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나인, 과자가 가득한? 사연이 가득한! 상상서포터즈후기
- 강** (ddok5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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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수(17)
- 2011-09-10 08:11
클라우드 나인을 보러 처음으로 남천역까지 가보았습니다.
환승도 두번이나 하고 역이 아주 많아 좀 힘들긴 했지만
연극을 보러간다는 생각에 설레는 맘으로 열심히 걸었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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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는 시골에 있음 직한 담뱃가게의 모습이었습니다.
그렇다고 담배만 있는 것은 아니고 맛난 과자들과 한켠에는 음식을 할수있는 조리대도 있었죠
너무 예쁘게 잘 정리되어 있는 과자진열대와 가게 내부 모습을 보며 무대를 참
잘 꾸몄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ㅎㅎ (여담으로 제가 극회에서 연극을 했을때는 무대를
세탁소로 나타내기 위해 양 대각선으로 펼쳐진 대 위로 옷이 걸린 옷걸이를 잔뜩 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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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첫 도입부가 아주 좋았던 것 같습니다.
등장인물이 나타나 핸드폰 끄기, 음식물 먹지않기 등을 강조하기 위해
고리타분하게 "그러지마세요~" 하는것이 아니라
관객들(특히 맨앞줄^^)과 소통, 연기하면서 위의 사항을 공지하는 것이 아주 재미있고 효과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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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 초반부에는 시골 가게에서 일어날 수 있는, 나타날 수 있는 인물 군상의 모습과
공씨할매의 맛깔스러운, 너무도 자연스러운 연기가 극 흐름을 주도 했습니다.
그러나 점점 그 평온한 일상이 깨지기 시작합니다.
시대의 경쟁에서 도태 된 두 가장인, 등산복 커플룩을 입은 좌절한 두 남자가 찾아 옵니다.
다리가 불편했던 다른집 할매의 집나갔던 딸이 너무 늦게 돌아와 어머니의 죽음을 알게되고
어머니가 열심히 배운 한글로 쓴 편지, 그리고 자신이 선물했던 모자를 보며
이루 말로 다 할 수 없는 슬픔에 빠집니다.
공씨 할매도 숨겨진 진실을 알게되고 뒤늦게 더 뜨거운 눈물을 흘립니다.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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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효' 라는 것이 무엇일까요?
진정한 '사랑' 이란 무엇일까요?
사람이 죽음을 생각할 때는 언제 일까요?
그리고 그 죽음을 정말 선택해야만 할까요?
그 사람 주위의 '어떤 것'들이 그 죽음을 말릴 수 있을까요?
배우들의 멋진 연기와 뜨거운(눈물 때문에..) 스토리 속에서
참 여러가지 생각을 할수 있었던, 끝나고 기숙사로 돌아가는 길에도 가슴이 쩡...여운이 남을 수 있었던
가을에 어울리는 참 멋진 연극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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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사랑하고 싶은 분들,
뜨겁게 눈물 흘려보고 싶은 분들,
그냥 연극을 사랑하는 모든 분들 ㅎㅎ ^^
시간 나시면 꼭 한번 보러가세요~~
글을 쓰면서도 저는 아직도 저릿저릿 하네요...
소극장의 좋은 점은
배우의 연기에 좀 더 확실하게 이입될 수 있다는 점 같습니다.
다른 배우들의 절절한 연기와 스토리에도 눈물을 그치질 못했지만
마지막 ..극중 '산도'씨가 울면서 소리칠 때의 표정이 너무나 슬퍼보여
극장안에서 소리내서 울뻔 한걸 참았어요...
배우분들과 소극장안에서 교감하는것....저는 정말 좋았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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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나인, 과자가 가득한? 사연이 가득한!
공간소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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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9.10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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