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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송; 최**)
8월 19일은 고길천 선생님 친우 양윤모 선생님이 수감 200일 째를 맞던 날이었습니다. 나중에 발견된 8월 3일 사진, 행진시 쓰러지기 직전, 양윤모 선생님 석방을 촉구하는 현수막을 들고 계셨더라고요. 일요일 병상에 계신 문정현 신부님께서 본인도 힘듦에도 불구, 고마운 발걸음을 해주셧습니다. 천사같은 간병인 아주머니와 강정 지킴이 봉팔님 덕에 이제는 벽에 손을 대고 걷기 연습을 하시는 고길천 선생님, 아직 때때로 기억이 얽히고 혼재되어 있지만 두 분 덕분으로 많이 회복되셨습니다. 틈틈이 들려 병상 옆을 지키며 마음의 평화와 안정을 주는 동원씨에게도 고맙습니다. 이제는 밤에 수면 안정제를 안드셔도 되고 많이 편해지셨습니다. 이제는 자신이 병원에 환자로 입원하게 되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계세요. 8월 22일 자신을 걱정해준 모든 분들께 감사를 표현하셨어요. 의사 선생님 말로는 사람들과 자주 대화하는 것이 뇌의 회복에 도움이 된다 합니다. 시간 날 때 많이들 오셔 고선생님께서 기억을 되살릴 수 있도록 도와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그리고 쥬스는 이제 더 이상 안 갖고 오셔도 좋을 것 같아요. 좁은 병원 침대 주변이 쥬스 상자로 넘쳐 쥬스 공장을 만들어야 하나 행복한 고민을 할 정도 ㅋㅋ. 마음으로 격려와 응원을 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끝에 외국의 친구들로부터의 격려 메시지를 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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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8일 (일)
일요일, 입원한지 16 일 째 간병인 아주머니와 강정 지킴이 봉팔님 덕에 처음으로 전신 샤워를 하실 수 있었던 고선생님 표정은 참으로 행복해 보였어요. 이 날 이후 수면 안정제를 더 이상 밤에 복용하지 않아도 되었습니다. 고권일 위원장님과 영인님이 바쁘신 주에도 오전에 방문. 팅커벨 최혜영님이 야심한 시각에 방문, 병원 도심 한가운데서 야밤에 떡복이를 찾아야 하는 고행을 하기도.
'수다 떨던 중에 '샘 지금 뭐 드시고 파요?' / '너는?' / '음, 떡볶이?' / '어 나도!' 하셔서 한 겨울에 수박 찾는 마음으로 나섰지만 살 곳은 없고... ㅋ 그 마음 또 바뀌 셨지만. (최혜영)
8월 19일 (월)
보조 기구를 짚고 강정 지킴이 봉팔님의 도움을 받아 걷기 훈련을 하시던 고길천 선생님.. 오전에 통증 틀리닉을 들렀어요. 통증을 호소하신 어깨 검사 결과 의사는 뇌 손상후 파급 효과로 판단히시더라고요. 뼈에는 이상이 없어요. 이 날은 영양제 수액 주사를 빼기도 한 날입니다. 오전에 지난 밤 문정현 신부님을 문병하던 말엄마와 투덜이가 들리기도 했어요. 친우 양윤모 선생님 수감 200일 째.. 교도소 방문을 마치고 밤에 고선생님의 병상을 지키고자 한 동원이와 함께 양운모 선생님 석방을 촉구하는 피켓을 들고 인증샷을 찍기도 했어요. 후에 알게 되었지만 8월 3일 뇌출혈로 쓰러지기 직전 파* 가 만든 양윤모 선생님 현수막을 들고 있었더라고요. 안혜경, 문무병 선생님등이 방문을 하셨는데 문무병 선생님은 자신도 같은 일을 겪으셨으나 지금은 많이 회복되셨다며 용기를 주시기도. 서유당의 이진희 선생님, 오셔셔 고선생님 재활 치료 열심히 하시라고 예쁜 실내화를 사주고 가셨어요. 감사드립니다.
