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사진 찍을 때, 어떤 옷 입을까 |
화려한 옷, 비싼 옷, 예쁜 옷 다 소용없다. 가족사진 찍을 때 옷 입는 법칙은 따로 있거늘! 지난달 둘째 아이 백일을 기념하여 4인 가족사진을 찍었던 에디터, 나름대로 맞춰 입었지만 의상 컨셉트 때문에 사진 보고 후회막급. 한 번 더 고민했더라면 훨씬 더 좋았을 텐데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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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가족은… 아이 모델 주원이네 가족. 촬영 내내 두 딸내미를 흐뭇한 눈으로 바라보던 아빠 이일돈씨와 엄마 김민정씨, 그리고 10개월 된 꼬맹이 동생 제원이. 촬영 전엔 컨디션 별로더니 셔터만 누르면 표정 나오는 둘째를 보니, 언니의 끼를 그대로 물려받은 듯! |
정장 입을 땐 엄마랑 딸이랑 똑같이 코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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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색은 촌스럽다? 아이들에게는 예외 |
“정장 사진은 아무래도 애매해요. 아이가 조금 컸다면 엄마나 아빠랑 똑같이 코디하면 예쁘답니다. 딸은 엄마랑 똑같이, 아들은 아빠랑 같이. 심플한 블랙 원피스에 화이트 블라우스로 컨셉트 통일하고 이왕이면 헤어스타일까지 맞추니 사진이 한 끗 차로 업그레이드되었답니다.” 아빠가 입은 슈트와 셔츠는 본인 의상, 넥타이는 4만8000원·프라이언, 엄마가 입은 블랙 원피스는 30만원대·BCBG, 화이트 블라우스 25만8000원·아니베F, 구두 20만원대·미소페, 주원이가 입은 블랙 원피스는 3만3600원·꼬망스, 화이트 블라우스 2만3100원·꼬망스, 블랙 구두 3만원대·페리미츠, 재원이의 화이트 드레스와 헤어밴드, 구두 모두 가격미정·더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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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찍는 스튜디오에서 캐주얼 룩은 이왕이면 흰색이나 파스텔 톤을 입으라고 하더라고요. 근데 아이들에게는 원색을 입혀도 예쁜 것 같아요. 엄마 아빠는 파스텔 색조로 통일하고 아이들도 저희들끼리 색 통일해서 원색으로 입히니 좋았어요.” 아빠가 입은 핑크 셔츠와 바지 모두 10만원대·빈폴옴므, 엄마가 입은 핑크 셔츠와 바지 10만원대·빈폴레이디스, 주원이의 레드 피케 셔츠 1만6800원, 화이트 플리츠 스커트 1만9800원· 행텐키즈, 제원이의 레드 니트 원피스 12만7000원·엘르뿌뽕 |
사진에 색이 많이 들어가면 절대로 예쁘지 않다. 원색, 파스텔 색 다 좋지만 한 컷에 들어가는 컬러는 2개 정도로 제한하는 게 좋다. 또 어린아이가 아닌 성인 여자라면 미니스커트는 절대 피할 것. 웬만해선 예쁘게 나오지 않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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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가족은… 모처럼 대가족이 이동을 했다. 영화 ‘대부’의 주인공을 연상시키는 할아버지 최영일씨와 할머니 양영희씨, 아빠 최한영씨, 엄마 김미성씨. 내내 표정 훌륭한 모델에 훌륭한 시터가 되어준 삼촌 최한권씨. 그리고 모델인 양 촬영에 잘 임해준 두 명의 댄디 브러더스 승재와 승빈군. |
나비넥타이 하나만 해도 한 끗 차로 업그레이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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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수 많을 땐 피케 셔츠에 청바지가 정답 |
