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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생활이 캐나다 중산층의 생활인가?
사실 캐나다인들의 생활 수준은 생각보다 높지 않습니다.
그래도 중산층 정도의 생활을 하여야 생활을 할 수 있겠죠
그러한 생활을 누리는 소비는 어떠한지를 알아보겠습니다.
한인들의 경우에 이 중산층에 이르기 힘듭니다.
이 사회에서는 소득을 계속적으로 올리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소수자로서 또한 영어를 네이티브처럼 하느냐 못하느냐에 따라 취업의 문은 전혀 다릅니다.
네이티브처럼 영어를 한다는 문제를 이곳에 십년동안 산다고 되는 것이 아닙니다.
보통 노력으로 되지 않습니다.
이민을 꿈꾸는 자들은 언어문제가 어떠한지를 이곳에서 깨달아 보셔야 합니다.
한국에서는 잘 알 수 없습니다.
그래도 많은 사람에게 참고적인 내용을 드리기 위하여 자료를 받아서 안내합니다.
캐나다인들이 생각하는 "중산층(Middle Class)"의 생활은
맞벌이 부부가 자기집을 가지고 위락생활도 적당히 즐기며 너무 "쪼들린다" 하는 감이 들지 않고
소득의 15% 정도 이상을 미래를 위해 저축할 수 있는 여력이 있으며
앞마당엔 작은 보우트나 캠퍼(RV) 한대쯤은 세워놓을 수 있고
일년에 한번쯤은 휴가여행을 떠날 여유가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자녀들은 고등학교를 마치고 대학 또는 상위 교육기관에 진학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지요.
이런 생활양식을 영위하려면 이에 걸 맞는 소득이 따라주어야 하겠는데,
일반적인 통계수치로 파악하기는 무리가 많이 따릅니다.
일반적으로 중년(40대)에 접어든 "중산층 캐나다인 가정"의 자산규모는
겉보기와 달리 상당한 규모이고 대개 잘 투자 되어있습니다.
(검소하게 살며 경제적인 중소형 차를 몰고 다니는 이들을 보고 "캐나다인들, 별게 아니네.." 하시는 분들은 특히 잘 보시길...)
대개 개인적립 은퇴연금(RRSP)에 $200,000 이상 쌓아놓고 있으며
집 살때 얻은 융자는 이미 반쯤 갚아놓았고 남편은 연봉 $50,000 ~ $80,000 정도의 지위에 있으며
부인은 연봉 $30,000 ~ $50,000 정도의 지위에 있게 됩니다.
그 위에 경제적으로 풍요로웠던 그들의 부모세대로부터
대개 한밑천($200,000 ~ $500,000 이상)을 물려받는 것이 사회적/문화적 관행이라 (영국식)
엊그제 이민가방을 들고 공항에 내린 우리들과는 기본 바탕이 엄청나게 다릅니다.
이런 점들을 파악하고 "중산층 캐나다인들"을 본다면, 이민 온 우리들의 위치가 어떤가를 알게 됩니다.
통계상 캐나다의 "정상적인" 가구당 평균소득은 약 $70,000 이 조금 못되는 수치입니다.
이 숫자는 캐나다도 자본주의 국가인 만큼 부의 편재현상이 있게 되므로
생활양식을 가늠하는 기준으로는 별로 의미가 없습니다.
소득 순위별로 상위 10%(부유층)와 하위 40%(저소득층)를 뺀 후
가운데의 50% "중산층(정상적)"의 가구당 평균소득을 낸다면 아마도
약 $100,000 정도가 되지 싶습니다.
<참고>
캐나다의 "백만장자"는 전체 가구수의 약 3.5%인 300,000 가구 정도가 됩니다.
백만장자라 함은 가구당 순수투자가능 자산이 $1,000,000 이 넘는 것을 뜻 합니다
이 $100,000 에서 기초공제 및 기타 공제 약 $18,000 과
RRSP(Registered Retirement Savings Plan 개인적립 은퇴연금) 공제분인 $13,500 을 뺀 후
남은 $68,500 의 과세표준액에서 세금을 계산하면 약 $20,500 정도가 빠지지요 (담세율 30% 적용).
따라서 실제 가처분 소득은 $100,000 - $13,500 - $20,500 = $66,000 이 되는 셈입니다.
이 돈으로 쓰고 살아야 하는데, 과연 이것이 어떻게 쓰여지는가 같이 따져 보겠습니다.