(사진: 정의행/ 출처: 페이스북) 8월 3일 뇌출혈로 쓰러찐 날 양윤모 선생님 현수막을 들고 행진시던 고길천 선생님
(사진: 장상렬/ 전송; 최혜영)
8월 20일(화)
송동효 선생님이 오셔 사진 몇 장을 찍으셨어요. 송선생님은 바로 전 날 병원에서 아드님이 퇴원했는데 아드님은 기흉이라는 병때문에 막 수술을 받은 직후였어요. 고선생님은 이 날 뇌출혈 회복 경과 여부를 알 수 있는 CT 촬영을 했는데 현재로선 다행히도 큰 이상이 없다 하시네요. 이 날 오후, 오전 재활 치료와 함께 인지 능력을 기르는 재활 치료도 병행되었어요. 송맹섭 선생님과 평화도 방문했고 현재 7월 20일 이후 한달 이상 제주 지방 법원 앞에서 혼자 송강호, 박도현 수사님의 부당 체포, 구속에 대한 항의 농성을 이어가는 이종화 님도 방문을 했어요.
8월 21일 (수)
보조 기구 없이 벽에 한손을 짚고 부축을 받는 모습으로 걷기 연습을 하셨다 합니다. 고병수 신부님과 모슬포 성당의 신부님이 오셨는데 모슬포 성당의 신부님이 우연히도 간병인 아주머니의 주임 신부님. 이런 우연이. 두 분의 기도와 성원에 깊은 감사를 드렸습니다.
8월 22일(목)
부당한 재판 결과에 대한 항의 직후 강회장님과 청년회장님, 영미, 조안, 민수 등 지킴이 몇 분들이 와서 결려 방문. 이날 고선생님은 격려와 위로의 메시지를 보내주신 많은 분들께 아래의 감사 메시지를 보내셨어요.
'저를 걱정해주시고 방문해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또한 따뜻한 격려의 메시지를 보내주신 많은 해외의 친구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저 길천은 이번 일을 계기로 더 성숙해 갑니다. 길천'
8월 23일 (금)
고길천 선생님이 입원해계신 제주 한라 병원 앞.. 고선생님 면회오실 때 이 분들께도 힘내시라고 화이팅해주세요.
원청인 한라 재단이 (주) 하청 업체인 제주 스퀘어 노동자들 60 여명에게 임금 지불을 제대로 하지 않아 추석 명절을 앞두고 가족 생계는 커녕, 육지에 돌아갈 비용도 없다 합니다. 호소문과 사진을 첨부합니다.
자본의 착취에 신음하는 이들이 우리가 가는 발걸음마다 있군요.
8월 24일(토)
더 이상 하루에 네 번 맞는 뇌압 주사도 맞지 않으셔도 되게 되었어요. 민수와 윤애 부부가 왔어요 –민수는 시민 불복종 피켓으로 또 다른 기소를 받았다고.. 김종일 선생님 또한 방문하셨어요. 해군 기지 관련 4개의 재판중 2 개가 이미 확정된 상태.. 서울에 행사가 많아 무척 바쁘시고 본인의 몸이 건강치 않으신데도 와주셔셔 감사해요. 방문해주신 오세열 목사님, 양동규 감독님께도 감사드립니다. 고길천 선생님은 도움없이 혼자서 벽짚고 걷는 연습을 했다 하시네요. 이 날 오후 어두운 구석에서 창가가 보이는 침대로 옮기신 고선생님. 멀리 바다가, 비행기가 떠나니는 것이 보입니다. 병상을 다시 들린 동원은 하루에 비행기가 몇 대 다니는지 세어보기도. 저녁에 휠체어를 타고 동원과 함께 병원 옆 천변을 같이 걷기도 했어요. 마침 비가 온 후라 모처럼 시원한 바람이 산책하기에 참 좋고 아름다왔어요. 또한 동원이 덕에 대만의 에밀리와 스카이프 인사를 나눌 수 있었지요. 자신의 최근 그림을 보이며 손을 흔드는 에밀리의 모습이 아름다왔습니다. 에밀리는 언젠가 대만에서 고선생님의 전시가 열리길 고대하고 있습니다. 아래는 최근 에밀리의 그림입니다. 밤에 선경과 승민 부분도 방문해주셨어요. 감사드려요.