“3대가 모두 모여 가족사진 찍을 때는 일반 양복, 정장 옷 아무리 맞추어 입어도 통일감이 없어요. 넥타이는 넥타이대로 색색별로 다르고, 여자들 정장도 어디 비슷한 게 있나요? 그럴 땐 시장에서 살 수 있는 나비넥타이가 제일 편해요. 우스꽝스럽고 촌스러운 것 같아도 흰 셔츠에 블랙 슈트 입고 나비 넥타이 다들 두르면 사진으로 나왔을 때 멋지던 걸요.” 어른들이 입은 슈트와 셔츠는 모두 본인 의상들. 승재의 턱시도와 핀턱 셔츠 가격미정·더랩, 승빈이의 블랙 베스트·2만9400원·꼬망스, 화이트 셔츠 1만원·페리미츠, 블랙 바지 1만원·페리미츠. 나비넥타이는 모두 동대문에서 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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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가족의 캐주얼 사진은 정말로 쉽지 않아요. 시장에서 반소매 흰 티셔츠 한꺼번에 사입고 찍은 적이 있는데, 겨울에 보니 썰렁해 보이더라고요. 별거 아닌 것 같아도, 사진 찍을 땐 칼라 있는 옷이 더 격 있어 보인대요. 맞는 것 같아요. 같은 흰색 티셔츠여도 라운드 티셔츠보다 칼라 있는 피케 셔츠가 고급스러워 보여요.” 어른들이 입은 화이트 피케 셔츠는 모두 1만9800원·행텐, 청바지는 본인 의상들. 승재의 화이트 피케 셔츠 1만9600원·페리미츠, 청바지 3만원대·페리미츠, 승빈이의 피케 셔츠 1만9600원·페리미츠, 청바지 2만4800원·코코바바 |
가족들 모두 청바지를 입을 땐 대체로 비슷한 톤의 청바지를 입을 것. 소재만 청일 뿐 누구는 블랙 진, 누구는 워싱 진을 입으면 오히려 이상하다. 상의에 컬러가 들어가 있다면 화이트 팬츠로 통일해도 예쁘다. 4계절 내내 걸릴 사진이므로 겨울 옷, 여름 옷은 피할 것. 단, 모두가 긴소매 옷을 입고 한두 명만 반소매를 입는다면 그 정도는 예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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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가족은… 토요일 이른 아침부터 예쁜 옷 차려입고 화장 곱게 하고 스튜디오를 찾아준 서양수씨네 가족. 날씬한 아빠 서양수씨, 애교 만점 엄마 황민자씨, 결혼 전 가족들과 이런 사진 꼭 찍고 싶었다는 서유경양과 모델처럼 말쑥한 서지철군. |
두 번째 가족 사진은 세미 정장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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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남, 여여 색 맞추기는 가족사진의 고전 |
“우리 가족은 자주 사진을 찍는 편인데, 매번 정장 입자니 재미가 없더라고요. 비싼 돈 주고 찍는 사진 이왕이면 매번 다른 컨셉트 옷으로 입고 싶어서 브리티시 스타일의 세미 정장으로 통일했어요. 남자들은 네이비 슈트에 치노 팬츠, 여자들은 체크 패턴 포인트로 맞추어 입었죠.” 아빠가 입은 재킷 21만원·프라이언, 셔츠는 3만9000원·더 클래식, 팬츠 8만5000원·프라이언. 엄마가 입은 네이비 더블 버튼 재킷·36만9000원, 레드 체크 블라우스 22만9000원, 베이지 플리츠 스커트 19만9000원·모두 키이스. 딸이 입은 베스트 18만9000원·키이스, 블라우스 10만원대·키이스, 스커트 20만원대·BCBG. 아들이 입은 재킷 19만8000원·프라이언, 셔츠 4만9800원·엠볼리, 팬츠 10만원대·빈폴옴므, 레드 스트라이프 타이 6만원대·헤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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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것 아닌 것 같지만 색만 맞추어 입어도 사진이 달라요. 컬러 맞는 옷 없다면 똑같은 옷 사 입어도 좋지요. 아무리 비싼 옷도 입던 옷 입고 찍으면 후줄근해 보이는데 새로 산 옷을 입으면 시장 옷을 입어도 옷 태가 좋답니다.” 아빠가 입은 보라색 니트 20만원대·빈폴골프, 팬츠 8만5000원·프라이언. 엄마가 입은 티셔츠 9800원 행텐, 화이트 팬츠 20만원대·키이스. 딸이 입은 티셔츠 9800원·행텐, 화이트 진 10만원대·빈폴레이디스. 아들이 입은 보라색 티셔츠 20만원대·빈폴골프, 팬츠 5만9000원·엠볼리 |
캐주얼 룩으로 사진을 찍을 땐 액세서리를 전부 뺄 것. 누구는 목걸이, 누구는 귀고리 하고 있으면 내추럴한 멋이 없을뿐더러, 사진적으로도 별로. 또 무늬 있는 옷은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특히 굵은 스트라이프가 섞여 있다면 예쁜 사진이 나올 수 없다.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