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일욜 오디랠리를 완주하고 왔습니다.
전국적인 행사로 큰 규모의 랠리는 280랠리와 오디랠리가 있습니다.
280랠리는 주로 임도로 구성되어 있고 280키로의 임도를 36시간이내 완주를 해야 되며, 오디랠리는 경기도 분당, 광주시 일대의 싱글트랙 110키로를 15시간내에 완주를 해야 됩니다.
이제까지 280은 세번 참가 두번 완주를 하였고, 오디랠리는 이번이 세번째 완주를 한것입니다.
주최측으로 부터 받은 코스 맵, 굵은 실선이 라이딩 코스임.
5월 16일(토) 비가오는 가운데 저녁7시 대구출발, 분당 율동공원 11시도착, 새벽1시 출발을 기다리는데 비는 그칠줄을 모르고.. 결국 새벽 2시 비를 맞으며 출발. 파란색 번호판이 풀코스 레이싱, 초록색은 풀코스 첼린저. 참가인원 풀코스만 320명, 하프 80명.
싱글트랙을 야간에 타기위해서는 HID 라이트가 필수인데 제가 갖고 있는 것은 버닝타임이 짧아 모압으로 빌려서 감. 다운힐에서 속도를 줄이지 않고 라이딩 하기 위해서는 많은 라이딩 경험과 스킬을 요구합니다.
1차 체크포인트 23번째 스티커 받음.. 출발시간을 놓쳐 많이 뒤쳐져 있었는데 전반부에 많이 추월함, 골안업힐에서 전부 끌바를 하느라 추월할수가 없었는데 이때 선두와 30분 차이가 있을것이라는 생각이 듬. 비가 밤새도록 내려 길이 너무 미끄럽고 림브레이크라 제동도 잘 되지 않아 다운힐에서 고생 많이 함.
이번에는 무지원으로 출전하였는데 다행히 같이 간 팔공MTB 지원조 덕분에 라이트와 배낭을 맡기고 필수 영양식만 챙기고 후반부 도전함.
비가내리는 칠흙같은 등산로 길을 달리다 보니 여기가 어딘지 모른다. 그냥 표식기를 찾아 산을 오르고 내려가고.. 끝없이 달리기만 한다. 뒷드레일러는 흙이 묻어 변속이 잘 되지 않고 체인링에서 체인이 잘 빠지지 않아 자꾸 말린다.
날이 밝아도 비는 계속 내린다. 다행히 물이 흐르는 도랑에 자전거를 집어 넣고 흙을 씻어 내리니 그나마 변속이된다.
내가 왜 레이싱팀에 신청했는지 모를일이다. 그냥 첼린저 팀을 신청하였으면 즐기면서 왔을텐데..
산을 도데체 몇개나 넘었는지 모르겠다. 앞에 한 10여명이 지나 갔지 싶은데 도저히 따라 잡지 못하겠다.
당연하겠지만 그 친구들 나와바리에서 눈감고도 싱글트랙을 달릴수 있을 정도니 아마도 1시간 차이는 나지 싶었다.
림패드는 다 닳아 제동도 시원찮다. 그렇다고 자전거를 나무랄수야 있겠는가? 시작이 있으면 끝은 있다고 했는가?
마지막 남은 4개의 야산 정도만 넘으면 된다고 한다.
찰떡을 먹으니 토할 것 같아 넘어 가질 않는다. 그래도 꾸역 꾸역 밀어 넣었다. 레이싱조는 거의 죽음의 조이다. 내가 소변을 보는사이 추월해 갈지 모르는 일이다.
제작년 오디랠리때 4번째로 잘 달리고 있다가 막판 일자산 능선에서 삑사리가 나 30분을 까 먹는 바람에 15번째로 완주한 기억이 난다. 그때는 레이싱조가 별도로 없었지만 분위기는 레이싱 분위기였다. 끌바를 하면서 이번이 마지막이다라고 후회없이 최선을 다해 완주하자고 말을 내뱉었다.
이번 완주율을 보면 힘든 랠리 였다는 것을 알수 있다
완주후의 모습.. 치열했던 모습입니다.
풀코스 레이싱 9위(134명) 11시간2분..
이상 오디랠리 후기였습니다.
완주후 거지꼴로 근처 사우나 가서 세탁하고 목욕하고 나니 살맛 나더군요^^
첫댓글 다시 원조 짐승으로 돌아가셨군요. ㅎㅎ, 수고 대따 마이 했습니다.
오우 훌륭하심다. 고생하셨지만 잼있어 보입니다.
악천후속에 무지 고생하셨습니다..^^ 조만간 먹벙 함 해야죠? 동호회명을 보니,,회사를 옮기신건가요?
좋죠.. 먹벙함 합시다.. 아~! 회사는 메트 전속에서 비전속으로 독립법인 형태의 에이플러스에셋으로 3월에 옮겼습니다. 금융백화점형태의 회사입니다.(자동차부터 펀드, 상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