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 안내는 마음이 참다운 공양구’(974)
#
매주 월요일 정토사에 오는
이거사님과의 대화내용입니다.
“스님, 오늘 화를 참지 못하고
큰 싸움을 벌일 뻔 했는데
잘 참고 이렇게 편안하게
절에 왔습니다.”
“거사님, 오늘 무슨 일이 있었나요?”
“네, 스님.
오늘 부처님과 스님에게 올릴
식빵을 사러 빵가게에 갔습니다.
종업원이 바뀌었는지 오늘따라
식빵을 칼로 잘라주는 데
성의가 없었습니다.
간격이 고르게 잘라주어야
잼을 발라도 보기가 좋을 터인데.
아무튼 집에 가져와 잼을 발라보니
한쪽은 굵고 한 쪽은 얇게 쓸어서
보기가 너무 좋지 않았습니다.
부처님께 공양 올릴 것인데
‘음, 빵가게에 가서 따져야지.’
이렇게 생각하니
갑자기 화가 확 일어났습니다.
그래서 빵가게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그러나 몇 걸음 옮기는 순간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빵은 부처님과 스님께 올리는
공양물인데, 내가 화를 내고 싸움을 해서
공양물을 가지고 가면 안 되지.
깨끗하고 정성스러운 마음으로 가지고
가야 하지 않겠나?’라는 생각이 들어
그 빵가게에 들리지 않고 이렇게
차를 가지고 바로 절로 왔습니다.
오면서 화는 다 사리지고 오히려
마음이 너무 편안했습니다. 스님 ”
#
“거사님, 참 장하십니다.
그렇게 화를 잘 다스렸군요.
‘성 안내는 마음이 참다운 공양구요
부드러운 말 한마디가 미묘한 향이라’했습니다.
참으로 잘 하셨습니다.”라고 필자가 말하며
함께 그 청정한 마음이 깃든
빵과 차를 나누며 담소를 했습니다.
#
그렇습니다.
성냄은 나를 해치는 큰 도적입니다.
화를 내면 내 몸을 불태우고
사랑과 동정과 기쁨과 균형이 있는
청정한 마음을
모두 불태워 버립니다.
성냄은 불과 같아
한 번 불이 크게 일어나면
걷잡을 수 없어
다스려지지가 않습니다.
성냄의 힘은 강해서
있는 그대로 알아차려서 생긴
지혜가 나야 소멸하게 됩니다.
마치 위 이 거사님 사례처럼
화가 일어날 때
‘음, 화가 일어나는구나.
이 화를 내면 나쁜 업의 식이
화염같이 살아나
부처님께 공양 올릴
정성스러운 마음도
불태워 부셔버릴 것이다.
여기서 멈추어야 한다.’
이렇게 ‘알아차림’하는 순간
성냄이 소멸하게 됩니다.
#
이렇게
성냄이 소멸하면
성냄을 일으킨 욕망도 소멸합니다.
그러나
성냄을 없애려고 해도
쉽게 없어지지 않습니다.
없애려고 하면
반발력이 생겨 더 커지게 됩니다.
작용하는 것은
반작용이 따릅니다.
위 이 거사님처럼
있는 그대로 알아차려야
반발력이 없게 됩니다.
성냄을 알아차려서
마음이 고요해지면
성냄의 원인이 제거됩니다.
성냄을 일으킨
욕망을 제거하지 않으면
성냄이 소멸하지 않습니다.
화를 내면 불행합니다.
#
항상 부처님을 생각하고
염불하며
자신의 행동과 말과 생각을
‘알아차림’하면
화를 내지 않게 됩니다.
그리고 평안하고 청정한 마음
행복한 마음을 가지게 됩니다.
그래서
‘성 안내는 마음이
참다운 공양구’입니다.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자비불교정토회
정인(正印)합장
2018년 3월 19
아미타불천일기도 974
나무붓다야
나무달마야
나무승가야
자비불교정토회
다음카페
개운선원
행복한도량
http://cafe.daum.net/buddhason
첫댓글 나무아미타볼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염불하며
마음을 평온화게
또 염불하며
인연이있는 모든분께
가장편안한 사람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법사님
동 성불합시다.
나무아미타볼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