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운동하는 사람이 많다. 음악을 들으면서 운동하면 심장질환의 위험을 낮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일본 도호쿠대 마사히로 코즈키 교수는 젊은 성인남녀 26명을 대상으로 운동 후 앉아서 쉬기, 운동 후 앉아서 음악 듣기, 자전거 타면서 음악 듣기, 자전거만 타기 등 4가지 경우를 각각 테스트해 음악이 자율신경계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음악은 참가자들이 평소 즐겨듣는 음악을 선택하게 했다. 그 결과 자전거를 타면서 음악을 들었을 때 다른 세가지 경우보다 운동 후 부교감신경의 감소를 더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몸의 자율신경계는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의 협력을 통해 신체 내부 환경의 안정성을 유지한다. 교감신경이란 신체가 위급한 상황일 때 이에 대비하고 반응하는 기능을 하고, 부교감신경은 우리 몸의 긴장상태를 낮추고 편안한 상태로 만드는 기능을 한다.
운동을 하는 중에는 교감신경은 활성화되고 부교감신경은 감소되는데 운동 후에는 바로 정상으로 돌아온다. 그러나 간혹 부교감신경이 정상으로 돌아오지 않으면 심장질환, 심장사 등의 위험이 증가한다. 맥박을 느리게 하고 혈압을 떨어뜨리는 등 우리 몸을 편안하게 하는 부교감신경에 문제가 생긴 것이기 때문이다. 즉 운동할 때 음악을 들으면 부교감신경의 감소를 억제하고, 그만큼 부교감신경이 빠르게 회복하므로 심장질환의 위험을 낮춘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운동할 때 들으면 좋은 음악은 따로 있을까? 120~140bpm(분당 비트) 빠른 박자의 규칙적인 리듬의 음악을 들으면 좋다. 120bpm은 1분당 120비트를 의미한다. 이는 초당 2비트의 속도다. 이 속도의 음악은 흥분과 관련된 체내 물질을 분비해 신체적 움직임을 유발하고 에너지를 준다. 또 리듬이 불규칙하거나 예측이 어려운 음악은 오히려 운동 중 신체 흐름을 끊는다. 운동 외에 음악을 지각하려는 뇌 기능이 활성화돼 운동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빠르고 규칙적인 박자와 리듬의 곡이 좋은데, 대표적인 예가 132bpm인 싸이의 '강남스타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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