(40대 초반의 맞벌이 부부와 고등학교와 초등학교에 다니는 두 자녀를 둔 "정상적인" 가정을 기준으로 합니다)
주(住)
$300,000짜리 집을 $120,000 다운페이(Down Pay 현금 지불)하고 $180,000 을 융자하여 샀다면
연 이자(6%)와 융자 상환금은 $14,400 이 됩니다.
이래서 매달 $1,200 이 주거비용으로 빠져나가게 되지요.
이중 $300 은 원금 상환이므로 강제 저축인 셈입니다.
여기에 보수관리비 매월 $200 그리고 재산세 $150, 광열비와 수도료 및 쓰레기 수거료 $250 정도를 지출한다면 매달 $1,800 이 듭니다.
식(食)
매주 그로서리(Grocery 식료품) 및 기타 생필품 구입으로 $200 씩은 써야 할 것입니다.
한 달이면 $850 이고 가족이 함께 외식 두 번 하면 $150 이 들지요. 그
래서 $1,000 이 식생활 및 생필품 비용으로 나갑니다.
(사실 외식비는 너무 적게 잡았습니다.
이곳에서 가족이 한번에 외식이 100불+팁 15% 정도는 된다고 생각하십시오)
의(衣)
좋은 옷이야 자주 못 사입는다 하더라도 기워입거나 추레하게 하고 다니지 않으려면
매달 $200 정도는 써야 할 것입니다.
교통비
자동차가 한대라면 감가상각에 $300, 유지비에 $300, 보험료가 $150 이 들고,
대중교통 패스가 두매에 $150 이므로 합계 $900 이 들어갑니다.
교육비
공교육비는 안들고, 사교육비는 거의 없고...
그러나 개인 레슨과 특별활동에 들어가는 것은 별도입니다.
아이들이 예능 한가지씩(대개 음악 교습)과 체육활동 한가지씩을 한다면
매달 $200정도는 들지 싶습니다.
여기에 소소한 잡비 (학용품, 현장실습 부대경비 등등) 매달 $100 정도 든다면 합계 $300 입니다.
한인들은 이러한 과외비도 생각안합니다.
보통의 가정에서 아이들에게 한 두가지는 레슨을 시킵니다.
한국처럼.. 당연히 비용도 예상하셔야 합니다.
의료비
병원에 갖다 주는 돈은 없고 치과에 한 $1,200 정도 갖다 줘야 할테고, 기타 매약과 비타민 및 건강 경비로 매년 $600 씩 잡는다면 연간 $1,800 이 됩니다.
문화오락비 및 기타 경비
매달 책을 한 권씩 구입하고 ($20) 신문과 잡지를 한가지씩 구독하고 ($25) 전 가족이 영화 한편 보고 ($60) 비디오 3편 빌리고 ($15) 석 달에 한번씩 하키 구경($120)과 피크닉($120)을 가고 매년 2주일을 휴가($5,400)로 보낸다면 년 $7,800 이 들어갑니다.
여기에 엄마 아빠가 각각 용돈으로 매달 $200 씩 쓴다면 매달 $1,050 씩이 되는 셈입니다. 만일 내구소비재를 사들이거나 목돈을 만들어 써야 할 경우가 생긴다면 이 "문화오락비 및 기타"의 항목에서 여유를 찾는 것이 순서이겠습니다. 다른 부분은 거의 경직성 경비이므로 많은 여유가 없습니다.
그래서 합계는 매달 $5,500... 매년 $66,000 이란 현금(가처분 소득)이 있어야
이른바 실질적인 "중산층"의 생활이 유지가 되는 것입니다.
이 가정의 명목소득 합계가 $100,000 이라 해도 매년 말에 정산을 해보면
주머니에 먼지 밖에 남지 않게 되는 것이 이곳 캐나다의 현실이지요.
대한민국에서 잘 나가는 "중산층"의 생활을 하셨다면
이 캐나다에서도 그런 위치에 있어야만 상대적인 "박탈감"이 생기지 않을 것입니다.
한국의 물가와 소비성향 등을 감안하면 매달 \6,000,000의 명목소득이 있었던 것과
마찬가지의 경제적인 위상이라고 생각되는데,
이런 부분에 대한 면밀한 생각과 판단이 이민계획을 세울 때 반드시 고려되야만
캐나다로 들어온 뒤 "잘 못 왔구나!" 하는 탄식을 안하게 되겠지요.
