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학교 봉사동아리 일냈다
횡성 안흥고 '혁신 44훼미리'… 수해복구 참여 교육혁신 우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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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성 안흥고 '혁신 44훼미리 봉사 동아리' 학생들이 수해지역을 찾아 복구활동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횡성군 안흥면 안흥고(교장 안희삼·63) '혁신 44훼미리 봉사 동아리'의 열정과 봉사활동이 안흥고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안흥고 2학년에 재학중인 강신웅, 김상섭, 김경주, 김명주, 김지원, 마완영, 오세훈, 윤홍석, 장명구, 고명환군과 1학년인 이해동, 이정현 군 등 12명이다.
지난해 3월 어려운 역경을 딛고 구성된 이들 '혁신 44훼미리 봉사 동아리(지도교사 권오승·49)'는 그동안 풋살 등 체육활동을 통해 심신을 단련하고 독거노인 목욕봉사와 장주기 요셉재활원 봉사활동 및 학교내 화단가꾸기로 아름다운 학교만들기에 앞장섰으며 주기적인 주천강 환경정화활동으로 주천강 살리기에 적극 동참하는 등 지역의 파수꾼으로 굳건히 자리잡고 있다.
이들은 또 지난 여름 집중호우로 인한 수해지역을 주말마다 찾아 복구활동을 펼쳐 주민들로 부터 칭송이 자자하다.
전교생이 61명에 불과한 시골의 작은 학교의 이같은 활약상은 지난 9월27일 개최된 '2006 강원교육 혁신 경진대회'에서 안흥고 '혁신 44훼미리 봉사 동아리'가 우수상을 타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혁신 44훼미리 동아리 학생들의 이같은 활동은 다른 학생들에게도 영향을 미쳐 그동안 수동적인 학생들이 능동적으로 변했으며 교내 폭력과 구타, 음주, 흡연이 거짓말처럼 사라졌다.
동아리 이름을 44훼미리로 지은 것도 회원 12명이 사회인이 되어서 가정을 꾸릴 경우 아내와 희망하는 자녀의 희망수가 44명으로 나타나 44훼미리로 명명했으며 이들이 졸업후에도 정기적인 봉사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안희삼 교장은 "좋은 칭찬은 한달을 살수 있지만 선생님의 사랑으로는 평생을 살 수 있다는 신념으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으며 44훼미리의 모습은 전인교육의 표본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횡성/이주영
강원도민일보 기사 : 2006-11-10