(그림, 사진: 에밀리 왕)
8월 25일(일)
오전에 고선생님 제자들, 그리고 파코와 실버가 방문햇어요. 장난꾸러기 파코, 고선생님과 함께 누운 사진 보내주었네요. 파코 왈, "길천 선생님과 함께 낮잠 잤어요. 그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좋은 정신으로 잘 하고 있어요. 그리고 이전보다 많이 귀여워 졌어요. Yesterday, I took a nap with Koh Gil Chun. Even though his situation is hard, he handles everything with good spirits. He's gotten a lot cuter than before, too." 손가락 끊어지는 사고로 병상에 입원하셨던 문정현 신부님께서 오두희 선생님, 김미량님과 함께 방문하셨어요. 문정현 신부님, 한번 외출하실 때마다 병원의 허가를 받는 절차가 있기 때문에 쉽지 않으신데 어려운 걸음을 해주셨습니다. 또한 고선생님께 많은 격려와 후원금을 보내주셨어요. 감사드립니다. 또 다른 장난꾸러기 김미량님, 고선생님께 이름들을 자신의 손바닥에 써 보라고. 아직 미세 근육을 움직이기 힘드신 고선생님, 나중에는 이전의 자신 모습으로 곧 회복되시겠지요. 이 날 본인도 오랫동안 병으로 치유 기간을 가지고 계신 여균동 감독님도 지인들과 함께 방문하셨어요. 또한 자신의 아드님도 희귀병으로 고통을 앓고 있는 신용인 교수님도 감사한 발걸음을 해주셨습니다.
(사진: 윤봉팔/ 병원 창가로 보입니다. 제주 시내 해가 지기 직전의 모습. 제주는 군사 기지없는 아름다운 평화의 섬으로 남아야 합니다. 개발 보단 뭇 생명과 인간을 위한 땅으로 남아야 합니다. )
친구 킵 카니아 (Kip Kania)로부터(8월 23일)
(사진: 킵 카니아. 고길천 선생님이 2011년 미국 워싱턴 주에서 예술 작업 할 당시 만난 지역 사진가)
'2011년 미국 허리케인 릿지에서
당신이 숨쉬는 다음 숨만큼이나 강하게나. 순간으로, 순간을 위해 살게나, 친구. 편안하게 생각하고 야구도 좀 보고 옛 서부 영화도 좀 보고 [..] 가 당신을 돌보고. 당신의 옛 신뢰하는 친구로부터, 킵'
Hurricane Ridge/Gill-Chun
Your only as strong as the next breath you take. Live in and for the moment buddy. Take it easy, watch some baseball, some old westerns, and let Seonghee take care of you. From your old and trusted friend, Kip.(Kip Kania, Aug. 23)
영국의 앤드류부터
[..] 해군 기지 저항에 대한 길천의 기여는 헤아릴 수 없습니다. 그의 충격적인 예술은 캠페인 현수막들, 티셔츠들에 이용되었으며 강정 마을 일대에서 볼 수 있습니다. 1948년 미국에 의해 뒷받침된 학살된 제주도민들을 기리는 조각들은 제주 평화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으며 레지스 트렘블레이의 영화, ‘The Ghosts of Jeju 제주의 잊혀진 기억들,’ 에 잘 나와 있습니다.
그는 미국에서 일할 동안 노옴 촘스키를 두 번 만났으며 그에게 강정 투쟁에 대해 알렸습니다.
http://www.youtube.com/watch?v=5laCn5I5Ey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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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youtube.com/watch?v=9RKUmK5EiU4
당신이 기도하는 분이라면 이 고귀하고 고무시키는 분을 위해 기도해주세요 [..]
[..] Gilchun's contribution to the naval base resistance is immeasurable. His striking art has been used on campaign banners and t shirts and can be seen around Gangjeong village. His sculptures commemorating Jeju islanders murdered in the 1948 US backed massacre are exhibited at the Jeju Peace Museum, and feature in Regis Tremblay's film, 'The Ghosts of Jeju'.
He has twice met with Noam Chomsky while working in the USA and reported to him about the struggle at Gangjeong, resulting in two great videos:
http://www.youtube.com/watch?v=5laCn5I5Ey4
http://www.youtube.com/watch?v=9RKUmK5EiU4
If you are a praying person, please pray for the return to health of this noble
and inspirational man. [..]
첫댓글 선생님 하루속히 회복하시고 멋진 작품 많이 만들어주세요^^
손 잡아요 우리~~~^^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