리처럼 아련히 들려오는 것만 같다.
푸른 새벽길 어딘가에서...
꿈과 소망의 새벽길이 내 앞에 있다.
가슴 설레이며 길을 나선다.
맑은 샘물이 한없이 솟구치며 출렁인다.
고운 패랭이 꽃잎 하나 떨어져 맴돌다 물길 따라 흐른다.
정처 없이 흐르겠지,
그러다 어딘가에서 멈추겠지.
새벽이 열리는 어딘가에서...
이 모든 것,
우리 님,
그대에게 드리오니...
받으시라!
‘진정으로 진정으로 너를 사랑한다는 한마디’를...
그리움, 진실.. 소망... 나의 모든 정성...
벅찬 가슴으로 임한
오직 우리 님들을 위한 모든 것인 것을...
세상을 떠돌다 돌아오니 더욱 반가운 우리 님들!
떠나고서야 알았다.
얼마나 내가 그리워하는가를...
나를 아껴주시며 격려해 주시는 감사한 우리 님들께,
나를 기다리며 사랑을 주시는 모든 님들께
감히 바친다.
감사함,
더 없는 기쁨,
가득한 행복 모두와 함께...
2014.6.10. songbi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