요즘 이민관련 게시판들에 이런 탄식과 후회의 글들이 더러 실리는 것을 보면서
낭만적인 환상에 젖어 이민 보따리를 싼다는 것이 얼마나 무모한가 하는 것을 다시 한번 되새깁니다.
2. 경제 이민은 캐나다로 오지 마시라!
"돈"이 목적이면 미국으로 가세요.
두 부부가 열심히 막노동이라도 치고 모아서 조그만 가게라도 시작하여 악착같이 일구면
대개 5 ~ 7 년이면 자립의 터전이 잡히는 것이 미국의 현실입니다.
물론 그 동안 아이들이 어떻게 자라는가,
그리고 건강과 생활의 여유 등속은 "잊어먹어야" 하겠지만....
캐나다의 "삶의 질"이 높음을 동경하여 이민을 생각하시는 분들은
"경제적인 성공(돈)과 여유있는 생활(삶의 질)"이라는
두 토끼를 한꺼번에 잡으려 해서는 어렵습니다.
캐나다가 맨땅에 헤딩하기 식의 "악착과 근면"만으로 헤쳐나가기는 만만치 않은 구석이 있고,
자본과 적응능력이 부족한 상태에서 자리를 잡기가 쉽지 않습니다.
물론 어찌하든 불가능은 없으니 일반론적인 이야기가 됩니다만,
적정한 자본이나 현지인들과 바로 경쟁할 수 있는 적응능력이 없이 맨주먹으로 시작하려면
아마도 미국에서 이룰 수 있는 경제적인 위상에 도달하기까지
미국에서 써야 할 시간의 두 배는 보내야 하리라 생각합니다.
한국의 현실을 피하기 위해 나오는 이민이거나 낭만적인 생각에 들떠서
차분한 계산을 하기 어려울 수도 있겠다고 보기에,
우선 이곳의 현실을 정확하게 파악하시라는 의미에서 조금은 따분한 글을 올립니다.
잘 따져보고 이민을 작정하셨다면,
성공적으로 정착하신 분들의 수기와 실례들을 수집하여 분석해보는 과정을 반드시 거치시고,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사고로 문제점들을 하나 하나 풀어나가는
"잘 준비된 이민"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이민을 결정하기 전에 가장 중요한 것은 먼저 본인이 할만한 취업이 가능하냐입니다.
물론 경제적으로 몇 십억원을 가지고 오신다면 할말 없습니다.
그런 분들은 여기서 제외합니다.
여기서는 일반적인 분들 가서 벌어야만 생활할 수 있는 분들을 위하여 실상을 알려드리는 것입니다.
취업이라는 것, 한국에서 보면 생각보다 쉽게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아닙니다. 와서 취업에 성공하신 분들은 5%정도라고 할까요.
그것도 유학생활로 연고와 언어를 해결하신 분들이거나 한인들을 상대로한 식당이나 하숙집, 세탁소, 유학원에서 성공하신 분들의 소수분들입니다.
그리고 유학원이나 이민공사 같은 데서는 올바른 정보를 얻을 수 없습니다.
자신들이 장사가 될만한 이야기만 올리고 그렇지 않은 현실적인 어려운 문제는 죄다 빼버립니다.
실상을 파악하시기 바랍니다.
옮긴글
이글을 보고 제자신과 비교해봤습니다.
먼저 아직 멀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문화생활을 제외하더라도(꼭 그들과 똑같이 할 이유는 없지만)
미래를 준비한다는 측면에서 보면...
또한 영어가 부족한 이민1세대 한인들에게는 비지니스보다 취업이 더 쉽지 않다는 생각입니다.
저를 포함해서 독립이민으로 오신분들의 상당수가 비지니스로 전환했다는 현실이
말해주고 있습니다.
경제적인 측면으로만 볼때
중산층에 해당한다는 연소득 10만불은 이민1세대가 취업으로 버는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이며, 비지니스의 경우가 조금은 쉽지않나 하는 생각입니다.
그 이유는 일을 더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기도 합니다.
첫댓글 너무나 동감합니다. 똘배님, 이거 제가 퍼가도 될라나요? 울 사스케치원 주민들이 좋아할것 같아서요.
퍼가셔도 됩니다. 저도 퍼온 것이구요
취업으로 그렇게 10만불을 벌기에는 역부족이라 생각됩니다. 역시 자영업(비지니스)이 유리하다고 생각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동감입니다.
스크랩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