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희는 수업시간내내 착석을 잘 할 수 있느냐는 질문을 보내주신 분이 계셔
이곳에 그 답변을 올립니다.
준희의 착석훈련을 처음엔 제가 꼭 끌어 안고 귓속말로 좋아하는 책을 읽어주거나
작은 화이트보드에 준희가 좋아하는 글자들을 함께 쓰면서
10분, 20분 제 무릎에 앉는 시간들을 늘려 갔답니다.
물론 스킨쉽에 적응안된 준희가 완강하게 거부하고 도망다녔지만
처음이 어려워서 그렇지 한 번 무릎에 앉으면 살살 간지르는 귓속말을 조금씩 즐기기 시작하더군요.
싫어서가 아니라 익숙치가 않아서 그러니까 "쟤원래 저런거 싫어해!"하고 단정짓고 포기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러다가 차츰차츰 시간을 늘리면서 무릎에서 내려 옆에 바짝 붙여 앉다가
서서히 간격을 좀 넓혀가면서 나중엔 마주 앉는 자리까지.....
준희에게 "너 여기 앉아, 이거 해!" 하고 일방적으로 지시하기 보다는
스스로도 잘 할 수 있는 단계까지는 제가 계속 붙어서 함께 했습니다.
학교 입학을 한 학기 앞두고는 입합할 학교에서 사용하는 책상을 구입해서
혼자 과제물을 다 수행하는것이 가능할때까지 매일 일정시간에 훈련했습니다.
형제가 있다면 모두가 함께 그 곳에서 일정시간동안 착석할 수 있는 게임을 함께 하셔도 효과 있습니다.
알람시계에 시간을 맞춰놓고 알람이 울릴 때까지 누가 약속한 일을 잘 할 수 있나 게임을 하는 것입니다.
이게임도 시간을 천천히 늘려가면서..... 놀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훈련과정을 반복하는 것입니다.
일부러 져주는 방법으로 승부욕을 자극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기도 합니다.
이기면 칭찬 엄청나게 많이해 주세요.
너무 혼자 이기기만해도 안되니까 적당히 승률을 맞춰 기분을 높였다 낮췄다를 반복하셔서
이기기만 하려는 고집도 줄여 주시고.......
아이들에게 일방적인 지시는 안 통합니다.
나(엄마,아빠)도 지정(약속)된 곳에서 이런 이런 일을 하고 있으니 너도 그래주면 좋겠다는 모습을
말이 아닌 본으로 보이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지금 6세라고 하니 학교 입학하기 1년전쯤부터 꾸준히 연습한다면
학교에 입학할 무렵이면 수업시간동안의 착석의 효과를 보실수 있으실겁니다.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다행히도 준희가 했던 방법들이 잘 맞으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아이에게 맞는 다른 방법을 찾을 수 있는 보기가 될 수는 잇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우리아이는 전혀 아니라는 편견과 오해를 버리시고
실패도 경험을 쌓는 단계가 될 수 있으니 좀 더 연구하시고 꾸준히 실행하시기 바랍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훌륭한 치료실은 댁의 가정이며, 가장 훌륭한 치료사는 가족들입니다.
승리하세요!
첫댓글 예! 그렇지요!(가장 훌륭한 병원과 의사는 바로 가정&가족 이지요!)고맙습니다!
기본적인 생활태도는 가정에서부터 이루어져야 한다고 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신변처리입니다.(식사하기, 화장실에서 볼일보기, 샤워하기 등).. 그리고 우리 아이들 겉으로 판단하기 보다는 무척 많은 것을 할 수 있다는 것도 잊지마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