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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정신대 희망 릴레이'에 동참하자 |
광주운동본부 출범 |
입력시간 : 2011. 04.18. 00:00 |
지난 14일 광주에서는 의미 있는 작은 모임이 출범했다. 27개 시민 사회단체가 참여하는 근로정신대 문제 해결을 위한 '10만 희망릴레이 광주운동본부'(이하 '희망 릴레이')가 그것이다.
'희망 릴레이'는 미쓰비시 등으로 끌려간 우리 국민들의 숫자 '10만 명'과 일본 정부가 근로정신대 할머니들에게 내민 '99엔(약 1300원)'만큼 국민 10만 명이 1000원씩을 상징적으로 모아 보자는 모금 운동이다. 모금된 돈은 오는 5월 도쿄에서 열리는 99엔 후생연금(고용보험) 탈퇴 수당금 재심사 청구 증인 참석을 위해 일본으로 가는 근로정신대 할머니들의 경비와 대국민 홍보 비용으로 사용되지만 국민들의 참여가 지지부진하다.
'조선여자근로정신대'는 일제 강점기 말기에 조직된 태평양 전쟁 지원 조직이다. 1944년 봄 당시 12~14세의 소녀들을 전남과 충남에서 모집한 뒤 미쓰비시 중공업의 군용 항공기 공장에서 강제 노동을 시킨 것이 첫 사례로 보고되고 있다. 이렇게 끌려간 조선 소녀 10만 명은 이제 세상을 떠나거나 늙어 할머니가 됐으나 일본의 보상금은 고작 99엔에 불과했다.
한국인들은 쓰나미로 재앙을 당한 일본에 유례없는 온정을 보냈지만 돌아온 것은 '독도 망언'이다. 그들은 여전히 근로정신대와 위안부 할머니들의 치욕과 고통도 외면하고 있다. 우리마저 이들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 더욱이 미쓰비시를 상대로 소송을 낸 근로정신대 할머니들은 광주ㆍ전남 출신들이다. 이들이 어려운 싸움에서 이길 수 있도록 지역사회가 '희망 릴레이'(cafe.daum.net/1945-815)에 동참해 힘을 보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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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일보에서 18일 사설을 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